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날 좋은 날 빛이 아까워서 제자 차를 타고 남한산성에 올랐다. 그늘 속에 철쭉의 빛이 더 진하고 신록의 잎사귀들은 더 없이 여리고 푸른데 하늘은 마냥 맑았다. 젊어선 저런 풍경 해마다 얼마든지 볼 터인데 하면서 개의치 않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정작 아까운 것은 저런 빛이다. 아무튼 고운 빛을 잘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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