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여신의 이름은 포르투나(Fortuna)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서양 사람들은 저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있으며 그 바퀴를 돌리는 자는 여신의 이름은 ‘포르투나’, Fortuna 라고 여겼다.

 

(참고로 운명 또는 행운을 뜻하는 영어 단어 fortune 은 여신의 이름인 ‘포르투나’로부터 유래되었다.)

 

‘데미안’이란 소설의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헤르만 헤세가 쓴 소설 중에는 ‘수레바퀴 밑에서’ (독일어 제목은 Unterm Rad)란 제목의 소설도 있는데 여기서 수레바퀴란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를 뜻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지금도 사실 운명의 여신이 있어 사람마다 각각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다고 은근히 믿고 있다.

 

 

나 호호당의 운명학과의 인연

 

 

나 호호당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71년 우연히 사주명리학 책을 한 권 접하게 되면서 운명에 관한 여러 책들 이른바 術學(술학) 서적들을 두루 읽어보게 되었다.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에 대해 半信半疑(반신반의)했지만 어떤 계기에 한문과 중국어를 익히게 된 바람에 그 방면의 古書(고서)들을 읽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이유도 있다.

 

나중엔 중국 청나라 시절에 나온 그야말로 엄청난 책들을 결집해서 편찬한 四庫全書(사고전서)의 술학 편에 속한 수백권의 책을 다 읽어보았고 실제 믿을만한 가를 검증하기 위해 재미를 명분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의 사주를 봐주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은행에 근무하던 나는 운명학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도 더 된 이십대 후반이 되어도 기존의 명리학이나 자미두수 등과 같은 중국의 운명학 이론에는 아직 뭔가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나 盲點(맹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혀 근거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뢰하기도 어려웠다. 솔직히 말해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느낌도 들었다. 이에 서양 점성술 책도 열심히 읽고 검증해보았지만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괴로웠던 것은 전혀 아니란 결론이 난다면 흔쾌하게 버려도 되겠건만 또 그러기엔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내게 있어 운명학 이론은 마치 먹을 것이 별로 없는 鷄肋(계륵)과도 같은 존재가 된 셈이었다.

 

 

미지의 것을 찾아 나선 흥미만점의 知的(지적) 여행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되었다. 1983년 1월 경의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마음먹은 결심이란 운명학의 타당성 여부를 끝까지 검증해서 답을 얻자는 것 그리고 나름의 근거가 있다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을 내 스스로 알아내보자는 것이었다.

 

이제부터 책이나 스승이 없으니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혼자 가보는 셈이었다. 이른바 앞사람이 밟아보지 않은 길, 前人未踏(전인미답)의 지적인 모험길에 나선 것이었다.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을 알아보는 것, 호기심 충족은 나 호호당에게 이 나이 먹은 지금에도 그렇지만 마치 일용할 양식과도 같은 것이었기에 전혀 거리낌 없이 연구에 나설 수 있었다. 나로선 그냥 즐거운 일종의 지적 유희였던 것이다. (나 호호당은 그러다 보니 평생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참으로 수많은 책들을 섭렵했다.)

 

 

처음엔 짧은 旅程(여정)인 줄 알았으나 24년이나 걸리다니...

 

 

처음 생각에 기존의 사주명리학에 있어 아직 미처 규명되지 않은 그 무엇을 알아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돌파구를 열기까지는 무려 24년이나 걸렸다. 1983년 초에 시작된 연구가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을 땐 2006년 말이었으니 말이다. 28세의 청년이 어언 52세의 반백 중년이 되어 있었다.

 

 

나 호호당이 처음으로 새롭게 규명해낸 운명의 비밀들

 

 

그 이후 더 새롭게 알아내게 되고 또 수만 건의 사례 연구를 통해 검증해낸 새로운 사실을 간락하게 소개해보자.

 

 

먼저 얘기할 것은 내 손으로 정립된 이론에 대해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는 사실이다. 다름이 아니라 서양인들의 오래된 생각, 이젠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속으론 은근히 믿고 있는 서양인들의 관념인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와 전적으로 동일했기 때문이다.

