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 거장 세상을 떠나다.

 

 

영화음악의 거장인 엔니오 모리코네가 어제 6일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웨스턴 영화 “황야의 무법자” 를 보고 받았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특히 영화음악의 박진감 가득한 신비한 소리에 뻑 간 바 있다. 나중에 그 곡을 만든 이가 ‘엔니오 모리코네’란 특이한 이름의 이탈리아 음악가임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다시 들어보았다. 여전히 멋지다. 음악과 함께 말을 달리는 느낌이 여전히 환상적이다.

 

조금 더 얘기하면 2008년 김지운 감독의 여름의 흥행작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란 영화는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 3편인 “석양의 무법자”란 영화의 원 제목을 그대로 따온 오마주란 점도 알려드린다. 내 개인적으로도 그 영화의 곡이 가장 압권이었단 생각이다. 여성 가수의 신비로운 소리가 사람을 전율시킨다.

 

국내 팬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연이은 세부 영화 3편을 통해 모리코네란 이름을 뇌리에 새겼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사주를 통해 일생을 살펴보니

 

 

그러니 그의 사주를 한 번 살펴본다.

 

1928년 11월 10일 밤 10시 25분생이라 되어있다.

 

사주로 바꾸면 戊辰(무진)년 癸亥(계해)월 甲寅(갑인)일 乙亥(을해)시가 된다.

 

사주에 火氣(화기)가 없으니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면 스스로 즐기고 열중하는 법, 영화는 오행 상 불의 기운이기에 음악을 해도 영화음악이 적성에 아주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운세를 보면 甲午(갑오)년이 입추가 되는데 27세인 1954년과 87세인 2014년이 입추의 해였다.

 

아버지가 연주자였기에 일찍부터 음악과 접했던 모리코네는 1961년 秋分(추분) 무렵에 영화음악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추분은 그 사람의 재능과 역량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때인 까닭이다.)

 

이어 그의 운세가 寒露(한로)에 이르자 드디어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의 음악을 맡아서 엄청난 흥행과 함께 명성을 날리게 되며 그 이후로도 무수히 많은 영화음악들을 작곡한다.

 

하지만 참으로 償(상)을 받는 복 즉 상복이 없었다. 예를 들면 아카데미 음악상의 경우 무려 5번이나 지명되었지만 상을 타진 못했고 훗날 2007년에야 명예음악상을 시상할 수 있었다. 이유는 그가 할리우드 사람들과 가깝지 않았기 때문이라 본다. 그는 죽을 때까지 이탈리아의 살던 동네를 떠나지 않았다. 아울러 그의 운으로 본다면 1984년 갑자년이 입춘 바닥이었기에 상복이 없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그가 영화음악의 귀재요 최고의 거장이란 사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저 할리우드와 친하지 않았을 뿐이다.

 

1984년이 운세의 바닥이었지만 그의 타고난 재능만은 꾸준히 변함이 없었다. 운세가 저조한 기간 중에도 영화 ‘미션’이라든가 ‘시네마 천국’ 등등에서 서정성 넘치는 대단히 아름다운 곡을 꾸준히 선보였기에 천재이자 거장이란 평을 할 수 있다.

 

내 발로 걸을 수 있어야 사는 맛이 있는 법이니 

 

 

그는 2014년으로서 또 한 번의 입추를 맞이했는데 그만 올해 그만 대퇴골 골절상을 당한 것이 그만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91년과 8개월의 一期(일기)였으니 노화로 인한 사망이라 봐도 되겠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대퇴골 부상을 입으면 대부분 그로 인해 돌아가신다.)

 

오래 사는 것 물론 좋지만 그 역시 자신의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의 얘기이다. 이른바 運身(운신), 즉 내 몸을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느냐 여부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란 얘기이다.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근육.

 

 

사람의 운세를 파악하는 것은 나 호호당에겐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나 호호당은 생년월일시만 알아서 사주를 뽑고 나면 3초 정도면 그 사람의 평생 운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연순환운명학을 연구해오는 과정에서 위키와 구글을 통해 지금까지 아마도 12만 명 정도의 사주를 그 사람의 프로필과 대조하면서 분석해왔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사람의 60년 순환에 있어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입춘 연도만 알 것 같으면 나머진 24절기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 즉 운의 변화를 추단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런 글을 쓰다 보니 가끔 독자들 중에는 자신의 입춘이 언제인가를 알고 싶다는 요청 메일이 오곤 한다.

 

그런 요청에 대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응하지 않는다. 입춘 연도만 알면 전체 운을 알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독자가 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실은 24절기에 따라 나타나는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입춘 연도만 아는 것은 도움이 전혀 되지 않거나 더러는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알고 보면 평생 고생이 따르는 것이 삶일진대

 

 

삶의 과정을 냉정히 분석해보면 끊임없는 고생이다. 운이 상승한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생산을 하고 있다는 말이고, 운이 하락한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생산이 끝나고 이제 쉬는 때라 보면 아주 정확하다.

 

그런데 생산이란 것은 당연히 수고가 곁들여져야 하는 것이기에 고단함이 수반된다. 생산이 끝나고 쉬게 되면 수확의 기쁨은 잠시인 것이고 그 이후론 허허롭고 재미가 없으니 그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 사실 삶의 전체 과정 자체가 고생인 것이다.

 

가령 우리나라 역시 그렇다. 2012년으로서 국운의 생산이 사이클이 종료되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잘 사는 나라가 된 것은 분명한데 미래가 불투명해졌고 특히 젊은이들의 좋은 일자리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먹고 사는 것은 해결이 된 것도 같은데 장차의 희망이나 비전이 별로 없고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운의 하락 과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나라가 생산 사이클에 있을 때엔 즐거웠을까 하고 회고해보자. 1982년부터 본격 생산 사이클로 접어든 우리나라였는데 도중에 무수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해왔다. 어려운 일이 많았으니 그 역시 힘들었다.

 

 

운세만 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닌 까닭

 

 

그렇기에 상담을 통해 나 호호당이 오신 분에게 알려드리고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운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30개월씩 즉 24개의 단계에 걸쳐 변화해가는 60년 순환에 있어 저마다의 타고난 성격 특성에 따라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위기에 대해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기 위해 나름의 충고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여긴다.

 

특히 이제 물러날 때인지 아니면 어려워도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갈 때인지, 인생 전체에 걸친 진퇴의 시기와 그 원인에 대해 얘기해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충격을 받고 맥이 풀려서 

 

 

그런데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글 쓰는 도중, 새벽 1시 경에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박원순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하는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많이 놀라게 된다, 충격이다. 짐작컨대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 분의 생년월일이 호적과 다르고 또 음력 양력 여부를 정확히 모르고 있기에 함부로 말하진 않겠다.

 

다만 한 가지 생각이 들긴 한다. 현 정권의 주요 인사들 상당수가 그다지 좋지 못한 일에 휘말려서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시작으로 해서 그렇다. 이러다가 자칫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 경상남도 지사, 부산시장의 자리를 놓고 일제히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참이다.

 

글을 쓰다가 생각을 돌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빈번할까? 하는 쪽으로 생각이 가다 보니 갑자기 맥이 풀린다. 그냥 전체를 삭제해버릴까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올리기로 한다. 오늘 글은 그런 면에서 미완의 글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