한동안 정부에선 청년창업을 많이 권유했었다. 어차피 취업이 어렵다 보니 창업하는 젊은이들도 많았었다. 그런가 하면 직장에서 명퇴를 한 뒤 중년 창업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고, 정년까지 다닌 후 노후 대책을 위해 창업을 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창업이란 사실 대단한 모험이다. 첨단의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기업을 일반적으로 벤처 기업이라 하지만 그를 떠나 모든 창업은 사실 다 벤처(venture)라 할 수 있다.

 

가령 당신이 커피 가게를 열었다고 하자. 자기 자금만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어쨌거나 이런저런 이유에서 대출도 좀 받기 마련이고 또 친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 그러니 사업이 잘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손실이 어디 한두 푼이 아닐 것이니 말이다.

 

이에 오늘은 일이나 사업이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어렵게 될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백발백중의 판단법이니 두루 잘 활용하시기 바란다.

 

이 방법은 시간이란 것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시간은 만사에 있어 試金石(시금석)인 까닭이다.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간은 시작으로부터 6개월이다.

 

 

만일 당신이 커피 가게를 차렸는데 6개월도 못 가서 위기를 맞이하거나 경영이 어렵다 판단이 된다면 그건 너무나도 준비가 부족했음을 말해준다. 그저 잘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거나 아니면 전혀 경험이 없는 탓에 뭣도 모르고 도전한 셈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창업주들도 상당수 된다는 사실이다. 기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보고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성패를 절대 가늠해선 안 되는 위험한 시기는 시작으로부터 12개월이다.

 

 

12개월은 1년인데, 1년 해보고 나서 성패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성급한 판단이며 때론 가장 위험한 생각이 된다.

 

흔히 말하길 ‘어디 한 1-2년 해보지 뭐’ 이런 식의 말을 한다.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있다. 1년과 2년은 창업한 사람에게 있어 그야말로 엄청난 차이, 天地(천지)의 차이가 나는 기간이란 점이다.

 

1년 12개월이 지났을 때 제법 잘 된다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동시에 1년 12개월이 지났을 때 어렵다 해서 이 사업 어렵겠네 하고 판단하는 것 역시 금물이란 점이다.

 

만일 1년 해보고 어렵다 싶어 정리하거나 사업을 접는다면 그로 인한 피해 역시 상당한 액수가 될 것이다. 초기의 여러 투자금, 즉 시설비나 인테리어 비용, 마케팅 비용이나 홍보비 등등이 모두 헛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1년 해보고 제법 된다 싶으면 일단 창업한 사업이 좀 더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때까지 그냥 열심히 해가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섣불리 투자를 늘리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사업의 성패 여부를 확정지을 수 있는 때는 시작으로부터 2년, 24개월이다.

 

 

24개월을 해보면 이른바 답이 나온다. 자리를 잡았는지 아니면 결국 손을 떼고 정리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때는 시작으로부터 24개월이 지났을 때가 된다.

 

그러나 정작 2년 이상 사업을 잘 꾸려오고 있는 사람들, 즉 사장님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사실 그게 정상이라 하겠다. 오랜 기간 동안 경영해 와서 자리를 잘 잡은 사업이 아닌 이상 사업하는 사람치고 편히 지내는 이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늘 근심 걱정을 달고 사는 것이 자영업이고 사업가이기 때문이다.

 

 

성패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은 3년이다.

 

 

2년 동안 그런대로 잘 꾸려오긴 했지만 사실 최종적으로 사업의 성패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은 시작으로부터 3년이다. 이 정도 되면 더 잘 되자는 마음에 새로운 투자를 해서 실패할 순 있어도 기존의 시업이나 일은 이제 안정궤도에 들어섰다고 해도 절대 틀림이 없다.

 

 

자리를 잡은 사업일지라도 4년이 지나면 다소 안일해진다.

 

 

다행히 창업이 성공해서 자리를 잡았다 하자. 수익도 그런대로 잘 나오고 있다고 하자. 그런 상태에서 4년이 지나면 이젠 다른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매너리즘의 문제이니 이는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긴장감이나 열심이었던 마음은 이제 어느 정도 사라져있고 자칫 너무 안심한 나머지 대충 해가는 나쁜 습성이 생기는 때가 창업으로부터 4년이 흘렀을 때이다.

 

가까운 사람이나 친구가 ‘사업 하는 거 어때?’ 하고 물어볼 것 같으면 ‘그저 그렇지 뭐, 크게 잘 되는 것은 없고 그냥 밥 먹고 사는 거지’ 이런 식의 대답을 하는 이는 대부분 창업으로부터 4년 정도 된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4년 정도 된 상태에서 그럭저럭 된다 싶어서 안일하게 지내는 것은 조만간 닥쳐올 위기를 자초하는 격이란 사실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확장하거나 신규 투자를 하라는 것 또한 아니다.