 

나 호호당이 밝혀낸 새로운 사실은 그들이 막연하게 여기고 있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그 규칙과 규율에 대해 철저하고도 소상하게 밝혔다는 점이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한 번 구르는데 60년이 걸린다.

 

 

수레바퀴가 한 바퀴 처음 출발한 자리에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 즉 주기 또는 사이클은 정확하게 60년이 걸린다. 그 사이클은 60이란 숫자의 배수로 진행되는 이른바 60진법이었다.

 

따라서 60년 사이클만 아니라 짧게는 60일, 더 짧게는 5일(60시진), 더 길게는 360년과 2160년에 걸치는 장기와 초장기 사이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주기 또는 사이클은 60년이 된다. 인생이 대략 100년을 살 지 못하니 그렇다. 따라서 운명의 수레바퀴는 60년에 한 번 돈다고 봐도 되겠다.

 

 

태어난 연월일시에 의해 정해져있는 수레바퀴의 스케쥴

 

 

그 다음에 알아낸 사실은 사람은 태어난 생년월일시에 따라 태어난 순간 저마다 수레바퀴 상에서 처해있는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어떤 이는 태어난 때가 수레바퀴의 정점이었고 또 어떤 이는 수레바퀴의 가장 아래에 처해있는 경우도 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제목처럼 태어났을 때가 바퀴 아래에 처해있다면 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운명의 수레바퀴에 깔려서 신음하게 되는 셈이다.

이른바 결손 가정에서 태어났거나 어릴 때 엄마를 잃은 딱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이 바로 태어날 무렵 그들이 운명의 수레바퀴 상에서 처한 위치는 바로 맨 밑바닥 근처였다고 봐도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나 호호당은 그간의 연구를 통해 사람의 생년월일시만 알면 그 사람이 태어났을 때 운명의 수레바퀴 상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대번에 알 수 있다.

 

 

 인기절정의 연기인 하정우의 사례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본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하정우를 예로 들어보자.

 

양력으로 1978년 3월 11일 생이다. (생시를 모르지만 그간의 경력이 널리 알려져 있으니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를 사주로 바꾸면 戊午(무오)년 乙卯(을묘)월 壬申(임신)일이다. 이에 내가 쓰는 이론적 방식으로 알아보면 1978년생인 하정우는 생후 4년 뒤인 1982년이 수레바퀴의 가장 밑바닥에 처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정우의 어린 시절은 그늘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레바퀴의 바닥에서 신음했던 것이다.

 

그런데 가장 밑바닥에서 바퀴의 정점으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년이다. (한 바퀴에 60년 걸리기에 그 반대 위치까지는 30년이 된다.) 따라서 하정우가 바퀴의 정점에 오른 것은 2012년이었다. 1982년이 밑바닥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꼭 정점까지 오르지 않아도 이른바 8부 능선만 올라서도 그런대로 일이 잘 풀린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하정우의 연기자로서의 경력은 2002년부터 서서히 시작되었고 그 이후 줄곧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현재 하정우는 삶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운은 한편으로 철저하게 공평하다는 점도 있다. 모두에게 그 사이클은 60년이기 때문이다.

생년월일시 때론 생년월일까지만 알아도 금방 그 사람의 수레바퀴, 즉 운명의 수레바퀴가 과거엔 어떤 상태였는지 지금은 어떠하며 또 미래는 어떨 것인지를 금방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수레바퀴는 실재한다, 하지만 여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양인들의 오래된 관념이자 오늘날엔 거의 근거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실재한다는 것을 나 호호당은 묘하게도 사주명리학 연구를 통해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운명의 여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냥 태어난 순간 그 사람의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시간표가 이미 정해져있을 뿐이다.

 

 

함께 흥미로운 여행을 떠나보자.

