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구도를 가져왔다. 사진은 흐린 바다였으나 난 고용한 아침의 해변을 그렸다. 아침의 밝고 투명한 공기와 맞은 편 산 중턱의 물안개, 바람에 일렁이는 차가운 초록의 바다와 파도, 그리고 강아지 두마리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넣었다. 물론 나 호호당이고 아들이다. 붉은 색의 모래사장과 차가운 바다, 투명한 공기, 뭐 이런 것들의 대조가 그림의 의도였다. 산을 좀 더 푸른 색조로 깔았으면 전혀 다른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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