 

나름 긴장감을 풀지 말고 장차의 사업 환경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놓고 늘 생각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신규 투자나 확장은 창업 후 5년이 지난 뒤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

 

 

초기 창업에 성공했던 이들이 또 다시 어려워지거나 실패하게 되는 것은 새로운 방향 전환이나 대규모 신규 투자를 너무 빠른 시기에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빠른 시기란 즉 5년이 되기 전을 말한다.

 

 

방향 전환이나 신규 투자는 창업 후 6년이 지났을 때가 적당하다.

 

 

창업에 성공한 다음 방향 전환을 하거나 대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에 좋은 시점은 창업으로부터 6년이 지났을 때가 적당하다. 이 정도의 세월이 흘렀으면 초기에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서 환경도 많이 변해있고 아이템의 노후화도 진행이 되어 있다.

 

그렇기에 신규 투자나 방향 전환을 열심히 모색해야 하는 시기는 창업 후 4년에서 6년 사이의 기간이라 하겠다. 그래야만 6년이 지났을 때 서두르지 않고 새로운 방향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

 

 

사업가로서의 역량은 시작으로부터 7.5년이 흘렀을 무렵에 결정이 난다.

 

 

앞에서 한 모든 얘기를 종합했을 때의 얘기이다. 어떤 일이나 바닥에 뛰어들었을 경우 그 일이나 바닥에서 계속 이어가느냐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시기는 시작으로부터 7.5년이 흘렀을 때가 된다. 이 무렵이면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이 선다.

 

물론 이 기간 중에 한 가지 아이템만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내가 사업을 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 여부를 점검해볼 수 있는 기간은 처음 시작으로부터 7.5년의 세월이 흐른 뒤가 된다는 말이다.

 

이 기간 동안 그런대로 잘 해왔다면 당신은 사업가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말이다.

 

 

10년의 내공을 갖춘 이는 이제 크게 실패하는 일은 없다.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이 지났거나 어떤 업계나 바닥에 들어온 지 10년을 버텼다면 이제 당신은 기초 功力(공력)을 쌓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무얼 하든 작은 실수나 실패는 있을지언정 크게 실패하거나 망하는 일은 없다고 해도 된다. 물론 전혀 모르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간단하지만 이것으로서 일과 사업의 성패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절대 틀리지 않는 판단법에 대해 얘기했다.

 

다시 하는 얘기지만 꼭 사업만이 아니라 일도 그렇다는 점이다. 가령 이 판단법은 결혼의 성패에 대해 적용해도 조금도 차이가 없고 정확하게 들어맞는다는 얘기이다. 다시 말해서 무슨 일이든 어떤 일에든 들어맞는 신통한 판단법이란 것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혹시나 해서 왜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답변을 드려본다. 앞에서 말한 내용들은 나 호호당이 지어낸 것은 물론 아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해온 결과 알아내고 무수히 검증을 거친 운의 법칙이 그렇기 때문이라 하겠다.




미국의 국운을 통해 본 음양오행(자연순환운명학)의 응용.





카렌 카펜터스와 아비치의 운세로 본 60년 주기


스티브 잡스를 통해 본 운명


60년 순환 속에 존재하는 시간의 법칙들에 대한 일부 소개, 사주 팔자에 단어에 대한 초보적 설명.




나 호호당이 연구해낸 자연순환운명학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는 동영상을 마련했다. 

세상은 3년마다 사람의 우열을 가려낸다.

 

 

앞글에서 운의 변화는 당장은 큰 변동이 없는 것 같아도 시간이 누적되다 보면 어느새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얘기를 했다.

 

오늘은 운의 변화와 관련해서 어떤 면에서 참으로 놀라운 사실 하나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3년에 한 번씩 사람의 우열을 가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학생들은 초등학교 과정 6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년, 합치면 12년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상급학교인 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물론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를 좋은 명문대학에 진학하게끔 하기 위해 정말이지 열과 성을 다한다.

 

12년의 과정이고 3년에 한 번씩 우열을 가리는 세상이라면 대학 진학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우열이 가려지는 과정이 4번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걸러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우등에 속하는 학생은 전체의 1/16이 된다.

 

작년 고교 졸업생 수가 63만명 정도였으니 약 4만 명 정도가 그런대로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는 얘기가 성립되는데 실제 통계로도 그렇다. (논의를 간단히 하기 위해 재수생을 감안하지 않았고 또 수시로 입학했듯 수능을 통해 입학했든 따지지 않고서 얘기이다.)

 

따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 16명 중 15명은 어찌 되었든 간에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된다.

 

 

3년의 법칙

 

 

이처럼 3년마다 운의 변화에 따라 우열이 나뉘는 것이니 이를 나 호호당은 3년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이는 가령 좋은 대기업에 입사한 뒤 임원이 되는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가끔 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기업에 입사해서 임원까지 승진할 확률은 0.8% 즉 1000명 중에 8명이고, 기간은 21.2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이는 번잡하게 통계를 내지 않아도 3년의 법칙을 적용해보면 自明(자명)하다.

