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글로벌 경제에 기여했던 중국

 

 

2007년 여름 미국 금융위기가 터졌을 중국은 나름 글로벌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 당시 모든 나라들이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억제하려고 했는데 중국은 오히려 거꾸로 갔다.

 

중국은 미국의 협조요청에 따라 위엔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갔다.

 

2007년 8월 당시 1달러당 7.5671 위엔 정도였는데 2008년 여름이 되자 중국 당국은 아예 더 높여서 6.8280 수준에서 거의 고정시켰다. 그런 뒤에도 미국이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해오자 위엔화의 가치를 더욱 높여서 2014년에는 달러당 6.0401 위엔까지 절상시켰다.

 

그리고 중국을 금융위기를 계기로 수출보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내수를 키우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대충 해도 수출은 잘 되었기에 달러는 그냥 들어오는 것이어서 중국은 마음 놓고 국내 통화량을 늘릴 수가 있었다.

 

이에 중국은 엄청난 돈을 마구 찍어서 인프라 투자에 부었고 다시 그로부터 흘러나온 돈들이 시중에 풀어지면서 경기는 호황으로 치달았다.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자 사람들은 더더욱 신이 나서 소비를 늘렸다. 그야말로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몇 년 간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도 중국의 신장된 국력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당연히 원화가치를 낮추었으며 중국의 호경기에 따른 대 중국 수출을 통해 빠른 속도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중국의 자만과 착각

 

 

그러자 중국 지도부는 착각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해서 주요 선진국들이 불황으로 빌빌거리는 반면 중국 경제는 너무나도 잘 돌아가고 있었기에 그런 착각을 할 법도 했다.

 

그리고 2012년 말 권력이 시진핑에게 넘어갔다. 당시 중국 경제는 인프라 투자를 통한 내수경기 호황이 이제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고 있었다. 약발이 이제 더 이상 잘 먹히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권력을 잡은 시진핑은 자신의 위신을 높이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돈을 찍어내고 그 돈을 공기업을 통해 더욱 인프라 투자 그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켰다.

 

이에 2015년 다시 한 번 상하이 종합지수가 2,000 포인트에서 5,000까지 크게 오르는 일이 있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이후 사실상 중국 경제는 조정 국면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 시진핑 1인 체제가 완성된 후 중국 나름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미 때는 늦은 감이 있다.

 

이에 한때 위용을 자랑하던 위엔화도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나의 기준점인 6.8280 수준을 깨고 더 내려서 지금은 달러당 7.1633 위엔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위엔화는 이제 지속적인 하락추세에 들어섰다.

 

 

하향세의 중국 경제

 

 

현재 중국이 추진하는 쌍순환 전략이란 것 역시 이젠 외자유치 즉 외부로부터의 자금유입이 절실해졌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한때 중국은 달러 보유가 넘쳐나서 해외자금이 거의 필요 없던 경제였는데 말이다.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당연히 홍콩의 항생 지수나 심천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그리고 되돌리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 바람에 다른 나라 증시는 다 호황인데 중국과 연관이 깊은 우리 증시는 덩달아 바람을 맞으며 고전하고 있다.)

 

중국의 붕괴가 올 해 본격화되고 있다. 내후년 정도면 커다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