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이 남긴 인왕산 그림, 비 갠 후 드러난 산의 웅장한 바위와 밑자락의 안개, 얼마 전 날 화창한 날 삼청동의 갤러리를 찾았다. 언덕길 맞은 편의 인왕산이 가슴에 쏙 들어왔다. 저 위에 가면 국사당이 있다는데 내 체력으론 갈 수가 없어서 늘 아쉬운 마음. 세월 흘러 그림 속 한옥은 간 곳이 없고 한옥 카페들과 스테이들로 가득한 삼청동 거리. 이 변화는 그냥 세월의 거리이리라. 먼 훗날엔 또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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