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물화란 것을 그렸더니 재미가 났다. 그래서 토요일 강의를 마치고 와서 그냥 칠하기 시작했다. 일단 일을 벌리는 것이다. 노랑과 빨강을 칠하다 보니 꽃모양이 나왔다. 그래서 당연히 잎사귀도 좀 넣어야 해서 옆에 곁들였다. 그러자 제법 그림 같아졌다. 그래서 밑에 화분을 깔았다. 으레하는 상투 수법이다. 그리다 보니 칠하기 시작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차갑고 약간의 녹색 톤을 가진 셀루리언 블루가 오늘 저녁 칠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른 쪽과 잎사귀에 실컷 칠하고 바르고 나니 갈증이 좀 가셨다. 기왕 그린 거 완성했다. 전체 그리는 시간은 20분, 이런 즉흥적인 스케치 풍의 색칠하기를 즐긴다. 일종의 연습이기도 하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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