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생으로부터 무려 50일이나 놀고 있었던 중국 당국



우한폐렴은 초기 대응의 실패가 불러온 사태이자 문제이다. 당초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최초 감염을 12월 12일로 추정했는데 얼마 후 다른 연구진의 연구에 의해 최초 감염은 12월 1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 밝혀진 날은 한참 뒤인 1월 24일 영국 의료 학술지인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였으니 엄청나게 늦었다. 


무려 50일 이상 대응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초기 대응이 엄청나게 늦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고 이런 늑장 대응 때문에 지금과 같은 대규모 글로벌 비상사태를 야기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 본다. 


그 결과 최초 발생으로부터 30일이 경과한 12월 31일이 되자 27명의 원인미상 폐렴 발병 사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었고 그 중 7명이 위중한 상태였다. 그 대부분이 우한 수산물 시장의 상인들이었다. 여전히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1월 10일 최초의 사망자가 나왔고 12일에는 무한으로부터 남쪽으로 거의 1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홍콩 북쪽의 선전 시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당황한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즉 우한 폐렴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 또한 안일한 대응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우한 폐렴 사태는 중국 체제의 문제점, 공산당 1당 통치 나아가서 시진핑 1인 체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건이라고 나 호호당은 단언한다. 



자연순환운명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왜 이렇게까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일까? 


세상과 자연에는 數(수)가 있는데 이를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실증한 것이 바로 나 호호당의 자연순환운명학이다. 


예컨대 2015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경우 처음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가 급증했지만 18일이 지날 무렵부턴 환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잘 마무리되었다. 언론이 떠들어대면서 정부 당국이 비교적 초기부터 총력을 경주하면서 그렇게 잘 끝낼 수가 있었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모든 관문들을 프리 패스시킨 중국 당국



자연의 수는 처음 시작으로부터 18이란 숫자가 확산으로 가느냐 아니면 종식으로 가느냐의 제1차 관문인 까닭이다. 우리의 경우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을 잘 지켰던 셈이다. 


하지만 중국은 12월 1일 최초 발생으로부터 11일이나 경과한 12월 12일을 최초 발생으로 추정했고 추정한 날자 역시 한참 뒤였다. 그러니 그 사이에 우한 폐렴은 무방비 상태에서 마구 번져갔던 것이고 그러자 최초 발생으로부터 30일이 경과한 12월 31일이 되자 27명이 감염되는 대량 확산 사태가 시작되었음에도 역시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니 18일에 맞이하는 제1차 관문은 그야말로 프리 패스로 통과되었다. 


12월 1일의 최초 발생으로부터 40일이 지난 1월 10일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42일엔 우한 이외의 먼 지역인 선전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러니 이 역시 중국 당국의 안일한 대응 때문에 우한 폐렴이 아닌 것으로 치부되고 말았다. 


42일이란 숫자는 30일과 12일을 더한 숫자로서 30일이 지나면 이제 광범위한 지역으로 번져가는 숫자이고 거기에 또 다시 12일이 지났기에 먼 타지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것인데 그 또한 아니라고 했으니 중국 당국의 대응이 지극히 무능하고 안일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 가지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치고 말았지만 실은 최초 발생으로부터 18일에 이어 찾아오는 두 번째 관문이 있었으니 그는 36일이다. 그런데 42일만에 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36일차의 브레이크, 관문 역시도 무사통과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오늘 이런 글을 쓰는 까닭은 어제 30일이 12월 1일의 최초 발생으로부터 만 60일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12월 1일은 壬申(임신)일이었고 어제 30일 역시 壬申(임신)이란 얘기이다. 


60이란 날자는 이제 우한폐렴이 중국 각지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때마침 어제 대한항공 전세기가 우한 거주 우리 국민들을 싣고 온 것은 그런 면에서 나름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그런데도 체면 때문에 이중 플레이를 하는 중국



그런데 참으로 실망스럽게도 중국 당국은 최초 발생으로부터 무려 50일이 넘은 1월 21일에야 우한 폐렴에 대해 사스와 메르스와 같은 등급의 ‘을류(2급)’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이를 지켜보던 나 호호당은 솔직히 말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발생 50일이나 지난 뒤에야 비상경보를 울렸으니 그 51일 사이에 바이러스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확산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얘기하면 홍콩대학의 모 미생물학 교수는 같은 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이미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런데 중국의 대응이 더욱 한심한 점은 발생 50일이나 지나서야 국가비상사태로 지정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한 단계 더더욱 한심한 것은 지정은 을류 전염병으로 하고 대응은 갑류 갑류 전염병으로 한다는 점이다. 체면 때문에 보여주고 있는 이중 플레이라 하겠고, 1인 통치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웃기지 않는가! 1급 비상상황이건만 명목은 2급이라 우기고 있으니. 



