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려보게 되는 알람브라 궁전의 모습이다. 이슬람 사람들이 지은 성벽 너머로 신성로마제국의 카를로스 5세가 지은 궁전이 있고 그 너머 연못과 분수가 있는 정원을 안은 건물이 보인다, (연못은 그림에서 보이지 않는다.) 젊은 시절 탈레가의 기타 음악을 들은 뒤로 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떠올릴 때마다 그 슬프고 영롱한 기타 줄의 떨림이 생각난다. 


종이는 데일러 로니, 크기는 30.5x40.6센티미터, 즐겨주시길...



붉게 물든 황혼녘의 알람브라 궁전이다. 스페인 남쪽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언덕에 자리를 잡고 그라나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알람브라 궁전이다. 알람브라란 말은 알랍어에서 왔는데 그 뜻은 '붉은 건물'이라 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일대의 흙이나 돌은 붉은 색을 띈다. 산화철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전라도 지역엔 흙이 붉은 색이다, 산화철 성분이 많아서 그렇다. 오늘 그림은 의도적으로 더 붉게 칠했다. 라이트 레드와 번트 시엔나를 섞어서 말이다. 


종이는 아르쉬 콜드프레스, 최근에 쓰고 있는 종이이다. 크기는 23x31센티미터, 작은 사이즈. 즐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