 

21.2년을 그냥 21년이라 하자. 따라서 3년마다 우열이 걸러지는 과정이 7번을 거친 셈이 되고 이에 마지막에 남는 사람 즉 임원 될 확률은 2의 7乘(승)분의 1이니 1/128이 된다. 1000을 128로 나누면 0.78%가 나온다. 앞서의 0.8%와 거의 같은 수치이다.

 

대기업의 임원이 된 것만 해도 대성공이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서 등기임원이나 그룹사 사장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 또한 굳이 통계를 낼 필요가 없다. 그냥 30년 걸린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3년마다 걸러지는 과정을 10번을 거친다는 얘기. 2의 10승은 1024, 즉 1000명의 신입사원 중에서 등기임원이나 사장이 되는 사람은 1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처럼 세상은 3년마다 한 번씩 사람을 우반과 열반으로 나누고 있다. 그냥 가는 세월이 아닌 것이다. 당신이 의식하든 말든 상관없이 3년마다 당신은 우와 열, 그 어느 한 쪽으로 편입되고 있는 것이다.

 

 

3년의 법칙은 삶의 모든 측면에 작용하고 있다.

 

 

입사와 승진, 출세만이 아니다. 인생에는 이것 말고도 중요한 것들이 참으로 많다. 가령 결혼한 다음 행복한 커플로서 살아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 따져본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

 

대략 결혼 후 9년 즉 즉 3년이 세 번 지나면 벌써 윤곽이 나온다. 1/8 정도가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편이고 나머지 커플은 정도야 다르지만 어떤 이유에선가 마음이 편치 않게 된다. 부부의 건강과 수입, 출산, 양가 부모나 형제와의 관계, 외도 등등 수많은 이유가 있어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앞서의 대기업 입사 후 임원 될 확률처럼 21년이 지나면 만족한 결혼생활의 확률 역시 1/124로 떨어진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부부들은 자녀를 바라보면서 그를 위안으로 삼고 살아간다. 그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출세하고 동벌이도 좋고 결혼에 만족하고 건강에 이상 없이 장수를 누리고 또 자녀들 속 안 썩히고 등등 간단하게 몇 가지만 충족하고자 해도 그 확률은 사실상 답이 안 나온다.

 

 

뭐든 중간만 가도 어쩌면 그게 최상일 수 있는 인생

 

 

그렇기에 우리가 긴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을 보면 간단한 바람 몇 가지만 해도 쉽게 채워지는 법 없고, 뭔가 어딘가는 결핍된 상태로 지내기 마련이란 얘기가 된다.

 

달리 말하면 평범하게 무난하게 살다가기란 실로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에 뭐든 대충 중간만 가도 사실은 그게 맥시멈, 최대치의 삶이고 잘 사는 것일 수 있음을 알 필요가 있겠다.

 

 

60년에 걸쳐 순환하는 운의 意味(의미)

 

 

운은 60년에 걸쳐 순환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골적으로 말해서 그 절반인 30년은 운의 상승기가 되고 나머지 30년은 하강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30년은 3년을 10번 거쳐야 하는 기간이다. 따라서 3년마다 체로 걸러진다면 나머지 마지막에 남을 확률은 1/1024이 된다. 앞서 대기업에 입사해서 등기임원이 되거나 그룹사 사장이 되는 확률과 같다.

 

보통의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또 존경하고 아니면 질시하는 사람이 될 확률은 1/1024이란 얘기이기도 하다. 물론 그 또한 잠시의 일인 것이고 영원히 정상에 머무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영원히’는 고사하고 한 번이라도 정상에 올라볼 수 있는 확률이 1/1024인 것이다.

 

 

인생에는 역전의 기회가 존재한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한 번 우열이 갈리고 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이다. 도중에 중간에 역전의 기회도 당연히 있기 마련인 까닭이다.

 

운세가 20대 중반에 바닥을 친 사람이라면 그 이후 30년에 걸쳐 운이 상승할 것이고 20대 중반에 정점에 달했다면 그 이후 30년에 걸쳐 운이 하강해갈 것이다. 이처럼 어떤 면에서 운이란 것은 철저하게 공평하다.

 

 

하지만 결국 운보다 명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사람이 어느 위치 정도까지 오를 수 있고 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는 운만이 아니라 타고난 능력의 문제도 있다. 즉 타고난 命(명), 달리 말하면 물려받은 유전적 소양의 문제 또한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미모는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처럼 좋은 두뇌와 근면성, 건강 등등 사실 많은 것들이 태어나는 순간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 命(명)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재산을 물려받는 것에 대해 주로 부러워하는데 사실 부모로부터 재산과 부를 물려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이런 미모와 건강, 두뇌, 성격 등의 문제들이 아닌가 싶다. 몇 푼 물려받았다고 해서 영원히 누리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60년 순환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앞에서 운세가 상승하는데 30년, 하강하는데 30년이란 말을 했다. 이를 좀 더 나누면 다음과 같다.

