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건조해지자 맑아졌다. 저녁놀의 저 시원한 블루와 환한 빛, 멀리 서쪽 하늘 아래 아미타불의 극락정토가 있다고 믿었던 옛 사람들의 기대,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 바다는 차갑다. 하지만 어릴 적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함께 이 무렵 해운대에 나가서 수영을 하곤 했다. 멀리 호르라기 소리 들리면 에이-괜찮은데 하면서 도망치곤 했다. 수온이 낮은 바다를 제법 경험했기에 당시 피끊는 우리들에겐 그게 별 거 아니었다. 빈 백사장의 그 정취 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사진과 그림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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