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갔다, 올 여름엔 바다 구경을 하지 못했다. 여름에 바다를 보지 못했으면 인사를 하지 못한 셈이다. 사진에서 구도를 따서 기분나는 대로 칠했다. 구도가 너무 수평이라 다이나믹이 부족하다. 그냥 청람의 하늘과 더 진한 바다색을 칠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9월의 첫 그림이다. 푸른 색이 너무 야하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2차 백신을 맞았더니 머릿속에 뽀얀 안개가 서린 느낌이다. 열이 날락말락 하면서 어딘가 어느 구석인지 몰라도 편치가 않다. 괜찮아지겠지 한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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