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출발부터 빚쟁이란 사실
부자가 되고 말고를 떠나 우선 중요한 것이 있다. 삶이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빚을 지고 태어난다는 것, 따라서 모든 인생은 빚쟁이로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먹고 살려면 지속적으로 수입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계속해서 벌어야만 먹고 살 수 있다. 그러니 매달 돌아오고 매달 갚아야 하는 빚과 같다. 살기 위해선 치러야 하는 일종의 代價(대가)인 셈이다.
갓 태어난 아이들은 자신이 빚쟁이란 사실을 모른다. 불편하거나 배가 고프면 울면 된다. 그러면 엄마가 젖을 주고 따뜻하게 안아준다.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으니 공짜인 셈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철이 든다. 자고 입고 먹는 것이 공짜란 아니란 사실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철이 들었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인생은 빚쟁이란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옛날엔 나이 열다섯만 되면 스스로 자기의 몫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철이 일찍 들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성장기간이 길어져서 철부지 20-30대도 허다하다.
철이 든다는 것은
텔레비전에 보면 리포터가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꿈이 뭐예요? 하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런 꿈 저런 꿈을 얘기한다. 다 좋다. 하지만 꿈 이전에 인생은 빚쟁이란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미리부터 삶은 빚쟁이인 까닭에 고되고 힘든 것이란 얘기를 해주는 것이 마음은 불편해도 아이의 미래를 위해선 훨씬 도움이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장해서 성공하는 일이 많은 것 역시 일찍 철이 들었기 때문이고 삶이 빚쟁이란 사실을 빨리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꿈이고 미래 목표 운운하기 이전에 그 점부터 알아야 하겠다.
어려선 부모가 부양하지만 성인이 되면 스스로 벌어야 하고 결혼하면 가족까지 벌어 먹여야 한다. 생존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부자가 될 확률은 대단히 낮은 편이지만
이 글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별로 가진 것 없이도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인데 우선 얘기할 것은 그렇게 될 수 있는 확률이 실은 희박하다는 점부터 얘기한다.
왜냐면 삶이란 돈을 모으기 이전에 매달 써야 하는 비용, 기본 경비 또는 매달 갚아야 하는 빚이 있기에 벌어서 일단 그 비용을 충당한 나머지, 즉 잉여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 축적이 이루어지고 그래야만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어딜 가도 치열한 경쟁이어서 쓰고 남을 정도, 쓸 거 다 쓰고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최소한의 기본 경비로만 살아간다 해도 돈을 남기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세상은 치열한 곳이다.
그러니 돈을 남긴다는 것이 말이 쉽지 현실에선 결코 쉽지가 않다. 따라서 부자가 못 되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란 것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둔다. 아울러 얘기할 것은 알고 보면 부자가 될 까닭도 특별히 없다는 사실, 또 부자가 되지 않아도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인생을 즐기면서 삶의 빚만 죽는 날까지 성실하게 갚아나갈 수만 있다면, 다시 말해서 벌어서 먹고 살면서 그 사이에 나름 즐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사실 충분한 일이란 얘기이다.
노동과 무형의 자본을 함께 해야
이제 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 혹은 원천에 대해서 애기해본다.
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선적으로 사람의 노동이고 그 다음으론 자본이다. 자본에는 문자 그대로 금전이라든가 부동산 또 생산시설과 같은 유형의 자본이 있고 기술이나 지식, 노하우, 경험, 자격증과 같은 무형의 자본이 있다.
이번 글의 취지인 즉 앞글에서 특별한 자본 없이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유형자본은 제외하기로 한다.
노동 그 자체만으론 정말이지 절대 돈을 벌기 어렵다. 벌기 어렵다는 말은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살기 위해 써야 하는 비용 즉 기본경비를 넘어 축적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특별한 자본도 없는 마당에 노동 그 자체만으론 돈이 되기 어렵다고 말하면 과연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남는 것은 단 하나, 앞에서 이미 얘기한 바, 무형의 자본을 가질 수 있을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무형의 자본, 이게 정답이고 핵심이다. 인생의 빚을 갚아나가면서 서서히 돈을 남기고 나아가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무형의 자본을 만들어내고 가지는 방법 외에는 달리 없다. 그렇기에 이것만이 방법이다.
당신의 가치는 시장에서 평가된다는 냉엄한 현실
여기서 또 한 가지 냉엄한 현실을 얘기해보자.
당신이 벌어들이는 收入(수입)이란 결국 당신이 세상에 베푼 서비스에 대한 代價(대가)라 하겠는데 그 대가의 액수를 정하는 것은 시장이란 점이다. 내가 이만큼 좋은 서비스를 했으니 이 정도는 벌어야 되지 않겠는가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주관적 평가에 불과하다. 수입을 만들어내는 당신의 노동과 서비스에 대한 대가는 市場(시장)의 평가에 따라 정해진다. 즉 시장가인 셈이다.
