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망의 기로에 선 롯데그룹
지난해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한 말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신 회장 본인이 작년에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양력 1955년 2월 14일생이다. 乙未(을미)년 戊寅(무인)월 丙午(병오)일이다. 寅(인)월에 태어난 丙火(병화)인데 생시를 몰라도 午火(오화)와 未土(미토)가 있는 이상 丙寅(병인)이 입추가 되고 丙申(병신)이 입춘 바닥이 된다.
그런데 2016년이 丙申(병신)년이니 입춘 바닥이었다. 따라서 작년 2024년은 바닥으로부터 7.5년이 지난 春分(춘분)의 때, 그야말로 고통 속에서 覺醒(각성)하는 때가 된다. 고통스럽게 현실을 깨달았을 것이니 지난해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다고 저처럼 실토하고 있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몰라서 그렇지, 예전 같았으면 나이 70에 춘분의 운이면 대개 그때가 壽命(수명)이었다. 숨 쉬고 살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남는 장사란 생각이다.
신동빈 회장의 선친 신격호 회장은 1940년이 立春(입춘) 바닥이었는데 1948년에 롯데를 설립했다. 신 회장은 주로 유통업을 통해 성장했으며 운세가 立秋(입추)인 1970년 이후 일본의 10대 재벌 중에 하나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도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롯데월드타워, 모든 어려움의 출발점
롯데그룹은 한 때 채무가 없는 현금 부자로 알려질 정도로 견실했는데 그토록 야무지게 경영해오던 신격호 회장의 행보에 탈이 난 것은 결국 지금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때문이다. 지상 133층 높이 555 미터의 저 거대한 빌딩이 현금부자 롯데의 ‘현금’을 말라버렸다. 물론 중국 사업 실패도 큰 타격이었을 것이지만 말이다.
신격호 회장으로선 숙원 사업이었겠으나 혹여라도 롯데 그룹이 실패로 끝난다면 그 출발점 또한 롯데월드타워일 것이다.
2020년 신격호 회장은 세상을 떠났고 그 아들 신동빈 현 회장이 어렵사리 물려받았지만 상황이 몹시 어렵다. 그간 돈줄이던 석유화학과 백화점, 호텔 등등 모든 주력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쇄신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했다고 하는데 쇄신이란 게 원래 어떻게 해야 한다고 방법이나 목표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란 점에서 참 난감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롯데그룹은 생존할 수 있을까? 하고.
롯데그룹 앞으론 10년을 버텨내야만 할 것이니
나 호호당의 경우 이 질문은 신격호 회장이 사망할 무렵부터 해오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 호호당 개인의 생각을 이 자리에서 밝히긴 참 그렇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롯데그룹의 存亡(존망)은 2034년 즉 앞으로 10년 뒤가 되면 답이 나와 있을 것이란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이제 롯데는 10년간 존망의 고비를 무수히 넘겨야 할 것이란 얘기이다.
'자연순환운명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학 그리고 나 호호당 #1 (0) | 2025.01.27 |
---|---|
운이 좋다고 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다 (0) | 2025.01.13 |
運氣(운기)는 데이터를 15년 先行(선행)한다 (0) | 2025.01.10 |
미국만 유독 잘 나가는 이유 (0) | 2025.01.05 |
30년 만에 실패로 끝난 WTO 체제 (0)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