 

 

앞으로 더욱 많은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처음 나 호호당에 대해 접하는 독자라면 궁금한 점도 많겠지만 천리길을 단숨에 달려갈 순 없는 노릇, 이제 천천히 호호당과 함께 운명이란 주제를 놓고 더 없이 흥미진진한 지적 모험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자.

꽃으로 앞날을 점쳐준 도사

 

 

중국 전국 시대, 7개 나라가 패권을 다투던 시절, 엄청난 실력을 갖춘 도사가 산중에 기거하고 있었는데 그 밑에는 두 명의 제자가 있어 兵略(병략)을 배우고 있었다.

 

출세욕이 강하고 성미가 급한 제자가 공부를 대충 마치고 세상에 나가더니 7개 나라 중에서 어느 한 나라의 대장군이 되었다. 유학 가서 최첨단 기술을 익힌 박사가 국내에 돌아와 일류 대기업의 CEO 자리를 맡은 셈이라 하겠다.

 

나머지 한 명의 제자는 머리가 더 총명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물정이 어두워서 그랬는지 아무튼 한참을 더 배운 다음에 下山(하산)하게 되었다.

 

떠나기에 앞서 스승은 제자의 앞날을 점쳐줄 테니 밖에 나가서 마음에 드는 꽃 한 송이를 구해오라고 했다. 하지만 계절이 10월 하순이라 좀처럼 꽃을 찾기가 어려웠다, 허탕을 친 제자는 할 수 없이 스승의 방안 꽃병에 담긴 국화 한 송이를 꺼내어 스승 앞에 내밀었다.

 

이에 사부가 제자의 앞날에 대해 예단하길 “이 꽃은 벌써 한 번 꺾어진 바가 있으니 너도 소인배로부터 陰害(음해)를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겠구나, 하지만 국화는 사람들이 널리 애호하는 꽃, 처음엔 흉하더라도 결국 성공하게 될 것이야!” 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부는 제자에게 새롭게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무릎뼈 臏(빈)이엇다. 참으로 뜻밖의 이름이었다. 그 뜻이 무릎뼈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무릎 뼈를 까는 형벌을 뜻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한 제자는 사부가 다 뜻이 있어서 그랬을 것으로 믿고 받아들였다.

 

臏(빈)이란 이름을 받은 제자는 세상에 나가서 먼저 출세한 동문을 찾아갔는데 그게 오히려 화가 되었다. 출세한 동문이 바로 소인배였고 이에 자기보다 실력이 좋은 동문을 상대로 모함을 했다. 그 바람에 빈은 무릎뼈를 들어내는 참혹한 형을 당하게 되니 졸지에 이름이 현실이 된 셈이다.

 

그러나 빈이란 이름의 제자는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되고 그러다가 다른 나라의 군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최측근의 책사가 되었다. 이에 자신을 음해한 동문에게 멋진 복수극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부귀영화를 누린다.

 

사부는 꽃점을 통해 제자가 세상에 나가면 음해를 받아 무릎제거를 당할 것으로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고 이에 이름을 矉(빈)이라고 붙여주었던 것이다.

 

이 얘기는 ‘동주열국지’에 나오는 孫臏(손빈)과 龐涓방연)의 故事(고사)이다.

 

 

무엇으로든 점을 칠 수 있다!

 

 

사부는 꽃으로서 제자의 앞날을 예단했지만 사실 사부는 그 무엇으로든 점을 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무엇으로든 방법에 상관없이 점을 칠 수 있다면 점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는 얘기도 된다. 그리고 그게 정말 그렇다.

 

왜 무엇으로든 아무 것으로든 점을 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처럼 꽃으로 점을 쳤지만 사실 꽃은 수단이자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한 점법으로서 5백원 짜리 동전으로 점을 쳐도 된다. 가령 지금 어떤 일이 있어 성사 여부가 궁금하다고 할 때 미리 학이 나오면 오케이라 하고 숫자 500이 나오면 안 된다는 식으로 정해놓은 다음 동전을 던져서 어느 쪽이 나오는지 확인하면 그만이다. 가장 간단한 동전 점법이다.

