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오더니 환하고 선선한 가을날을 만들고 있다. 동풍이 불어와 대기도 아주 투명하다. 팔당호 주변을 차로 드라이브하면 좋겠다 싶은 마음, 경기도 광주시로 들어가는 광동교를 지나 왼쪽으로 꺾은 뒤 남종면의 강변길을 가다 보면 이런 경치를 만날 수 있다. 서울은 실로 특별하다, 빌딩 숲을 이룬 도심 바로 곁에 팔당호가 있어 남한강과 북한강이 흘러들어온다. 백악산 뒤로 북한산의 연봉들이 병풍을 둘렀고 그 밑자락으로 크나큰 물줄기인 한강이 유유자적하며 흘러가는 서울이다. 나가진 못하지만 가을을 보고 싶었고 그래서 가을을 그렸다. 그리면서 가을을 즐겼다. 독자님들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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