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비가 온다. 밤이 되자 올림픽 도로와 동부 간선 도로 통제한다는 뉴스, 낮에 지인이 와서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일찍 집에 들어왔다. 비가 무서워서. 길이 잠기면 어쩌나 싶은 두려움. 지금도 창밖에 저 놈의 빗소리, 양재천이 넓은 강처럼 흘러간다. 스케치북을 펼쳐 두 장에 걸쳐 칠을 했다. 그냥 칠이다. 칠을 잘 하면 그림이 된다. 가을 산과 물, 유유하다. 두보의 시가 떠오른다. 올 해는 정말 기상이 사납다. 정말 이상기온이다. 태풍에 큰 피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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