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자께서 어떤 환경에서 수채화 작업을 하시냐고 묻는 분이 있었다. 네, 아주 조그마한 화실이라고 답했다. 사진 반대편 공간엔 내 컴퓨터와 모니터가 있고 왼쪽 벽에는 3단 철제 수납공간이 있어 종이나 여타 도구와 재료들을 쌓아놓고 있다. 화면 안에만 해도 많은 것이 있다. 아들이 미국에서 직구해준 이젤과 LED등, 물병과 티슈, 붓과 스프레이, 커터, 왼쪽에 작업용 모니터, 그리고 붓들, 그 앞에 팔레트와 붓 닦는 티슈걸레, 스폰지와 타카, 스테이플러, 물감 접시들, 많은 것이 있다. 이젤 아래엔 물감 수납통이 있고 드라이기가 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것저것 참으로 많은 소도구들이 필요해진다. 오른 쪽 밝은 공간은 베란다이고 거기에 책꽂이가 있다. 나 호호당의 영혼은 늘 이곳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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