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가 넘었는데 아직 서산에 해가 살아있었다. 얼마 전만 해도 이 시각이면 해는 이미 꼴까닥 하고 넘어갔을 텐데. 춘분을 지나니 날이 정말 많이 길어졌다. 하늘색이 참 곱다, 놀빛을 받은 구름도. 비행기가 착륙하고 있다, 저 높이면 김포공항이 아니라 인천 공항이다. 늘 보다 보니 알 게 되었다.  멀리 관악산의 안테나들이 늘 인상적이다. 말 그대로 봄날의 저녁이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