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 in, Roll out

 

 

오늘은 대중 스타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청춘기록’이란 드라마가 제법 시청률이 좋은 모양이다. 박보검과 박소담이 나오는 걸 보니 아, 저 친구들이 현 시점에서 최고의 청춘스타들인 모양이네 싶다. 제목부터가 청춘기록이니 말이다.

 

청춘스타라고 해서 최고의 배우인 건 아니지만 어느 한 시점에 있어 가장 각광받는 꽃이자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기에 나름 큰 의미가 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인 까닭에 대중들에 의해 짧은 시간 안에 맹렬하게 소비되고 그러면 또 다른 상큼한 맛과 향을 가진 청춘스타가 등장하고 또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어느 시점에서나 최고의 청춘스타가 있기 마련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청춘스타가 배턴을 이어간다. 가령 남성의 경우 박보검 이전의 대표 청춘스타는 김수현이었고 또 그 앞은 이준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면 그 이전은 누구였더라? 생각하면 그냥 막막해진다. 분명 있었을 터인데... 하기야 왕년엔 최수종도 최고의 청춘스타였고 김혜수도 한 때 그야말로 상큼풋풋한 청춘 스타였다.

 

청춘스타들이 60년 운세 순환에 있어 인기절정에 오르는 시기를 보면 거의 비슷하다. 運氣(운기)의 절정인 입추가 지난 뒤 4년에서 8년 사이가 된다.

 

가령 박보검의 경우 2008년이 입추인데 그 7년 뒤인 2015년 말 “응답하라 1988”과 2016년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대세 청춘스타가 되었다. 박소담의 경우는 2011년이 입추인데 2015년 “검은 사제들”이란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2016년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2019년 ”기생충“에 출연해서 크게 인정을 받았다.

 

김수현이나 이준기 역시 운세 상으로 그런 시기에 대세 청춘스타가 되었으며 멀리는 최수종 역시 1986년이 입추인데 1992년 “아들과 딸”이란 대박 드라마를 통해 청춘스타가 되었다. (참고로 얘기하면 최수종의 경우 2016년이 입춘 바닥이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터라 예전보다야 물론 못 하지만 여전히 잘 활동하고 있다.)

 

어느 청춘스타가 인기를 구가하다가 어느새 슬그머니 또 다른 뉴 스타로 바뀌어간다. 별이 뜨고 별이 지고. 이를 두고 나는 roll-in, roll-out 이라 부른다. 때론 까마득히 잊히기도 하다. 그러다가 어떤 이름을 대면 ‘아, 왕년의 스타였지!’란 탄사가 나온다.

 

우리들은 당장 눈앞의 스타만 감상하고 즐기고 소비한다. 하지만 그 배경엔 수많은 기획사들과 감독들, PD들이 향후의 스타 후보를 발굴하고 있으며, 이에 수많은 예비 스타들이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면서 자신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2020년은 임영웅의 해

 

 

배우도 배우지만 올 해는 가히 트롯 스타 임영웅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나 호호당은 훗날 2020년을 코로나19와 임영웅의 해로 기억할 참이다.)

 

임영웅, 그의 운세는 2007년이 입추였지만 사실 그때만 해도 어린 학생이었다. 이어 2017년이 그의 운세에 있어 가장 빛나는 寒露(한로)의 운이었지만 여전히 무명가수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간의 축적된 운세가 올 해 2020년 들어 미스터 트롯이란 기획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등장했다.

 

올 해 2020년은 임영웅의 운세 흐름에 있어 상강, 즉 10월 하순에 쌀을 추수하는 때와 같다. 그 바람에 올 해 임영웅은 CF 촬영만 해도 십 수개가 넘고 있다. 어쩌면 평생 그가 벌어들일 돈을 한꺼번에 벌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앞으로도 좋은 가수로서 활동하겠지만 실은 지금이야말로 일생에 걸친 가을 추수의 때인 것이다. 2024년이 지나면 뜨거웠던 인기도 서서히 식어들 것이다.

 

 

손흥민과 황의조 

 

 

스포츠 스타의 경우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두 사람이 있다. 손흥민과 황의조 선수이다. 두 사람은 같은 1992년생 동갑이고 운세 흐름도 거의 차이가 없다.

