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창을 열고 왼쪽으로 몸을 틀면 멀리 잠실 롯데타워가 보인다. 오른 쪽의 붉은 건물은 재개발에 들어간 케이 호텔이고 왼쪽의 빛나는 은갈치가 롯데타워이다. 난 늘 은갈치라고 부른다. 날이 흐리면 푸른 그레이로 보일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청어라고 부른다. 얼마나 높은지 수원에 이빨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고속도로 상에서도 멀리 저 은갈치가 보인다. 정말 대단하다. 롯데그룹이 저 건물 지어놓고 고전하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때도 있다. 암튼 4월의 하늘 아래 은갈치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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