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3월 들어 가물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고마운 비. 빗방울 맞아 보려고 우산 쓰고  잠깐 나갔는데 수유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수유는 붉은 열매를 맺는다 해서 茱萸인데 부를 때마다 찰나의 순간을 말하는 수유(須臾)가 떠오른다. 그래서 수유꽃은 잠시 피는 꼿이란 의미로 자꾸 다가온다. 사실 모든 꽃이 잠시 피었다가 지는데 말이다. 봄에 개나리보다 먼저 피는 꽃, 그런데 매화보다 뒤라서 나는 수유꽃을 2번꽃이라 부른다. 개나리는 3번이고 목련은 4번이다. 날이 촉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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