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활짝 피어났다. 지면 또 피고 지면 또 피어날 것이다. 초겨울 무렵까지 장미는 줄기차게 피고 진다. 여름 시작이다. 그저 올 여름은 너무 덥지 않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더위가 무섭다, 작년엔 9월 하순까지도 더웠다. 이번에 그러지 말기를. 기상학자들은 신이 났다. 올 해는 더 더울 것이라며 사람들이 자신들의 말에 관심을 가져주니 모처럼 장날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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