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망한 조니 뎁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주연이었던 조니 뎁이 미국 평론가들로부터 이젠 경력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있다. 더 이상 영화 출연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이유는 이혼 소송 중에 아내를 여러 차례 구타한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면 넉넉히 ‘아웃’이다.

 

1963년 6월 9일 아침 8시44분생이라 되어있다. 癸卯(계묘)년 戊午(무오)월 癸未(계미)일 丙辰(병진)시가 된다. 사주 성격상 술과 약, 여자 문제였을 것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사주 구성으로 볼 때 운기의 절정인 立秋(입추)는 1983 癸亥(계해)였고 입춘 바닥은 2013 癸巳(계사)년이다.

 

1984년에 데뷔했으니 입추를 지날 무렵이었고 이에 36년이 흘러 2020년으로서 경력이 끝났다. 36년의 시간은 눈에 현저하게 드러나는 전환점이니 경력이 끝났다는 말을 들을 법도 하다.

 

2013년이 입춘 바닥이니 올 해 2020년은 새로운 60년 주기에 있어 춘분의 때, 아프게 각성하는 때라 하겠는데 이번에 망신도 당하고 금전적으로도 큰 손해를 보았을 것이다. 조니 너, 그간의 엉망진창이었던 시간들에 대해 반성 좀 세게 해라! 하고 운명이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친구는 사주 상으로 운이 떨어지면 능히 타락할 수 있는 타입이기에 전혀 놀랍지 않다. 사실 이 친구의 영화를 좋아했던 터라 평소 관심이 있었고 그러면서 저 놈의 사생활은 2000년 중반 이후 엉망일 터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몇 년 전부터 유심히 관찰해오고 있었다.

 

젊은 시절 여러 인종의 혼혈아답게 묘한 매력을 풍기던 개성파 배우였는데, 조니 뎁, 내 너 이럴 줄 알았다. 그간에 돈도 왕창 벌고 거들먹거리며 놀다보니 세상이 만만했겠지. 그러니 벌도 좀 받아야지. 하지만 2013년 입춘 바닥에 찍은 사진을 보니 완전히 푹 곪고 썩어있더니 조만간 저렇게 될 줄 알았다.

 

사주 상 열정도 많고 예민해서 신경질도 많이 부릴 것이며 섬세한 디테일도 잘 포착해서 연기에 녹여내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스스로 자제하거나 수양하진 않고 지내다가 바닥이 되니 저렇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조니 뎁에 대해 실망한 것은 전혀 아니다. 저런 타입의 사주를 가진 자는 으레 인생에 한 번 저런 유형의 사고를 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능히 이해한다. 옛날에 또라이가 하나 있었는데 연기 하난 기가 막히게 잘 했어, 그러다가 운명의 公式(공식)에 충실하게 맛탱이가 가서 아웃되어 버렸지, 하는 식으로 기억할 참이다.

 

 

여름 생과 겨울 생의 차이에 대하여 

 

 

운세가 바닥에 이른다 해서 모두가 곤경에 처하는 것은 아니다. 평균적으로 볼 때 여름 생들이 운세 바닥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고 겨울 생들은 겉보기엔 아무 탈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름 생들은 의욕도 강하고 열정도 크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앞서기도 하고 때론 일탈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운세 하강 길에 실수를 하게 되고 그 바람에 운세 바닥에 이르러 크게 고생하고 또 그 바람에 대오각성해서 잘 살기도 한다.

 

반면 겨울 생들은 조심성이 많고 열정도 적은 편이어서 과욕이나 허욕을 부리지 않는다. (물론 상대적인 얘기이다.) 그런 까닭에 운이 시들면 조용히 혼자서 시름시름 앓으면서 조용히 지낸다. 이에 남의 시선엔 아주 멀쩡하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여름 생이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긴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더 높다는 점이고 겨울 생은 무사하게 인생을 영위하지만 사는 재미는 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처럼 일장일단이 있다.

 

이런 말을 하면 가령 난 봄에 태어났는데 그렇다면 어떨까요? 하는 질문이 생길 법도 하다. 이 점에 대해 얘기하면 대략 4월 20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여름 생이라 하겠고 그 반대로 10월 20일에서 4월 20일 사이라면 겨울 생이라 하겠다.