 

아침 출근길에 만나는 첫 여성이 치마를 입었는지 바지를 입었는지에 따라 점을 쳐볼 수도 있으며, 색깔을 정해놓고 집밖에서 만나는 사람의 옷 색깔에 따라 점을 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점치는 데 사용되는 도구는 그저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

 

 

너무 싱거운 소리가 아니냐 하겠지만 그게 절대 그렇지가 않다. 왜 무엇으로든 정하기 나름에 따라 다 점을 치는 방법이 될 수 있느냐 하면 그 이유는 이렇다.

 

옛날 시절부터 사람들은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거나 무당을 찾아가서 問占(문점)을 해왔다. 고대 그리스에선 델포이 신전을 찾아가 그곳의 巫女(무녀)들로부터 神託(신탁)을 받았다.

 

 

오늘날엔 누구나 신탁을 받을 수 있다.

 

 

神託(신탁)을 영어로는 오라클(oracle)이라 한다. (세계 제2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바로 미국의 기업 오라클이다. 자기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것 같으면 기업경영의 신탁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내 알기로 오라클 제품을 사용해도 망하는 회사 참 많던데 말이다.)

 

神託(신탁)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神(신)이 사람을 매개자로 하여 그의 뜻을 나타내거나 인간의 물음에 대답하는 일이라 되어 있다.

따라서 무당이나 점쟁이는 신의 뜻을 전하는 매개자 즉 중개인에 불과하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진짜 중요한 요점은 신의 뜻을 알기 위해 중개인을 꼭 찾아갈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민주화된 세상에선 누구나 그리고 무엇으로든 점칠 수 있다.

 

 

그냥 당신이 점을 치는 순간 진지하게 가령 운명의 여신에게 앞날을 물어봐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어차피 모든 면에서 ‘민주화’가 되어가는 세상에 점치는 일 역시 특별한 계층의 사람 즉 특별한 중개인을 만나야 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옛날 신을 믿던 시절 신전에서 봉사하는 무녀도 특별하게 여겨졌지만 오늘날엔 고지식하게 그런 특별한 중개인의 말만 영험하다고 믿을 이유도 사실 없다는 얘기. 정 자신이 없다면 조만간 AI 무당 즉 인공지능 무당이 곧 등장할 것이니 기다려볼 일이다.

 

요지는 이렇다.

 

예전에 사람들이 능력 빵빵한 신이 있다고 두루 믿었을 때엔 당연히 그 신을 모시는 신관이나 무당의 중계를 통해야 했지만, 당신이 그다지 신을 믿지 않는 일반 사람이라면 점 하나 쳐보자고 갑자기 신을 믿어야 할 이유도 없을 것이고 그냥 자기 스스로 점치는 방법도 알아서 정하면 되는 일이고 그것으로서도 충분하다는 얘기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당을 찾아가지 말라는 말도 아니고, 용하다는 곳을 이젠 찾아가지 말라는 얘기도 아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이미 그 자체로서 좋은 컨설턴트이기 때문이다.

 

 

점을 칠 때엔 진지하게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렇기에 무엇으로든 점을 쳐도 된다, 5백원 짜리 동전점도 훌륭하고 앞글에서처럼 트럼프 카드로 점을 치면 더욱 그럴싸 하다. 따라서 점치는 방법은 억만 가지도 더 된다. 정하기 나름이니 말이다.

 

그저 점을 칠 때엔 진지하게 정신을 집중할 일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전쟁에 나가는 장수는 勝敗(승패)를 점치지 않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점을 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으니 알려드린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결과에 상관없이, 물론 되면 더욱 좋겠지만 그를 떠나서 어떤 일은 시도하지 않고선 견딜 수가 없을 때도 있다.

