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지내고 새벽녘에 수유가 피었네. 꽃중에서 유난히 작아서 나는 씨알꽃이라 부른다. 그제 저녁 남부순환도로 변에 목련 피는 것을 보았는데 이상하게 아직 개나리를 보지 못했네. 개나리가 조금은 더 빠른 법인데. 올 봄은 기분이 더 묘하다, 나 호호당의 삶은 이미 저물어가는데 저 놈들은 개의치 않고 또 다시 봄을 만들어놓고 있으니 지금이 봄인가요 아니면 늦가을인가요, 도무지 계절감각을 모르겠네. 에라, 모를세라, 염치불구하고 나 호호당도 회춘하겠다고 애를 써봐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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