 

 

상승운은 봄과 여름으로 나뉜다.

 

 

상승 30년 중에서 전반 15년은 사실 엄청난 고생과 시련이 따른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지가 배양되고 후천적인 능력이 가다듬어진다. 이 기간이 바로 봄이다. 다시 나머지 15년은 힘차게 전진하고 도전해가는 흐름으로 이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여름이다.

 

 

하강운은 가을과 겨울로 나뉜다.

 

 

하강 30년 중에 전반 15년은 각자 주어진 처지에서 나름 풍요롭고 결실이 많다. 이를 가을이라 한다. 그런 연후에 다소 나태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져 들면서 넋을 놓고 대충 안일하게 보내는 세월이 15년이 이어지니 그게 바로 겨울이다.

 

 

가장 힘든 기간은 겨울이 아니라 봄이다.

 

 

그냥 생각에 봄이 겨울보다 더 좋다고 여기지만 실은 봄이야말로 죽음에서 다시 소생하는 계절, 따라서 바닥에서 다시 힘겹게 디디고 일어나야 하는 기간이니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계절이 바로 봄이다. 無(무)에서 다시 有(유)를 창조해내어야 하는 때가 봄인 것이다. 그렇기에 봄은 힘들지만 가장 위대한 계절인 것이다.

시간이라고 하는 기이한 물건

 

나 호호당은 올 해로서 예순하고도 넷이다. 62년과 9개월을 살았는데 돌이켜보면 긴 세월 잘도 살아온 것 같지만 망각의 힘 때문인지 언제 그 긴 세월 보냈나 싶다.

 

시간이란 물건은 실로 기이한 데가 있다. 치과에서의 1시간은 정말 길고 사랑하는 연인과의 시간은 하룻밤이 금방 지나간다. 오죽했으면 동짓달 긴긴 밤의 한 허리를 뚝 끊어내어 갈무리했다가 봄날 사랑하는 임이 왔을 때 길게 펼쳐놓겠다고 황진이가 말했으랴. 하지만 그 시간도 짧았을 것이다.

 

이처럼 시간은 길다 하면 길고 짧다면 짧은 물건이어서 종잡을 수가 없다. 하루는 길어도 한 해는 짧을 수가 있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의 시간 감각은 좀 이상한 구석이 있다.

 

저번 겨울은 워낙 추워서 이 긴 겨울 언제 끝나려나 싶었지만 벌써 계절은 늦봄이고 여름이 저만치 얼씬거리고 있으니 그렇다.

 

 

우리들은 운의 변화에 대해 둔감하다

 

 

이처럼 시간 감각이 둔하다면 운의 변화에 대해서도 우리는 둔감할 것이다.

 

오늘도 봄이고 내일도 봄이니 당분간은 봄일 것으로 여기며 지낸다. 그러다가 어느새 한 방에 훅 하고 늦여름을 지내고 있을 우리들이다. 물론 수십 년씩 살아본 이는 계절 변화를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의 변화에 대해 우리는 미처 잘 생각하지 못한다.

 

하루하루의 日常(일상)에 묻히다 보면 오늘 역시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 아니 어제와 같은 내일이 될 것으로 여긴다.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하루하루의 날들이 누적되면 계절이 변하고 한 해가 지나간다.

 

평범한 日常(일상)이 누적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작은 변화가 누적되어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기에 우리들은 때론 그 변화의 폭에 놀라기도 하지만 여전히 하루하루 그리고 한 해의 변화는 점진적인 것으로만 느껴진다. 작년에 비해 올 한 해 역시 비슷할 것으로 느낀다.

 

 

털끝의 차이가 나중에 千里(천리)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한 해가 자꾸 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와 시간에 가서 닿아 있음을 문득 느끼게 된다.

 

A에서 B 사이엔 큰 변화가 없었고 이런 식으로 C와 D를 지나서 E에 다다르면 A와는 너무나도 다른 경치가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모든 지점은 앞의 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건만 어느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목도하게 되고 그로서 놀라고 또 당황하게 된다.

 

내가 어쩌다가 이곳에 와 있는 거지? 내가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어려워질 줄이야! 하면서 장탄식을 하기도 하고 내가 뭐 유달리 능력이 뛰어났던 것도 아닌데 오늘 내가 이런 자리에까지 오르다니! 하면서 스스로의 행운에 대해 서프라이즈할 때도 있다.

 

그렇기에 털끝만한 미세한 차이가 나중에 千里(천리)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말이 전해져온다. 毫釐千里(호리천리)가 그것이다.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

 

 

흔히 초심을 잊지 말라,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잊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올챙이 시절을 잊었다는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환경 또한 너무나 달려져 있기에 새롭게 초심에서 시작하고 싶어도 그게 참으로 힘들다.