 

가령 엄청 속으로 좋아하는 이성이 있어 한 번 대쉬해보지 않고선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자. 그럴 때도 점을 쳐볼 수 있지만 이 경우 성사가 될까 여부를 놓고 점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마음을 먹은 일이니 성사 여부를 問占(문점)해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모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달에 시도할 까 아니면 다음 달에 시도해볼까를 놓고 점을 치는 것은 물론 가능하다. 이미 하기로 마음을 작정한 다음에 그 일의 성사를 물어보는 것은 웃기는 일이란 사실이다.

 

이런 점을 칠 것 같으면 운명의 여신이 있어 이런 엉터리가 다 있나! 내가 아니라고 하면 무시하겠지! 하면서 성질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예전에 장수가 전쟁에 나갈 때 勝敗(승패)를 점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어떻게 싸울 것인지 강공을 할 것인지 아니면 서서히 적을 지구전으로 대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마음으로 임할 것인지를 물어보곤 했다 한다.

 

 

덧붙이는 말: 

 

올린 그림 중에서 블루로 칠한 한적한 로마의 거리, 성당이 있는 음영의 그림에 대해 화가인 정직성 씨가 칭찬을 해주니 정말 기분이 업 된다.  그리고 또 페이스북에 올라온 질문에 관한 얘기이다. 트럼프 카드 점을 칠 때 숫자가 높을 수록 강해지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있을 법한 질문이었다. 간단히 답하기가 그렇기에 언제 다시 한 번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글을 올릴 생각이다. 

점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던 트럼프 카드

 

 

사람들이 포커나 훌라 게임을 할 때 트럼프 카드를 사용한다. 그 바람에 그냥 놀이용 카드인 줄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역시 타로와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점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는 사실.

 

사실 점치는 것은 스스로 룰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면 된다. 일종의 계시를 얻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오늘은 트럼프 카드로 점치는 방법에 대해 재미있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트럼프 카드에 담긴 심오한 의미

 

 

트럼프 카드는 스페이드와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 이렇게 4가지 종류의 카드로 구성되는데 여기엔 알고 보면 나름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다. 그 의미를 잘 알고 나면 얼마든지 어디서나 간단하게 점을 칠 수 있게 된다.

 

 

52 장인 것은 1년 52주이고 따라서 1년의 순환을 뜻한다.

 

 

트럼프는 스페이드와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가 각 13장씩 해서 52장이 한 벌이다. 52 장인 이유는 한 해 일 년 12달이 52주이기 때문이다. (조커에 대해선 조금 뒤에 얘기하겠다.)

 

 

각 카드는 순서대로 사계절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페이드에서부터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하고 있다. (하나의 계절이 13주이고 합치면 52주가 된다.) 그리고 빨강은 긍정적인 의미이고 검정은 우울과 고난을 상징한다.

 

 

검정 스페이드는 봄을 상징한다.

 

 

검은 색의 스페이드는 봄에 농부들이 밭을 갈 때 사용하는 삽이다. 검정 스페이드는 봄추위가 아직 남아있고 식량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배고픔을 참아가며 열심히 밭을 갈아야 하는 농부들의 고단한 심정을 상징한다. (예전에 거의 모두가 농부였다.)

 

동시에 스페이드는 졸병들이 사용하는 槍(창) 즉 spear 이기도 하다. 유명한 미국 동화책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보면 스페이드 병정들이 등장한다는 점을 상기해보라. 따라서 스페이드는 투쟁 혹은 전쟁을 상징한다. 농부는 삽질이 투쟁이고 병사는 창을 들고 전쟁을 한다. (오늘날엔 모니터 앞에서 삽질을 하지만 말이다.)

 

추운 겨울 뒤에 봄이 오니 반갑지만 사실 봄은 결핍과 고난, 투쟁의 계절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다. 이제 뭐라도 새롭게 창조해내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괴롭다. (나 호호당이 연구해낸 ‘자연순환운명학’에서도 봄은 고난과 서바이벌 게임을 의미한다.)

