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아 재개발이 된다고 하는 정릉골의 골목길 풍경이다. 사진을 보고 그렸다. 이런 풍경은 곧 없어질 것이니 올 봄엔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닐 생각이다. 한 마디로 후진 동네라 하겠으나 사라지고 나면 아련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니 기억해두어야 하겠고 그러기 위해선 사진으로 남기고 또 그림으로도 남길 생각이다. 비탈진 골목길에 봄볕이 내리고 있고, 할머니 둘이 벽에 기대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할머니들이 잘 입는 붉은 웃도리, 예전엔 촌스럽다 여겼는데 이젠 반갑기도 하다. 봄볕이 낙후된 골목 구석까지 잘 비쳐오고 있는 정다운 광경이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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