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로 드로잉을 하고 동양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을 섞어서 칠했다. 잠시 망설였다, 그림의 오른 쪽에 그린 소감을 먹붓으로 써넣으면 완전 수묵산수가 될 터인데, 그러지 않고 사인을 흰색 과슈로 표시했다. 그러니 수채화에 더 가깝다. 혼합 미디어의 그림인 셈이다. 올 10월 전시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다. 도시의 복잡한 픙경을 이렇게 그려넣어도 될 것도 같고. 즐거운 고민 중이다. 8월부터 전시용 작품을 시작하면 망설이지 말고 거침없이 그려야 할 것이니 지금은 잠깐의 모색 시간이다. 두 사람이 앞의 바위 산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림은 내게 그냥 환타지. 환타지는 초월을 가능케 하기에 즐겁다. 독자님들도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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