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날리는 계절이다. 저 가벼운 것들이 바람에 실려 날아가서 어딘가 뿌리를 내리면 피어날 것이고 아니면 그냥 사라질 것이다. 생명이란 진저리치도록 집요한 것, 이 세상은 서로마다 살고자 아우성치는 곳, 자연의 질서란 저런 것이다.  물론 우리들은 그 속에서 다른 감정도 가져본다, 박미경의 노랫말처럼 말이다.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민들레 홀씨 또한 순간 스쳐가는 계절의 이야기이자 사랑의 이야기이다. 음미해보자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