 

앞서의 조니 뎁 역시 6월 9일 생이니 여름 생이다. 그러니 망신도 당하고 사고도 치고 있다. 물론 여름 생이라 해서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다, 사주 구성 즉 타고난 성품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그런 경향이 많다는 얘기이다.

 

 

겨울 생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삶 

 

 

겨울 생 얘기가 나왔으니 한 사람 더 생각해보면 조니 뎁과 비교가 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생각난다. 1974년 11월 11일 오전 2시 47분 생이다. 甲寅(갑인)년 乙亥(을해)월 丙辰(병진)일 己丑(기축)시가 된다. 따라서 입추는 1996 丙子(병자)년임을 알 수 있다.

 

태어난 날이 丙火(병화)이니 영화배우로서 아주 제격이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엄청난 미모였다. 1993년에 영화에 데뷔해서 1996년에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했다. 그야말로 청춘스타의 상징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연기는 더 잘 하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사생활이 복잡할 것 같지만 별로 그렇지가 않다. 그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 겨울 생답게 신중한 성격 탓이라 본다. 살다보면 애정이 생겨나고 식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이기에 연애만 하지 구속받는 삶을 싫어하는 것이다. L.A에 집이 한 채, 뉴욕에 고급 아파트 한 채, 카리브 해의 작은 섬에 꾸며진 리조트, 팜 스프링스에 옛 연예인이 살던 주택 하나를 가지고 있다. 환경운동이나 자선 활동에도 열심이어서 인기관리도 잘 하고 있다. 겨울 생답게 섣부른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삶을 즐기고 있다.

 

오는 2026년이 입춘 바닥이 되는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별다른 말썽을 피우지 않고 있는 레오나르도인 것이다. 생긴 것과는 달리 냉철하고 똑똑한 친구라 본다.

 

 

이제 원화 강세의 가파른 상승도 마무리될 것이니 

 

 

이쯤에서 최근의 경제동향과 시사 사항에 대해 짧게 언급해본다.

 

먼저 얘기할 것은 원화 강세에 관한 것이다. 강세 추이가 지나치게 가파르다. 원화만이 아니라 중국 위엔화 역시 초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원/달러는 금년 고점인 1296원에서 토요일 종가 1082원까지 그간에 무려 16.58%나 하락하면서 엄청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제 다 내렸다고 본다. 일시적으로 조금 더 하락해서 1065원까지 내릴 순 있어도 그건 지나친 것이고 조만간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다.

 

위엔화도 마찬가지, 거의 다 내려서 수일 이내 위엔화의 초강세 국면이 끝날 것이라 본다.

 

항간에선 미국 달러가 바이든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돈풀기로 인해 지금보다 20% 이상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하지만 너무 솔깃할 얘긴 아니다, 그런 말이 나오고 있으니 지금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우리 증시가 원화 강세와 위엔화 강세 바람을 타고 전 고점인 2607 포인트를 넘기고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가 급격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멈추면 우리 증시 특히 코스피 증시도 조정을 보일 것이다. 아마도 다음 주 목요일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이 그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환차손을 보고 있는 서학 개미들

 

 

재미난 점은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대거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 시작한 시점이 금년 8월부터인데 10월부터 달러가 가파른 하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환차손이 상당할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사들인 주식이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 16.58%를 넘어서지 않는 한 손해인 까닭이다. 게다가 미국 증시 투자는 수수료도 대단히 비싸다. 이 모두 우리 증권사들이 잽싸게 그리고 일제히 미국 증시 쪽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 근본 이유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길게 볼 것 같으면 이제 우리 경제도 선진국 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일본 엔화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안전 통화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일본의 일반 사람들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글로벌 위기가 발생하면 해외 자산을 팔고 엔화로 바꾸는 수요가 크기에 위기엔 엔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니 언젠간 우리 원화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022년부터 달러 유출이 시작될 것이란 점 

 

 

예전에 한 번 얘기한 바 있지만 상기시킬 겸 해서 다시 한 번 얘기해둔다. 국내로 유입되는 외화 즉 달러는 내후년 2022년이 되면 과거 30년간의 흐름과는 반대로 유출되기 시작할 것이란 점이다. 유출의 흐름은 2032년에 가서 절정을 이룰 것이란 점도 덧붙여둔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기업들의 노쇠와 생산성 하락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