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4일, 내일이면 경칩인데 창밖엔 저리도 눈이 분분히 종일 내리고 있다. 땅에 닿으면 거의 녹는다. 그러니 봄비라 해도 된다.
봄비는 좋은 비, 겨우내 건조해진 땅과 대기를 적셔준다.
경칩, 이제 늦었으니 그만 잠에서 깨어나 바깥으로 나가서 먹이활동을 하라는 때이다. 너 지각이야, 어서 일어나, 하는 소리에 화들짝 일어나는 때가 바로 경칩이다. 놀랄 驚(경)에 숨을 蟄(칩), 때가 늦었기에 놀라서 더 이상 숨거나 칩거하지 말고 바깥으로 나가라는 자연의 명령이다.
경칩, 바깥으로 나가서 싸우라고 하는 자연의 명령
바깥으로 나가면 뭘 해야 하는가? 하면 생존을 위해 먹이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먹이활동은 바로 생존을 위한 것이고 그건 바로 투쟁이다. 그러니 이제 경칩으로서 또 다시 생존투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생존투쟁? 참으로 힘들고 짜증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하지 않을 것 같으면 죽는 수가 있으니 달리 선택이 없다.
어려선 부모가 부양해주기에 생존투쟁이 힘들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부모님들로부터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눈치를 차린다. 아, 이 세상은 경쟁이구나! 하고.
성인이 되고 나면 흔히 하는 얘기로 “자기 앞가림”을 해야 한다. 세상의 험한 파도, 즉 世波(세파)를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다.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말이다. 그러니 그게 말이 그렇지 결코 쉽지가 않다.
가장 무난한 출발 중에 대표적인 것은 좋은 학력과 성적을 배경으로 좋은 기업에 입사해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무난한 출발이야말로 이미 엄청난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다.
살벌한 생존경쟁의 와중에 있는 대한민국
이 시각 이 순간에도 생존경쟁, 그리고 좀 더 앞서 나가려는 경쟁은 조금치도 양보가 없다. 그게 반칙이든 불법이든 아니면 위법이든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은 현실이다, 그저 들키지만 않으면.
가장 신뢰를 받는 대법관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선관위의 어이가 없는 채용비리를 보라.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아침 뉴스에 보니 개강을 앞둔 현재 전국 40개 의대 중 수강신청자가 '0명'인 학교가 10곳이나 된다고 한다. 너 수강신청하면 ‘우리 사람’이 아니다, 그러면 네 인생 종치는 수가 있어 하는 무서운 협박과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먹고 사는 생존경쟁에서만큼은 양아치 깡패나 엘리트 의사들 그리고 법관들까지 근본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강자가 체면을 차리지 않으면 험한 세상이 되나니
미국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를 불러 들여서 망신을 주고 쫓아버렸다. 너 약하잖아, 그러니 무릎 꿇어 짜샤!
강자가 약자에게 체면을 차리지 않으면 저런 못 볼 모습이 나온다. 꼴불견! 그러더니 오늘 뉴스에 우크라이나로 가는 모든 지원을 미국이 끊었다고 한다.
사실상 이번 일로 미국과 유럽이 맺었던 동맹체제 즉 NATO는 사실상 끝이 났다. 미국과 서유럽의 이혼이다. 그러더니 오늘 증시에서 우리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ETF인 PLUS K 방산의 가격이 무려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 내부의 싸움 즉 생존경쟁도 엄청나다.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엄청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큰 이해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다. 상황을 보도하는 방송과 언론들 모두 굿하는 무당처럼 저마다 작두를 타고 있다.
이제 우리 국운의 경칩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을 보자. 2027년 상반기면 우리 국운 60년 순환에 있어 雨水(우수)가 되고 2029년이면 驚蟄(경칩)이 된다.
또 다시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나서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다. 그간에 우리가 쌓아올린 여러 경쟁력과 리드(lead)가 이제 다 상실되었기에 그렇다.
우리 산업 중에서 현재 괜찮다 싶은 분야는 조선과 방산밖에 없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전기 전자 IT 반도체 배터리 철강 화학 등등의 분야는 이미 중국에게 거의 다 따라잡힌 형국이지 않은가. 그러니 이제 경칩을 맞이하여 또 다시 먹고 살기 위한 再建(재건)의 때에 나설 수밖에.
창밖을 보니 눈이 그쳤다. 날이 안개가 서려서 희부였다. 오후엔 눈이 아니라 비가 더 내린다는 소식이다.
(알림: 이번 주말부터 유튜브 영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기에 알려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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