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웃음을 지으면서  

 

증시 기법 강좌를 올렸는데 수강신청이 별로이다. 그래서 약간 쓴 웃음을 짓게 된다. 대다수가 올 해 증시에서 손해를 보기도 했고 별 재미가 없으니 저런 거 배워봐야 그럴 것이다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오늘은 광고도 겸해서 주식하는 법에 대해 얘기를 좀 할까 한다. (사실 코인도 방법은 마찬가지이지만 너무 실체가 없는 물건이라 어지간하면 만류하고 싶다.)

 

오늘 내용만 잘 이해해도 독자님들의 투자 철학이나 접근법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니 차근차근 읽어 주셨으면 한다.

 

 

개미들은 주로 손해를 본다, 그 이유는 뭘까?

 

 

먼저 얘기할 것은 증시든 뭐든 주로 개인(개미)들이 손해를 본다는 점이다. 이는 이른바 ‘팩트’이다. 그렇다면 왜 개미들이 손해를 보는 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증시의 주체는 개미가 있고 그 반대편에 외국인투자자, 줄여서 외인들이 있으며 그 중간에 기관투자자, 줄여서 기관들이 있다.

 

그런데 외인들이 손해 보았다는 뉴스는 거의 듣기 어렵다. (간혹 금융위기 발생 시엔 대형 참사가 나기도 하지만 평상시엔 꾸준히 수익을 올린다.) 기관들 역시 때론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수익을 낸다.

 

외인과 기관이 벌어들인다고 하면 잃는 이는 누구일까? 당연히 개미가 된다. 증시는 제로섬 게임, 누군가 벌면 누군가는 잃게 되는 게임인 까닭에 그렇다.

 

이에 왜 그런가, 어떤 이유에서 개미들이 잃게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외인들과 기관들이 벌고 개미들이 잃게 되는 것은 외인들과 기관들이 개미들보다 똑똑해서 그런 것은 아니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 곳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물론 일반 수준 이상의 학력과 두뇌를 갖추긴 했지만 그게 그들이 수익을 올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란 점이다.

 

(정말이지 탁월한 감각과 노하우를 지닌 쪽은 오히려 개미들 중에 있다. 다만 그 숫자가 지극히 적을 뿐이다.)

 

 

접근법의 차이

 

 

외인과 기관이 벌고 개미가 손실을 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투자에 대한 접근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온다.

 

지금부터 주목!!

 

외인이나 기관은 주식을 資産(자산)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개미들은 商品(상품)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개미들이 손실을 본다. 이게 중요하다.

 

이게 무슨 말인지 쉬운 예를 들어본다.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을 얘기해보자.

 

아파트는 거주하는 곳이다. 물론 투자 목적으로 별도로 장만해놓기도 한다. 그런 부동산은 좀처럼 쉽게 사고팔고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을 資産(자산)이라 한다. 하나 사 놓고 그냥 쭉 살거나 아니면 장기 투자 자산으로 취급하기에 매매 건수가 적다. 하루에도 주식을 서너 번 사고팔고를 거듭하는 초단타 개미들의 거래 건수에 비하면 정말이지 너무너무 거래건수가 적다.

 

간단히 말해서 부동산을 하나 장만해 놓았다는 얘기는 미래 또는 노후를 대비해서 든든한 자산을 하나 준비했다는 얘기가 된다. 외인과 기관들이 수익을 올리는 까닭은 주식을 자산으로 바라보고 보유하고 있기에 수익이 난다.

 

외인들이나 기관들이 고객의 돈을 맡을 때 그를 자산관리 또는 웰스 매니지먼트(WM)라 하는데 그건 고객의 돈을 장기적으로 불려주거나 최소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가치를 지켜주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은 가진 주식을 다 팔아치우는 법은 절대 없다. 그들에게 돈을 맡긴 고객이 끊임없이 돈을 찾아나가기도 하지만 그만큼 새 고객이 유입되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국고채나 우량 회사채를 기본으로 해서 글로벌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편입하고 여기에 다소 수익이나 위험도가 높은 약간의 모험성 정크본드나 주식의 유망 종목을 편입해서 운용한다. 다시 말해서 기본적으로 대단히 안정적이고 약간의 위험수익률을 가미할 뿐이다.

 

그렇기에 어지간해선 한 번 사서 편입하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매도하지 않는다. 물론 매도도 하지만 그건 사실 프로그램 매매일 때가 많다. 프로그램 매매란 개미 눈물만큼 먹어보자는 것에 불과하다.

 

(자산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사실 절대 나쁘지 않은 데에는 또 하나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선 나중에 별개의 글로 자세하게 설명 드리겠다.)

 

 

개미들은 주로 트레이딩에 치중하기에 잃게 된다. 

 

 

그에 반해 개미들은 주식을 상품으로 본다. 상품이라 함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뜻이다. 즉 상품을 트레이딩(trading)하는 것이 개미들이다.

 

그런데 그 트레이딩이란 것이 절대 쉽지 않다. 누구나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자 한다. 그런데 싸게 살 기회는 장세가 조정을 보이거나 폭락할 때 가능하다. 그런데 그럴 땐 대부분의 개미들은 겁이 나서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장이 정상 궤도로 들어가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야만 매수한다. 그럴 경우 모든 주식이 빠른 시간 안에 비싸져버린다.

 

장이 조정을 받을 때 운이 좋게 용감하게 싸게 샀다고 하자. 수익률이 40% 정도 나온 상태인데 매도 물량이 상당히 나온다 싶으면 수익도 남겼으니 팔아버린다. 그러고 나면 이제 문제가 생긴다.