 

영어의 3월을 마치, march 라고 하는데 전진하다는 뜻도 있지만 원뜻은 농사와 전쟁의 신인 마르스(Mars)에서 유래되었으니 이 또한 봄의 의미를 말해주고 있다.

 

 

붉은 하트는 여름의 상징이다.

 

 

붉은 색의 하트(Heart)는 뜨거운 심장이자 태양의 에너지를 상징한다. 하트는 고상한 사랑이라기보다 강렬한 욕망이자 욕정을 의미한다. 욕구는 그 자체로서 삶의 에너지이다. 욕구야말로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자 동시에 모든 잘못된 것의 발단이기도 하다. (하트의 계절인 여름 휴가철에 바캉스 베이비가 만들어지고 또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

 

 

붉은 다이아몬드는 가을의 상징이다.

 

 

다이아몬드는 원래 무색투명한 돌이지만 카드에선 붉은 색이다. 다이아몬드는 그 자체로서 풍요를 뜻한다. 다이아몬드는 가장 강한 보석이니 마모되지 않는 결실을 뜻하기도 한다. 붉은 색인 이유는 모든 것을 익게 만드는 가을의 햇볕을 상징하기에 그렇다.

 

따라서 붉은 색 다이아몬드는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상징이다. 우리에겐 추석 한가위, 서양에선 추수감사절이 풍성한 결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자 잔치이다.

 

 

검은 클로버는 겨울의 상징이다.

 

 

클로버는 겨울이다. 흔히 클로버를 두고 행운(good luck)의 상징으로 받아들이지만 생각해보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운이 필요한 때는 바로 역경에 처했을 때란 점이다. 서양 사람들은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에 대해 ‘굿 럭’ 이란 표현을 쓴다. 하지만 행운이 필요한 자에게 행운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

 

겨울은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본 자에겐 편안한 계절이지만 작황이 좋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헐벗고 굶주리는 계절이 된다. 어디 가서 식량을 구걸하려면 행운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겨울엔 비록 식량이 충분하다 해도 활동이 적어지고 또 울적한 기분이 든다. 햇빛이 적어지면 그렇게 된다. 방에 들어박혀 긴 공상 혹은 몽상에 빠져들게 되는 계절이 겨울이다. 따라서 검은 색의 클로버는 행운 자체가 아니라 행운을 바라는 심정을 뜻한다.

 

우리가 행운을 바랄 때엔 현실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도 된다. 겨울이다. 겨울은 쓸쓸 적막한 계절이기에 혹시라도 더 좋고 화끈한 행운이 없을까 하고 기대하게 되는 계절이다. 올 해는 망쳤지만 내년에는 혹시나 기막힌 행운이 따르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 말이다.

 

이런 식으로 트럼프는 봄인 스페이드, 여름인 하트, 가을인 다이아몬드, 겨울인 클로버로서 각각 13장 합쳐서 52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에 카드 한 벌은 바로 1년의 순환을 의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3이란 터부 때문에 생겨난 Jack, Queen, King

 

 

서양인들은 13이란 숫자에 대해 터부(taboo)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10 이상의 숫자에 대해서 11, 12,13 이라 하지 않고 기사나 왕자를 뜻하는 잭과 여왕인 퀸, 왕인 킹으로 바꾸어놓았다. 13을 피하기 위해 말이다.

 

 

에이스의 의미

 

 

카드의 서열에 있어 원래대로라면 킹이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되어야 하는데 왜 1에 해당되는 에이스 즉 으뜸패가 되는 것일까?

 

에이스는 그냥 작은 숫자인 1이 아니라 시작이자 최초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각 카드의 에이스는 계절의 시작을 뜻한다. 시작은 위대한 것이기에 그렇다. 우리 역시 봄의 시작인 立春(입춘)날 붓으로 입춘대길이란 글을 써서 붙여왔던 것이다.

 

 

나중에 들어온 조커

 

 

마지막으로 조커는 원래 크럼프 카드 안에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1860년 경 미국에서 유커라는 게임이 유행하면서 들어갔다. 바로 와일드 카드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카드로 점치는 방법

 

 

이제 트럼프의 각 카드별 의미와 그것이 52장인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점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린다.

