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들
며칠 전 가수 송대관이 세상을 떠났다. 말년에 잔뜩 고생만 하다가 갑자기 떠난 바람에 사람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데 실은 작년에 가수 현철도 세상을 등졌다. 오랜 투병 생활로 활동이 뜸해졌고 그 바람에 소식이 다소 묻힌 감이 있다. 이로서 이른바 “트로트 4대 천왕”의 멤버 중 절반이 떠났다.
송대관은 2015 乙未(을미)년이 입춘 바닥이었는데 그 얼마 전에 아내의 사기 사건에 휘말려 고생길로 접어들더니 그 이후 그야말로 편할 날이 없었다. 거액의 빚에 담도암까지 걸려서 고난의 연속이었다.
올 해 2025년은 입춘 바닥으로부터 10년이 지났으니 淸明(청명)의 운인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나 호호당과 개인적으로 꽤나 친했던 철완 투수 최동원도 대장암으로 고생하다가 청명의 운에 세상을 떠났던 기억이 난다.)
사실 몸 고생은 현철이 더 했을 것이다. 2003년이 입춘 바닥이었는데 재운이 바닥인 2007년에 무대에서 떨어지면서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은 이후 간신히 살아났지만 그 이후 편할 날이 없었다.
요추와 경추의 질환 그리고 뇌경색까지 걸리면서 고난의 세월을 버티다가 갔다. “봉선화 연정”의 가수 현철은 무려 18년간이나 몸 고생을 했으니 딱하다.
그러더니 영화 “아저씨”의 깜찍한 꼬마 아가씨 김새론이 자택에서 어제 16일,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오랜 부진으로 인한 우울증과 생활고로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2020 庚子(경자)년이 입춘 바닥이었으니 올 해는 財運(재운) 바닥의 해가 된다.
자살한 시기를 따져보니 戊寅(무인)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이며 그저께 乙卯(을묘)일에 결심을 했을 것이다.
좋은 시절 잠시 잠깐인데
어려서 유난히 빛이 나는 경우 중년이 걱정된다. 또 중년에 절정을 보내는 이들을 보면 부럽다기보다 노년이 쉽지 않을 터인데 하고 걱정이 앞선다.
태진아 씨는 2028 戊申(무신)년이 입춘 바닥인데 그저 조용하게 탈 없이 바닥 운을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나머지 설운도 역시 정확한 생일을 확인하지 못해서 말하긴 그렇지만 조만간 입춘 바닥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
송대관의 마지막 노래 “지갑이 형님”이란 노래 중에 “인생 무지개 잠시 잠깐이지” 하는 가사가 있다. 그처럼 누구나 한 때 좋은 시절이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지난 후에야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호시절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우울해진 호호당
저처럼 연이어 우울한 소식을 접하고 또 최근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상황과 맞물려 나 호호당 또한 우울해져있다. 나 호호당의 경우 우리나라가 이제 참으로 험할 길을 갈 것이란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때론 미리 아는 것이 좋지 않을 때도 많다.
현재 나라가 엉망이다. 질서와 권위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사법부인데 최근 보시다시피 사법부나 헌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심하게 무너졌다. 사법부를 정치판으로 만들어놓은 문재인 정부가 남긴 커다란 폐해라 하겠다.
우울할 땐 좋은 추억을
우울할 땐 좋은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이에 末年(말년)을 활기차고 당당하게 보낸 송해 선생이 생각난다.
송해 선생은 辛金(신금)으로서 1981년이 입춘 바닥이었는데 그로부터 5년 뒤인 1986년에 하나뿐인 아들을 오토바이 사고로 잃는 커다란 비극을 겪었다. 하지만 송해 선생을 다시 일어서게 만든 계기는 바로 “KBS 전국노래자랑”이었다.
2011년 송해 선생으로선 84세의 나이에 다시 입추를 맞이했고 그 바람에 무려 95세까지 전 국민적 인기를 누리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말이 있다. 그렇기에 운 또한 말년 운이 좋아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어차피 인생 무지개 잠시 잠깐이지만 말이다.
동영상을 준비 중이란 말씀
변화도 줄 겸 해서 동영상을 준비 중이다. 3월 초부터 활발하게 업데이트될 것 같다. 재미난 토크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기대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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