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기에 순탄한 인생은 있어도
두어 달 전 내게서 자연순환운명학을 배운 한 인생 후배가 워렌 버핏 같은 사람은 평생 부자이고 삶의 굴곡도 별로 없고 게다가 건강 장수하니 얼마나 좋을까요? 진짜 복을 온몸에 두른 사람이네요, 하는 것이었다.
자넨 그간 헛공부했네, 워렌 버핏의 삶이 그렇게만 보인다니 말일세, 하기야 그 또한 아직 구력이 부족한 탓이지, 하고 약간 핀잔을 주었다.
억만장자 워렌 버핏, 겉보기에 인생 순탄해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 어떤 사람도 순탄한 삶만 살다가는 이는 없다.
워렌 버핏의 운명 구조
이에 오늘은 워렌 버핏의 삶과 운명에 대해 좀 얘기해볼까 한다.
미국 오마하에서 1930년 8월 30일 오후 3시에 태어났다. 출생 시각이 오후 3시란 것은 아마도 대충 그때쯤이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곳의 경도가 95도 56분 15초이니 아마도 오후 3시 전인 未時(미시)로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따라서 사주는 庚午(경오)년 甲申(갑신)월 壬子(임자) 丁未(정미)시가 된다.
아직 더위가 남아있는 계절에 태어났으니 壬寅(임인)을 立秋(입추)로 잡는 게 타당하다. 이에 살아온 궤적을 점검해보니 과연 그렇다. 壬寅(임인)이 입추가 되고 壬申(임신)이 입춘 바닥이 된다.
따라서 입추 壬寅(임인)년은 1962년(32세)와 2022년(92세)이고 입춘 壬申(임신)년은 1932년(2세)와 1992년(62세) 때였다.
춘분에 이미 싹수가 보였으니
버핏의 생애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운세가 春分(춘분) 무렵, 그러니까 1932년 입춘 바닥으로부터 8년이 지났을 무렵 즉 1940년에 아버지의 안내를 받아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하고 그로서 주식 투자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음 해 11살 무렵에 처음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입춘을 지나 춘분이 되면 처음으로 그 사람의 비전(vision)이 비치기 시작하는 때인데 바로 이 운세에 주식 거래에 흥미를 가졌으니 워런 버핏은 훗날 증권투자로 대성할 사람임을 이미 기약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것을 두고 싹이 파랗게 올라온다, 즉 싹수가 보인다고 표현한다. 그를 시골 오마하에서 비싼 비용을 써가며 뉴욕까지 데려가서 증권거래소를 견학시킨 아버지의 공이 크다.
워렌 버핏의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할 대목이 너무나 많지만 생략하고 그런 그가 주식의 스승을 만난 것 또한 小滿(소만)의 운, 즉 입춘으로부터 18년, 싹이 나온 춘분으로부터 10년이 지날 무렵이란 점이다.
(사실 모든 일은 이런 식으로 시작되면 10년 단위로 변화 발전해간다. 이를 나 호호당은 10년의 법칙이라 부른다.)
1950년 그는 증권분석의 창시자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이 당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었는데 마침 그를 만나서 배울 수 있었고 그로서 그 다음 해 1951년부터 투자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러자 대략 10년 뒤인 1962년에 이미 버핏은 당시로선 부호에 해당되는 백만장자, 즉 백만 달러를 번 사람이 되어 있었다. 1962년은 壬寅(임인)년이고 그의 운세 상으로 입추, 氣(기)가 절정인 때였다.
참고로 얘기할 건 입추에 이르러 氣(기)가 절정이란 얘기지 그것의 결과물 즉 아웃풋 또는 성과는 그로부터 15년이 흘러 立冬(입동)이 되었을 때 최고조에 달한다는 점이다. 강의할 때 늘 강조하는 대목이다.
"정확하게 틀리는" 골드만 삭스
이런 이치를 잘 이해하면 실로 정확하게 세상을 내다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유명한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의 예측은 항상 틀린다. 그 까닭은 성과물이 가장 융성한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욱 더 융성해질 거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예로서 2007년인가 대충 그 무렵에 골드만 삭스는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050년이 되면 세계 2위를 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 무렵 우리나라는 국운이 추수를 보는 霜降(상강)의 운이었고 그로서 마무리였는데 그를 보고 우리의 앞날을 엄청 부풀려서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골드만 삭스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대단히 어둡게 보고 있는데 그 또한 나중에 보면 크게 틀릴 것이다.
원래 수재들을 모아 놓으면 늘 저렇다. 아무튼 골드만 삭스는 참으로 “정확하게 틀린다”. 그래서 참고할 필요가 있다.
버핏의 어려웠던 시기에 대해
돌아가서 얘기한다.
그 이후 버핏은 승승장구를 했지만 1992년 壬申(임신)년이 되어 입춘 바닥을 맞이한 뒤부터 상당 기간 동안 어려운 일을 많이 겪는다.
그 단초는 그의 운세가 내리막을 걷던 1987년 무렵에 시작되었다. 당시 잘 나가던 투자은행인 살로먼 브라더스에 엄청난 투자를 했는데 그게 문제였다. 이 투자회사는 불법 부정으로 결국 파산하게 되는데 버핏은 자신의 투자원금을 살려내기 위해 이 회사의 회장직까지 맡아서 해결하느라 정말 생고생을 했다. 상당 액수를 날리긴 했지만 그래도 선방했다.
1992년이 입춘 바닥이었는데 그 6년 뒤인 1998년 보험사를 하나 인수했다가 결국 수년에 걸쳐 많은 손실을 보고 정리했다. 2004년에는 평생 사랑했던 아내를 잃는 커다란 슬픔을 겪어야 했다.
2007-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에도 사실 상당한 손실을 보았으나 중요한 점은 그 일로 인해 쓰러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간에 벌어놓은 돈이 워낙 많았고 기초가 튼튼했기에 그 이후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버핏은 그야말로 진정한 부호가 되었다.
1992년 입춘 바닥에서 15년이 흘러 立夏(입하) 무렵은 실로 힘든 시기가 되는데 2007년이 바로 입하였기에 힘든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리고 2010년 小滿(소만), 본격 여름을 맞이하면서 버핏은 완전 되살아났다.
버핏의 장점, 원칙에 철저하고 인내심이 많다
버핏의 장점은 증시의 위험성을 잘 알고 어느 선에선 멈출 줄 안다는 점, 장기적으로 복리의 위력을 최대한 살린다는 점에 있다. 그는 종목 발굴에 있어 비범한 천재도 아니요 위기타개 능력이 귀신같은 사람도 아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세운 투자원칙에 따라 꾸준히 이어가는 보수적인 투자자, 그렇기에 탁월한 투자자인 것이다.
그에 대해선 많은 자료가 있기에 운명학적으로 자세히 분석할 것 같으면 그야말로 한 편의 논문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 누구도 순탄한 인생은 없다
워렌 버핏, 그 역시 인생의 많은 굴곡을 겪었다는 얘기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그가 그냥 대부호로만 알고 있기에 무슨 힘든 일이 있었으랴 여기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
(알림: 티스토리의 “좋아요” 누르기 기능에 버그가 있어서 웃긴다. 새 글을 올리면 앞글의 수치가 다 없어진다. 카카오가 지금 정신이 없는 게 확실하다. 그래도 열심히 눌러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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