 

잘 나가다가 불현듯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하자. 그러면 실망도 하고 분노도 하다가 나중엔 그래 다시 시작해보자, 처음처럼 열심히 해보자는 결의를 다지는 이도 적지 않다. 그런데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란 얘기이다.

 

 

어느 누구도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순 없다.

 

 

서양의 고대 현자였던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하길 어느 누구도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순 없다고 했다.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을 되돌릴 순 없는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에 우리나라 경제는 서서히 지속적으로 어려워져왔다. 하지만 사람은 환경에 적응한다. 그런 까닭에 이젠 만성이 되어버린 탓인지 그저 그런가 보다 한다.

 

2008년 당시에도 취업이 어렵다, 비정규직 자리만 있다 하면서 젊은이들의 불만이 대단했지만 10년이 흐른 오늘에 와서 되돌아보면 그때만 해도 좋은 시절이었다는 절로 든다.

 

최근 한국 지엠이 우리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승부수를 띄웠다.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기업 전체가 어쩌면 올 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는 말도 들려온다. 특히 부품 협력업체들은 이미 너무나도 어려운 실정이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이었는데 말이다, 실로 격세지감이다.

 

 

운은 돌아오는 것이지만 그게 참!

 

 

運(운)이란 돌고 도는 것이란 말을 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운의 사이클은 무려 60년에 걸쳐서 돌아온다.

 

좋은 시절 보내고 나면 그 좋은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60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어려운 시절 또한 마찬가지이고.

 

그렇기에 현재 그런대로 나쁘지 않고 또 신나는 일도 제법 있어서 이젠 큰 탈 없겠구나 싶어 방심하게 되고 어영부영 대충 세월을 흘려보내다 보면 어느새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또 역경에 빠져있음을 알게 된다. 그 궁지에서 또 다시 헤쳐 나와서 다시 좋은 세월 보려면 그게 무려 60년이 걸린다는 얘기이다.

 

 

‘운이 60년에 걸쳐 순환한다’는 말에 내포된 의미

 

 

60년에 걸쳐 순환하는 운이란 얘기는 다음과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좋다 싶은 세월이 15년, 반대로 고생이고 역경이다 싶은 세월 역시 15년, 나머지는 발전하는데 15년, 내리막을 타는데 15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하루하루의 변화는 거의 없기에 日常(일상)이란 말을 쓴다. 한 달 한 달의 이어짐도 큰 변화는 없다. 한 해 한 해의 삶도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그게 15년이 지나면 뭔가 좀 다르다. 15년은 60년 순환에 있어 1/4이고 따라서 운의 계절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다시 한 번 15년이 흐르면 처음으로부터 30년이 된다. 이는 즉 봄이 가을로 변했다는 얘기이고 여름이 겨울 되었다는 얘기이다. 엄청난 변화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우리들이다.

 

1987년 당시 많은 것들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화로 넘어오고 경제가 도약하면서 사실 전 국민이 흥에 겨워 들뜨고 신바람이 났었다. 그런 것이 30년이 흘러 2017년이 되자 우리들의 삶은 너무나도 팍팍해지고 말았다. 어딜 가도 냉소적인 분위기만 가득하다. 그때는 우리 국운의 여름 夏至(하지) 축제였던 것이고 지금은 국운의 한겨울인 冬至(동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해는 내일 또 뜨겠지만

 

 

결국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것은 눈앞을 지나가는 바로 오늘의 이 시간들이다. 내일에도 또 해가 뜰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해는 우리 삶에 있어 다시는 뜨지 않는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하겠다.

다양한 운의 주기가 있지만 60년 주기가 가장 중요하다.

 

 

앞글에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모습은 춘하추동의 사계절과 같다는 말을 했다.

 

수레바퀴가 굴러갈 때 어떤 한 지점이 돌아서 다시 제 자리로 올 때까지의 시간을 우리는 週期(주기)라고 한다.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 또는 기간이란 말이다.

 

운의 주기에 있어 사람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주기는 60년 주기라 할 수 있다.

 

60 개월의 주기도 있고 60일의 주기도 있으며 더 짧게는 60시진(120 시간)의 주기도 있으며 더 짧은 주기도 있지만 사람이 하루살이가 아닌 더 이상의 짧은 주기는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60년보다 더 큰 주기가 있다는 것도 나 호호당은 이미 검증했다, 360년의 주기는 여러 차례 검증해보았고 그보다 더 큰 2,160년의 주기가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으나 검증사례가 부족한 관계로 그냥 그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 또는 운세란 것은 결국 60년 주기를 말한다.

 

 

아무튼 오늘날 사람의 수명은 80년 이상이 되므로 가장 중요한 운의 주기는 60년이라 하겠다. 60년에 걸쳐 춘하추동의 흐름을 타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운이라 부르는 것이다.

 

 

운의 진행은 일률적이지 않다.