 

다른 싼 주식을 찾아보지만 어지간한 주식은 그 사이에 벌써 다 올라 있다. 그래서 증권 방송도 시청하고 종목 추천도 받아보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장이 정상화된 뒤엔 사실상 모든 종목이 제 가격을 찾아갔거나 찾아가기 직전인 상태이기에 괜찮다 싶어서 다른 종목을 사게 되면 십중팔구는 ‘물리게’ 된다.

 

분만 아니라 물린 상태에서 보유하고 있다 보면 저번에 낸 수익도 몽땅 까먹기도 하고 이에 아니다 싶어 손해 본 주식을 팔고 교체하면 또 물린다. 그러다 보면 결국 손해 상태가 유지된다. 이게 일반 개미들의 현실이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한 증시가 급격하게 되살아나는 국면에서 용감하게 매수해서 크게 재미를 본 개미들이 등장했고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너도 나도 주식 매수에 나섰는데 사실 그 시점에서 이미 트레이딩을 위주로 개미들에게 재미를 볼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은 초보답게 크고 안전하고 우량한 주식인 삼성전자를 많이 샀는데 당연히 수익을 낼 수 없었다. (국민주가 되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 나 호호당의 경우 2018년 삼성전자가 1/50 로 주식분할을 한 후부터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

 

올 해 증시는 지지부진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작년 말 나는 지인들에게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2차 전지 주식이나 신재생 에너지, 반도체 쪽은 당분간 손대지 말라고 조언해주었다. 단기간에 너무 올랐으니 또 다시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자, 그렇다면 개미들은 어떻게 주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해볼 차례가 되었다.

 

 

정법과 정도는 사실 수익률이 크지 않다는 점

 

 

가장 正法(정법)이자 正道(정도)는 외인이나 기관처럼 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주식을 할 것 같으면 트레이딩을 하지 말고 자산으로 삼아서 투자를 하라고 얘기해준다.

 

그런데 웃기는 점은 나 호호당은 이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그 방식이 수익을 내긴 어렵지 않아도 연간 수익률로 볼 때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하지 않는다.

 

수익률을 많이 내기 위해선 역시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 그런데 트레이딩을 할 것 같으면 정말이지 기존에 알려진 이론이나 기법 따위로는 절대 초과 수익률을 낼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남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개미는 역시 트레이딩, 하지만 탁월해야 하는 법

 

 

트레이딩이란 결국 증시의 변동성 또는 Fluctuation 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주식은 오르더라도 내리면서 오르고, 내리더라도 오르면서 내린다. 일직선으로 오르내리는 주식은 거의 없다.

 

그렇기에 나 호호당은 38년간 그 변동성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방법을 연구해왔고 이에 충분히 잘 대처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또 한 가지 나 호호당은 주식을 사서 물리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 관심이 가면 보초를 세우는 셈 치고 소량 샀기에 그렇다. 그런 주식이 내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비로소 자세하게 관찰하고 움직임을 파악한 다음 매수 시점을 찾아낸다. 바로 그 매수시점을 찾아내는 기술이 핵심이다.

 

물린 주식의 경우 1차 매수시점이 있고 2차가 있으며 3차 매수시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현금이 필요하다.

 

나 호호당의 경우 원금이 2000만원인데 횡보장세나 조정장이면 원금의 35-45% 정도 포지션을 잡고 있으며 상승장에선 65%까지 늘린다. 원금 전액을 다 집어넣는 경우는 절대 없다.

 

따라서 조정장에선 60% 정도, 상승장에선 35% 정도의 현금을 늘 가지고 있는데 사실 이게 나 호호당이 수익을 올리는 원천이다. 일종의 예비군이고 기회다 싶으면 그 예비군을 단기 투입해서 수익을 올리거나 본전을 되찾은 뒤 즉시 빠져나온다. 그런 다음 원래의 포지션만으로 수익을 올린다.

 

(내 경우 2020년 장에선 지나치게 수익률이 높았는데 그건 장세가 그랬던 탓이다. 올 해의 경우 수익률은 원금의 50% 정도인데 이는 올 증시가 횡보 장세인 까닭이다.)

 

장세를 늘 잘 알고 있어야 하고 2-3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는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움직이면 어떻게 되고 저렇게 움직이면 또 어떻게 된다는 정도는 기본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낚시꾼이 되어야지 물고기가 되어서야 쓰겠는가! 

 

 

내 말인 즉 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사람이 트레이딩을 하면 안 된다는 얘기이다. 그건 그저 내 돈을 운에 맡기겠다는 것이니 말이다. 

 

단기 급등주는 어떤 시점에서 들어가서 어떤 시점에서 빠져나올지 꿰차고 있어야 수익을 올린다. 나머지 보통의 종목 역시 6개월 이내엔 어떻게 움직일 것이다 정도는 알고 해야 수익을 올린다.

 

그렇기에 증시 강좌를 열고 있다. 와서 배운다고 해서 100%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배운 뒤 2년 정도만 열심히 익히고 연습해보면 평생 어렵지 않게 적절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당신은 낚시꾼이고 증시가 당신의 낚시터가 되어야지 낚시꾼은커녕 물고기가 되어서야 쓰겠는가. 하지만 나 호호당으로부터 배우고 나중에 열심히 익히면 당신도 “탁월한 개미 낚시꾼”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나 호호당의 물건, 자연순환운명학이나 증시기법 모두 진짜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