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제법 내렸다, 아침까지 이어지는 비. 괜히 기분이 울적했다. 비를 좋아하는 나이건만 어제 밤엔 그랬다. 그냥 별 생각없이 붓을 놀리기 시작했다, 붓이 가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나중에 이왕 칠한 거 그림으로 만들어보자 싶어서 산을 만들고 아래에 위도가 높은 지역의 풍경으로 만들었다. 습기가 가득하다, 그래서 축축한 산과 들이다. 새 두 마리가 먹고살리즘에 허우적대면서 날고 있다. 두 마리, 그러니까 커플인 모양이다. 내 눈엔 쟤들도 외로워보인다. 감상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