 

 

그런데 이 60년에 걸친 운은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조건 일률적으로 봄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어떤 이는 겨울의 운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여름의 운에 태어난다. 태어난 생년월일시 즉 명에 따라 제 각각이란 얘기이다.

 

물론 계절이 진행되는 순서는 그대로이다. 즉 어떤 이가 운명의 가을에 태어났다고 한다면 그 다음에 겨울 봄 여름 그리고 다시 가을의 순으로 진행이 될 것이고 어떤 이가 운명의 여름에 태어났다면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 그리고 다시 여름의 순서로 진행이 된다.

 

 

실제 사례 #1. 엘비스 프레슬리, 로크롤의 제왕

 

 

이제 예를 하나 들어보자. 로큰롤의 제왕으로 알려진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해 알아보자.

 

1935년 1월 8일 아침 4시 35분에 태어났다. 이를 사주로 변환시켜보면 甲戌(갑술)년 丁丑(정축)월 甲申(갑신)일 丙寅(병인)시가 된다. 이에 내가 연구해서 알아낸 방법을 통해 운명의 계절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태어났을 때 그가 맞이한 운명의 계절은 6월 초였다. 6월 초의 절기인 芒種(망종)을 조금 지난 때가 된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9세 시절인 1944년으로서 운명의 가을로 접어들었고 다시 1959년으로서 겨울로 접어들었다.

 

(60년을 한 해로 여긴다면 앞글에서 얘기했듯이 한 계절은 각각 15년씩이다.)

 

 

실제 사례#2.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천재 영화감독

 

 

또 하나의 예를 들겠다.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미국 영화감독 쿠에틴 타란티노에 대해 알아본다. 1963년 3월 27일에 태어났다. (생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간의 경력이 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를 변환해보면 癸卯(계묘)년 乙卯(을묘)월 己巳(기사)일이다. 이에 내가 쓰는 방법을 적용해보면 그가 태어났을 당시 운명의 계절은 양력 12월 말 정도가 된다. 겨울에 태어났으니 어린 시절 마음 고생 제법 했을 것이다.

 

그의 감독 데뷔작은 1992년 ‘저수지의 개들’인데 그 무렵 타란티노의 운명의 계절은 6월 하순의 해가 가장 긴 夏至(하지) 무렵이었다. 현재 55세가 된 그는 운명의 계절이 10월 초 정도를 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몇 년 정도는 계속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두 사람의 명과 운에 대해 얘기하자면 실로 많은 것들을 얘기할 수 있겠으나 일단은 태어날 때 운명의 계절은 무조건 봄이 아니라 저마다 다르다는 점만 얘기해두고 넘어가기로 한다.

 

운명의 1년은 60년에 걸쳐 춘하추동이 진행되는 것이고 태어났을 때가 운명의 봄이 되는 것은 아니란 얘기를 했다. 그런데 운명의 한 계절은 각각 15년이란 점을 상기해보자.

 

 

같은 나이라 해도 맞이하고 있는 운명의 계절은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실제 나이가 같은 40세인 사람이 모여있을 경우를 가상해보면 저마다 운명의 계절은 다를 것이란 점이다. 운명의 계절이 다르면 생각도 달라진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엘비스 플레스리의 경우 태어났을 때 운명의 계절이 6월 초였기에 15년이 흐른 시점 즉 15살 시절엔 운명의 계절은 9월 초가 되었을 것이고 30년이 흐른 30세 무렵엔 12월 초가 되어 이미 겨울로 접어들고 있었다.

 

타란티노 감독의 경우 태어났을 때가 12월 말이었으니 15세 시절엔 3월 말 정도가 되었을 것이고 30세엔 6월 말 정도가 되었다. 그가 감독으로서 처음 제대로 데뷔를 한 것은 1992년이었으니 29세 시절이었고 6월 하순의 하지 무렵이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는 해가 가장 긴 때, 따라서 영화에 대한 그의 앞날은 밝고도 창창했을 것이다.

 

이처럼 태어난 때 사람마다 운명의 계절이 제 각각임을 알았으니 여기서 좀 더 논의를 확장해보자.

 

 

잘 나가는 사람 못 나가는 사람의 차이는 대부분 운의 차이이다

 

 

예로서 여기에 중학교 3학년 클라스가 있다고 하자. 최근 평균 학생 수는 한 반에 30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 각각마다 운명의 계절은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어떤 아이는 현재 운명의 계절이 한창 좋은 때인 가을 수확의 때인 10월인 경우가 있을 것이니 그런 학생은 공부를 잘 하거나 아니면 반에서 인기가 좋다.

 

반대로 어떤 아이는 구석에서 존재감도 없이 조용히 지내거나 또는 늘 말썽을 피우는 바람에 담임으로부터 요주의 지도 대상일 수도 있겠는데 그런 아이들의 현재 운명의 계절을 알아보면 한창 힘겨운 계절인 1월의 한 겨울이거나 아니면 2월 하순의 초봄인 경우라 보면 거의 정확하다. (백 퍼센트는 아니지만 90 퍼센트 확률은 충분히 된다.)