 

조커 패 두 장은 빼고 그냥 52장의 카드를 섞는다. 잘 섞어 보시라. 투르르- 소리를 내면서.

 

점치고자 하는 일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카드 한 장을 먼저 뽑는다. 내용을 보지 말고 일단 그냥 덮어둔다. 나머지 한 장을 신중하게 뽑는다. 역시 덮어둔다.

 

 

첫 카드와 두 번째 카드는 일의 전반과 후반을 암시한다.

 

 

미리 밝히는 바, 첫 카드는 일의 전반을 뜻하고 두 번째 장은 일의 후반을 암시한다.

 

 

가령 연애에 관해 점을 친다면?

 

 

먼저 연애에 관한 것을 염두에 두고 점을 친다면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첫 장을 뒤집어서 확인한다. 특히 연애에 관한 한 하트가 나와야 좋다. 특히 에이스가 나왔다면 더더욱 좋다, 시작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니 말이다. 나머지는 숫자가 높으면 더 좋다고 보면 된다. 물론 킹이 나왔다면 당신은 이 연애 게임의 왕자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하라.

 

다이아몬드가 나왔다면 물질적 풍요를 의미하기에 풍성한 연애, 잘 먹고 즐길 수 있는 상대 특히 섹스 면에서도 즐거운 상대를 만났다고 봐도 되겠다. 하지만 스페이드가 나왔다면 그야말로 고난의 연애, 사랑을 얻기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 될 것이란 암시이다. 상대방으로부터 잘리게 될 가능성도 크다. 그렇더라도 참고 인내하면서 상대의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든지 아니면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 사랑 또한 투쟁의 면모도 있지만 바쁜 당신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겠다.

 

이제 클로버가 나왔다고 하자. 슬픈 사랑 즉 겨울의 사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잘 맞는 사이였지만 상대가 사정 상 떠나가야 할 입장인지도 모르겠다. 또 어쩌면 상대는 당신에 대해 뜨거운 정열을 가지고 있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서 숫자의 의미에 대해 보충 글을 써본다. 사실 이건 나 호호당이 생각해낸 것이다.

 

가령 다이아몬드 8이 나왔다면 가을의 여덟 번째 주를 의미한다. 입추가 8월 8일 경이니 8주는 56일, 따라서 10월 2일 경이 된다. 그 무렵이면 한창 수확이 시작될 때이기에 풍성한 연애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첫 번째 카드가 다이아몬드였으나 나중 카드가 스페이드라면 즐겁게 시작했다가 나중에 가령 싸우고 헤어지거나 일이 꼬여서 고생한다는 암시로 받아들이면 되리라.

 

연애를 예로 들었지만 다른 일로 점칠 땐 다른 해석이 필요하겠다. 하지만 카드마다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나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알고 보면 트럼프 카드로 점치는 것은 동양의 주역점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겠으며 어떤 타로카드보다 더 심오한 면이 있다. 그러나 역시 타로카드는 신비한 비주얼 때문에 인기가 많다.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운명에 대한 서양인들의 관심

 

 

서양인들 역시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을 뿐 오래 전부터 점치는 것이나 운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1960년대 이후 오히려 대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과학의 시대이고 이성의 시대이건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서양에서 점이나 운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정적인 원인은 서유럽의 경우 기존의 전통 신앙인 기독교가 현저하게 퇴조해가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이탈리아나 프랑스와 같은 가톨릭 국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고, 미국 역시 개신교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점치는 일이나 자신의 운명에 대한 관심은 예전에 비해 더 늘어났다.