세계보건기구의 수상한 협조



그런데 한 가지 더 웃기는 일은 23일 있었던 WHO(세계보건기구)의 중국 당국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괴이한 협조였다. 


세계보건기구는 23일 우한폐렴이 중국 내에서만 크게 유행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사람 간 전염 증거가 없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고 대다수의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벼운 증상만을 유발한다며 이번 사태가 아직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잘은 모르겠으나 세계보건기구의 이런 이상한 협조는 중국이 이 기구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의심을 들게 하기에 충분한 일이라 본다. 


그래서 뉴스를 살피다 보니 역시나 하는 대목이 눈에 들어온다. 1월 2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2017년 중국이 WHO에 600억 위안(약 10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기로 협약을 했기에 WHO가 시진핑 주석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는 것이다. 역시 약발이 듣고 있구나 싶다. 


그러면서 중국은 24일 춘절이 시작되자 나름 특단의 조치를 내렸으니 우한시의 폐쇄는 물론이고 우한시를 에워싼 후베이성 전체를 폐쇄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 많이 든다, 인구 1100만의 대도시인 우한시를 과연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후베이 성 전체를 봉쇄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고. 



2월 11일의 세 번째 관문마저 뚫리면



이제 마지막 남은 관문은 2월11일 甲申(갑신)일이다. 작년 12월 1일 최초 발생으로부터 72일이 되는 날인 까닭이다. 이 관문에서 막히면서 수그러드는 기미가 없을 것 같으면 그야말로 골 때리는 일이 발생한다. 


그 지점에서 방어가 효과적이지 않을 경우 이번 사태는 72일의 두 배인 144일에 걸쳐 이어지는 글로벌 역병 사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월 1일로부터 144일 후를 달력에서 찾아보자. 4월 23일 丙申(병신)일이 나온다. 


그때까지 이어질 경우 예상되는 인명 피해-물론 경제적 피해는 당연한 것이고-는 실로 엄청날 것이란 두려움을 금할 수 없다. 

우한시는 양자강 중류에 있기에 상류 쪽의 인구밀집 지역인 쓰촨의 청뚜라든가 하류인 난징 그리고 상하이에 이르는 양자강 라인을 따라 퍼질 것이 명백하니 그야말로 상상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그거야 강 건너 바다 건너 일이고 우리가 문제인데 하루에만도 수만의 여행객이 중국을 오가고 있다는 점, 게다가 증상이 없어도 정말로 감염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대책을 세울 수 있겠는가 말이다. 


평소 미세먼지 때문에 중국을 탓했는데 이제 그건 아무 것도 아닌 상황으로 더 커져가고 있으니 솔직히 두려움이 앞선다.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 게다가 1인 체제에서 오는 취약점이 이번 우한 폐렴 사태를 글로벌 국면으로 만들어놓았다. 전혀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웃이 좋아야 편한 법인데 그렇지가 않다. 



이 모두 따지면 중국의 國運(국운) 탓인 것이니



이제 글을 정리할 겸 좀 더 대국적인 그림을 하나 보여드린다. 


우리와 중국은 국운의 흐름이 불과 4년 차이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리가 4년 앞서간다. 우리는 2024년이 국운의 입춘 바닥이고 중국은 2028년이 국운의 입춘 바닥이다. 두 나라 모두 현재 맹렬히 기울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2015년 유독 우리나라에서 피해가 심했던 메르스 사태로부터 4년 후인 2019년 말에 중국에선 우한 폐렴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쨌거나 민주주의 체제이고 중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두 나라의 피해 규모는 큰 차이가 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런 역병만이 문제가 아니란 점이다. 올 해 말 또는 내년 초 중국에선 거품 경제의 붕괴가 발생한다는데 대해 나 호호당은 거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알려드린다. 그로 인한 악영향 역시 우리가 가장 많이 받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