 

손흥민의 경우 2015년이 입추의 운이고 황의조는 2016년이 입추의 운이다. 1년 차이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두 사람의 성취는 손흥민이 많이 앞서고 있다. 손 선수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강팀인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이고 황 선수는 프랑스 1부 리그의 명문인 지롱뎅 드 보르도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롱뎅이란 이름은 과거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지롱드파를 연상시킨다. 지롱드파 자체가 보르도가 있는 지롱드 주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운세 흐름도 비슷한 데 어떤 이유로 손흥민이 더 앞서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운이 아니라 타고난 命(명)의 차이로 봐야 할 것이다.

 

손흥민은 壬申(임신)년 丁未(정미)월 乙酉(을유)일이고 황의조는 壬申(임신)년 戊申(무신)월 丙子(병자)일이다. 두 사람 모두 순발력이 뛰어난 선수이지만, 구분하자면 손흥민은 순간순간 변하는 상황에 대한 이해력이 빠르다 하겠고 황의조는 공간 개념이 좋은 선수라 하겠다.

 

그런데 축구란 유동적인 게임, 매 순간 상대팀과 우리 팀의 위치 변화가 심한 게임이기에 손흥민이 조금은 더 축구 적성이 좋다 하겠다.

 

현재 손 선수는 프리미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거의 절정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황 선수 역시 내년이 올 해보다도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두 사람의 위상 차이는 있지만 나 호호당은 이 두 선수는 라이벌 관계라고 본다. 두 선수 모두 우리 대표 팀의 핵심 공격수들이란 사실, 게다가 동갑이고 생일도 한 달 차이밖에 없고 운세 흐름도 1년 차이에 불과한 두 선수인 까닭이다.

 

최근 손 선수의 활약이 유난히 뛰어난 것은 월의 흐름상으로 손 선수가 최고의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고 황 선수는 내년 이맘때쯤이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스포츠 스타 중에 나 호호당이 진정으로 감탄하는 선수는 류현진 선수이다. 운세 흐름을 보면 2023년이 입춘 바닥인데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그가 만일 운세까지 한창이었다면 미국 프로 야구에서도 전설의 투수가 될 수 있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울러 김광현 선수 역시 미국 프로야구 진출 시기가 다소 늦었다는 점 역시 아쉽게 여기고 있다.

 

사람은 아니지만 한 때 글로벌 무대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스타 역할을 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모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중국의 인기는 철저하게 식어버렸다. 망했다.

 

 

추락하는 중국

 

 

조사 대상 14개 나라에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평균 비율이 엄청나게 높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14개 국가 중에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50% 이상인 나라는 하나도 없었다. 즉 중국은 전 세계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는 얘기이다.

 

우리만 해도 2002년 중국에 대한 감정은 호감이 66%였는데 이젠 비호감이 75%로 역전되었다.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다. 그나마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조금이나마 높아진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한데 이는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까닭이라 하겠다. 하지만 그런 이탈리아 역시 비호감이 62%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올 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란 사실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중국 견제심리도 있겠지만 그를 떠나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의 행동이 다른 나라들에게 좋은 인상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라 하겠다.

 

시진핑은 중국몽을 얘기했다. 중국몽의 핵심은 힘을 바탕으로 하되 어디까지나 仁德(인덕)으로 주변과 융화하면서 중심 위상을 확보한다는 점이 요체인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남사군도를 군사 기지화하고 우리에겐 사드 보복이나 일삼는 시진핑은 무참하게 실패하고 있는 셈이다.

 

 

RM 김남준,최고의 글로벌 스타

 

 

올 해를 코로나19와 임영웅의 해로 기억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뭐니 해도 올 해 우리나라 스타 중에서 글로벌 중심으로 우뚝 선 스타 중의 스타는 역시 방탄소년단이고 그 안의 핵심 리더인 RM 김남준일 것이다.

 

RM 김남준은 2011년이 입추였기에 작년 운세 추분으로서 월드 스타가 되었고 그 세월은 앞으로도 대략 10년은 이어질 것이니 그렇다. 세계 젊은이들의 교주가 된 것이다.

 

스타는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등장한다. 그러다가 소비되고 식상하면 또 다른 스타가 만들어지고 떠오른다. 영원한 스타는 없다는 말이다. 운이란 변화하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