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검다 해서 거문도, 그 동쪽 24 킬로미터 지점에 희다 해서 백도가 있다. 여수 출신의 친한 후배가  툭 하면 가보자고 꼬드기지만 배멀미가 겁나서 절대 가지 않는 거문도 백도이다. 멋지긴 하다만은 도중에 기절할 것 같아서 안 간다. 젊은 시절 제주도에서 부산 오는 페리 탔다가 심한 멀미에 정말이지 밤바다로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밤새 토하고 어지럽다가 아침 녁에야 겨우 정신을 차렸는데 밖을 보니 부산항이었다. 그 이후로 배라 하면 멀미가 자동 연상된다. 명랑한 그림이 되었다. 밝은 5월의 바다 같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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