그렇기에 그냥 누구나 하는 노동만으로 돈을 벌기란 정말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당신의 노동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매김을 받으려면 결국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하겠으니 그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무형의 자본을 당신의 노동에 곁들일 때만이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될 수 있다.
무형의 자본은 가지수가 실로 많아서
앞에서 무형의 지본에는 기술이나 지식, 노하우, 경험, 자격증 등이 있다고 했는데 그건 예를 들기 위한 것일 뿐 실은 무한 가지라 할 만큼 다양하다. 그 중에는 타고난 유전에서 오는 것도 있고 또 타고난 자질을 계발해서 더 다듬어낼 수 있는 것도 있으며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다.
여성의 경우 타고난 미모만으로도 충분히 큰 자본이 된다. 그걸 가꾸고 약간의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다듬어 낼 것 같으면 그야말로 엄청난 자본이 될 것이며 거기에 또 다른 것들까지 함께 버무려 넣을 것 같으면 대단한 권력이 된다.
(최근 서울 강남역 근처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예쁘면 DA냐!” 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성형외과의 이름이 디에이 성형외과인 까닭이다. 보면서 혀를 찼다.)
남다른 미각이나 후각, 좋은 목소리와 뛰어난 눈썰미 등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 또는 어떤 인연을 만나는 냐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무형의 자본으로 다듬어낼 수 있다. 이처럼 먹고 사는 재주, 또 쓸 거 쓰면서 남길 수 있는 재주는 실로 무수히 많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는 길, 먹고 살면서 남길 수 있는 길이 무수히 많건 만은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어떤 재주가 있는지 잘 모르는 탓에 그리고 재능을 알 때까지 기다려줄 수 없다는 초조함 때문에 나름 가장 안전한 길을 택한다.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나오고 그 결과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길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길이야말로 가장 치열한 전쟁터이자 생지옥이다. 거의 모두가 그 길을 택하도록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형의 자본을 갖춘 이를 일컫는 말이 바로 전문가란 표현이다. 전문가라 하면 대부분 자격증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전문적인 재주나 경험, 기술, 식견을 가진 자라면 전문가인 것이다.
이제 답이 나왔다.
경쟁력 있는 무형의 자본을 갖췄을 때만이
특별한 자본 없이도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형의 자본을 갖춘 사람, 즉 전문가가 되는 길밖에 없다. 게다가 수요는 많은데 그에 부합하는 전문 역량을 가진 자가 적다면 당연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돈을 벌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사업을 하려면 금전적 자본이 우선이라 여기지만 그야말로 사업에 초보 초짜라 하겠다. 사업에 필요한 전문적 역량을 얼마만큼 갖추었느냐가 관건이고 핵심이다.
사업의 경우만이 아니라 하겠으나 전문 역량을 처음부터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나 학원 같은 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어디까지나 현장에서의 경험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다 더 높은 기량을 갖출 수 있고 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게 된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
이제 마지막 얘기를 하겠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남보다 높은 경쟁력을 성취할 수 있는 재능을 적어도 한 가지씩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재능을 어떻게 발견하고 啓發(계발)해갈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자연순환운명학으로 바라본 재능 발견의 시기
나 호호당이 운명에 대한 연구와 상담을 통해 알아낸 공통점이 하나 있다.
사람이 무사하고 편안한 환경에선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견하거나 인식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보다는 아주 어려운 상황, 삶의 위기에 처하게 되면 당연히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자신의 재능, 즉 자신의 재능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자연순환운명학의 이치로 말하자면 60년 순환에 있어 立春(입춘) 바닥에서 15년이 흐를 무렵, 즉 立夏(입하) 때가 되면 누구나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알게 된다. 따라서 이런 기회는 일생을 통해 한 번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훗날 부자가 되고 말고는 바로 이 어려운 시기에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몸부림치면서 살 길을 찾느냐에 달린 문제라 하겠다.
그리고 그 이후 그걸 열심히 갈고 닦으면 그게 그 사람만의 전문성이 되고 나중엔 그 사람만의 業(업)이 된다. 이에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새 나름의 부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물론 큰 부자가 되는 것은 시대환경 즉 時運(시운)에 달린 문제라 하겠지만 말이다.
'자연순환운명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영국 소설가의 일생과 운명 (0) | 2019.06.20 |
---|---|
한일 간 평행이론 (0) | 2019.06.17 |
예술가의 삶과 운명 (0) | 2019.06.10 |
초록은 살이 찌고 붉은 빛은 야위어가니. (0) | 2019.06.04 |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하여 #1. (0) | 2019.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