 

반에서 왕따 당하는 아이들 역시 운명의 계절을 알아보면 역시 힘겨운 때임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면에서 운이란 것이야말로 그 사람의 현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결정적인 요인인 것이다.

 

 

‘사람 팔자는 시간문제’란 말은 정답이자 명언이다.

 

 

그렇기에 어떤 이는 인생 말년에 가서 운명의 계절이 겨울이나 봄을 맞이하여 고생하는가 하면 반대로 어떤 이는 인생 말년에 가서 활짝 피어나기도 한다. 가령 송해 선생은 인생 말년이 수확을 보는 시기인 가을이기에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서 저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 팔자는 시간문제란 말이 참으로 명언이라 하겠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맺기로 한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원운동을 한다.

 

 

저번에 운과 명에 대해 얘기하면서 命(명)은 태어난 순간부터 고정이고 확정되어 있다는 말을 했고 반대로 運(운)은 문자 그대로 움직이는 것이고 변화해가는 무엇이란 말을 했다.

 

운의 변화해가는 모습은 마치 수레바퀴처럼 끊임없이 돌고 또 또는 것이다. 운명의 수레바퀴인 것이다. 수레바퀴처럼 움직인다는 것은 결국 圓(원)을 그리며 돈다는 말이기도 하다.

 

원운동에 시간이란 축을 부여하면 어떤 모습이 되는가? 하면 독자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사인(sine) 곡선이 된다.

 

 

운은 四季節(사계절)로 나뉜다.

 

 

흔히 사람들은 운이 좋다 또는 운이 좋지 않아서, 또는 好運(호운)을 만나서 또는 不運(불운)을 만나서, 이런 말을 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더 정확한 설명을 제시한다면 운이란 우리가 해마다 겪는 춘하추동의 四季節(사계절)과 같다는 것이다.

 

춘하추동의 사계절 중에서 호운에 해당되는 것은 여름과 가을이고 不運(불운)에 해당되는 것은 겨울과 봄이라 보면 된다.

 

사람들은 추운 겨울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 하면서 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면 그게 그렇지만도 않다는 점이다.

 

이에 운명의 사계절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생존과 재생을 위한 투쟁의 계절인 봄

 

 

생각해보라, 만물이 다시 소생하는 봄이라 하지만 사실 蘇生(소생)이란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거의 죽어 가던 상태에서 다시 살아남”이라 되어 있다. 죽지 않고 살아나니 당연히 좋긴 하지만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활기차게 움직이려면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거의 죽기 직전에 되살아났으니 일단 회복을 위해 먼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할 것이고 또 정상인으로 돌아오기 위해선 고통스런 재활 훈련도 거쳐야 할 수도 있겠다. 모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봄은 생존과 재활을 위한 투쟁의 계절인 것이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봄이야말로 가장 至難(지난)한 계절임을 알 게 될 것이다.

 

 

당차고 거침없는 도전의 계절인 여름

 

 

소생과 재활의 힘든 봄을 보낸 다음 우리가 맞이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이제 활기를 되찾았으니 용감하게 앞으로 나서야 할 때인 것이다. 그간에 많은 것을 잃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라, 아픈 동안 입은 경제적 손실 그리고 그 바람에 놓친 기회의 대가를 생각하면 억울한 마음이 든다.

그러니 이젠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너희들은 다 죽었어, 내가 돌아왔어 하면서 소리도 크게 지르고 당차게 전진해야 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했던 히딩크 감독의 名言(명언)이 바로 여름의 모습이다.

 

여름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용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계절인 것이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로서의 가을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내 땀 흘리며 노력해온 모든 勞苦(노고)가 이제 결실로 돌아오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9월 초부터 논에 벼가 누렇게 익으면서 머리를 숙이기 시작하면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

 

등산으로 치면 이제 높은 산의 8부 능선을 올라서고 있다는 생각에 절로 발걸음에 흥이 실리고 절로 신바람이 난다. 힘들지만 정상이 눈앞에 보이니 몸에서 마구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힘든 줄도 모르게 된다.

 

그리하여 10월 하순이 되어 수확을 보느라 농부는 서늘한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지만 전혀 힘들지가 않다. 그간의 모든 노력이 내 손안에 묵직한 결실로 돌아오고 있으니 그런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好運(호운)이란 다름이 아니라 가을의 운을 말한다.

 

 

돌이켜 보게 되고 자꾸만 사색에 잠기는 겨울

 

 

수확을 창고에 가져다 모두 쌓고 나면 이제 좀 쉬어도 되는 때가 왔으니 겨울의 시작이다. 쉬면서 그간의 일에 대해 결산을 해보게 됨은 자연스런 일이다.