 

한 해의 작황에 대해 관심과 우려가 많은 시골 농부에서부터 분 단위로 매순간 전쟁을 치러야 하는 월가의 펀드 매니저나 트레이더에 이르기까지 현실은 늘 불안한 것이기에 미래에 대한 자그마한 단서라도 엿볼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럴 마음이 있다는 점에 있어 아무런 차이가 없다. 정치인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Fortune-telling 그리고 Divination

 

 

서양에선 운명에 관해 알아보거나 점치는 것을 보통 ‘fortune-telling’ 이라 하고 좀 더 전문적인 말로는 ‘divination’ 이라 한다. 또 이런 현상을 놓고 일반적으로 오컬티즘(occultism), 즉 神秘主義(신비주의)란 표현을 사용한다.

 

점치는 방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수백 가지가 아니라 수천 가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점치는 방법들

 

 

그 중에서 실로 희한하다 싶은 방법, 즉 점법에 대해 열 가지만 먼저 소개해본다.

 

쥐의 울음소리를 듣고 행운을 점치는 쥐 울음점이 있고, 수탉이 모이를 쪼는 것을 보고 길흉을 점치는 닭점이 있으며, 매일 먹는 식빵의 맛과 향으로 점을 치는 빵점이 있다. 그런가 하면 진주 구슬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따뜻하게 한 다음 그 모습으로 점을 치는 진주점이 있다. 또 시골에선 쇠똥구리가 똥을 마는 방식을 보고 점을 치는 쇠똥구리점이 있다.

 

더 얘기해보면 위장의 꾸르륵 소리로서 점을 치는 배점이 있고, 장작불이나 촛불 등이 타오르는 모습으로 점을 치는 불점,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제법 널리 알려져있는 것 중에 하나로서 수맥을 찾을 때 술사란 사람들이 이상한 작대기를 들고 다니는 것을 텔레비전 등에서 보셨을 것이다. 이게 바로 작대기점이다.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점을 치는 연기점도 있다.

 

 

희생양(scapegoat)의 유래가 된 창자점

 

 

아주 오랜 전통을 가진 점법으로 무언가를 기원하는 제의를 올릴 때 바치는 희생양이나 기타 동물의 창자 특히 간의 형태를 보고 점을 치는 내장점 혹은 창자점이 있다.

 

이런 점법은 고대 중동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고대 로마 제국 시절의 경우 국가의 공식 사제단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대제사장(Ponti Maximus)이 직접 거행하는 대단히 엄숙한 점법이었다. 카이사르의 양아들이 되어 훗날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는 양아버지의 후원으로 얻은 최초의 공식 직함이 바로 로마의 대제사장이었다.

 

로마에선 신에게 바치는 희생 동물이 주로 닭이었지만 예수가 태어난 중동 지방에선 일반적으로 양이었기에 희생양(scapegoat)이란 단어가 오늘날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占(점)이란 말의 유래

 

 

그런데 이쯤에서 占(점)이란 말의 유래에 대해 한 번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고대 중국의 왕조였던 殷(은)나라 시절엔 국가기관에서 많은 점을 쳤다. 당시는 왕이 세속적 권력이자 종교의 우두머리이기도 했던 까닭이다. 은나라 시절에 점은 주로 농사와 관련하여 언제 비가 내릴 것인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점치는 관리들은 당시로서도 구하기 힘든 바다거북이의 등껍질을 구해와 구운 다음 거기에 나타난 균열을 보고 점을 쳤다. 이른바 거북점이다.

 

卜(복)이란 한자는 점치는 것을 뜻하는데 글자 모양은 바로 거북이 등껍질에 나타난 균열을 상징하고 있다. 균열이 나타나면 나름 전문가들이 해석을 하게 되는데 말이나 글로 표현하게 된다. 이게 바로 占(점)이란 글자이다. 균열이 된 卜(복)에 대해 입 口(구)를 더한 모습이다.

 

오늘날 중국 한자의 초기 원형으로 알려진 글자를 甲骨文字(갑골문자)라고 하는데 대부분 점친 결과를 등껍질에 새겨놓은 것이다.

 

서양의 전통에 대해 다음 글에서도 역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물론 점과 운명에 대한 동양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서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