 

이에 결산을 하다 보니 어떤 이는 정작 남은 게 그리 많지 않음을 알고 지난 일들을 반성하거나 復碁(복기)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농부는 불만을 느끼기도 한다. 즉 모두가 자신의 수확에 대해 만족해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잘 된 이는 잘 된 대로 돌이켜보게 되고 또 만족하지 못하는 이 역시 생각이 많아진다. 어디에서 내가 실수를 했던가 하고 반성도 해보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란 만족하지 못할 때 흔히 탓을 하기도 한다. 특히 한 해 농사를 망친 이는 더더욱 핑계거리를 찾아야만 한다.

 

어쨌거나 겨울은 반성하게 되고 돌이켜보는 계절이다.

 

사계절에 대해 얘기했는데 운이란 것 역시 이처럼 사계절로 나뉜다고 보면 더 없이 정확하다. 원 전체를 네 개로 쪼개어 보면 된다는 말이다.

 

원운동을 할 경우 처음 가장 낮은 자리에서 위로 상승하는 국면이 바로 봄이다. 그리고 중간 높이에서 최고 정점까지 상승하는 국면이 여름이다. 정점에서 다시 하강 운동을 하는 국면이 가을이고 하강의 중간 높이에서 밑바닥으로 내려오는 국면이 겨울이다.

 

 

상승은 힘들고 하강은 쉬운 법

 

 

이렇게 볼 것 같으면 운이 상승을 하는 봄과 여름은 힘든 일이 많은 계절인 셈이고 운이 하강하는 가을과 겨울은 힘들지는 않지만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계절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해가 어렵지 않다,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들어야 할 것이고 하강하는 것은 반대로 그다지 힘들진 않다는 것이 실은 상식이라 하겠다.

 

서양인들이 말한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간다는 말은 결국 원운동을 뜻하는 것이고 그 원운동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을 사계절의 변화로 보는 방식이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한 번 구르는데 60년이 걸린다.

 

 

한 바퀴 도는데 60년이 걸린다. 60년에 걸쳐 한 바퀴 돌아오는 운이 우리 삶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60개월에 걸친 운도 있지만 그것은 60년 운세 변화의 부분에 속한다. 이를 ‘단기운세’라고 말한다. 고스톱 칠 때의 운은 그야말로 60개월도 아니고 그날의 운 또는 시각의 운이 중요하다.

 

 

하나의 계절은 각각 15년이다.

 

 

60년에 걸친 운의 변화이기에 이를 사계절로 나누면 계절마다 15년씩 할당이 된다. 그렇기에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다보면 60년의 세월을 통해 가을의 운 즉 절정의 운을 15년간 맞이하게끔 되어 있다. 물론 힘든 세월 또한 15년은 보내야만 한다.

 

 

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렇기에 어떤 면에서 운은 萬人(만인)에게 공평하다고 하겠다. 누구나 힘든 소생과 생존의 계절 15년, 거침없는 도전의 계절 15년, 풍성한 수확의 계절 15년,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 15년을 보낸다는 얘기이다.

 

 

사례 연구: 오타니 쇼헤이, 올 해 미국 메이저 리그의 이슈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올 해 미국 메이저 리그 최고의 이슈는 일본 출신으로 LA 에인절스에서 투수 겸 타자로 데뷔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일 것이다.

 

그의 생일은 양력 1994년 7월 5일이니 사주를 뽑아보면 甲戌(갑술)년 庚午(경오)월 壬辰(임진)일이 된다. (생시를 모르지만 이런 경우는 안 봐도 무방하다.)

 

이에 운세를 보면 오타니는 2002년 壬午(임오)년으로서 가을로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8세 때부터 이미 가을의 운이었던 것이다. 2002년부터 가을이었으니 15년간 즉 2017년까지가 가을의 운이다.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에 입단한 것은 2012년이었다. 양력 10월의 늦가을이었다고 보면 된다. 본격 수확이 시작되는 것은 가을 중에서도 10월 하순이라 하겠는데 이를 연도로 계산해보면 2015년 정도가 된다. 바로 이 무렵부터 미국 스카우터들이 열심히 관찰하면서 미국 메이저 리그로 간다는 말이 무성해졌다.

 

2017년 운명의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사실 11월 하순까진 늦가을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에 금년에 데뷔한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 승승장구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면 2019년부턴 서서히 겨울이 깊어가기 시작할 것이니 생각이 어쩌면 오타니의 미국 메이저 리거로서의 수명은 짧으면 2년 길면 4년 정도가 기껏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오타니 쇼헤이는 나이가 불과 24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벌써 운명의 수확을 모두 거두고 있는 셈이고 얼마 가지 않아 길고 긴 겨울과 지난한 봄의 세월이 찾아올 것이니 지금이 메뚜기 한 철인 오타니 쇼헤이인 셈이다. 흔히 말하는 소년 천재로서의 오타니 쇼헤이임을 알 수 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맺는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모습은 춘하추동의 사계절과 같다는 것만 일단 알아두기로 하자.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