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변해가면서 영원히 되돌아오는 시간
영원한 것은 세상에 없다. 시간의 걸음만큼 세상과 사물은 변해간다.
그런데 세상은 신기하게도 죽었던 것이 때가 되면 되살아나고 팔팔하던 것들 또한 때가 되면 시들고 삭아서 사라진다. 끊임없이 변해가면서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것, 이를 순환이라 한다.
이런 순환에 대해 동아시아 세계에선 예로부터 運(운)이란 명칭으로 불러왔다. 운이란 말은 그냥 움직인다는 뜻만이 아니라 되돌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운이란 바로 순환이란 말의 또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 서양의 경우 일례로서 고대 로마 시절엔 운을 포춘(Fortune)이라 불렀다.
옛 사람들은 그런 운이나 포춘에 대해 그것을 결정하는 더 높은 존재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그 존재를 동아시아 세계에선 하늘 즉 天(천)이라 여겼고 서양에서 여신인 포르투나(Fortuna), 그리스에선 여신 티케(Tyche)라고 여겼다. (특히 재미난 점은 고대 로마인들은 그 순환을 포르투나가 돌리는 수레바퀴로 여겼다는 점이다.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 말이다.)
고대 사람들은 운 그리고 명은 하늘이, 그리스 로마에선 여신 포르투나가 사람이 태어날 때 이미 정해 놓았다고 여겼기에 운의 좋고 나쁨은 사람의 영역 밖의 일이라 여겼다.
서양의 경우 운명을 여신 포르투나가 관장한다는 생각은 그 이후 기독교가 주된 도그마로 자리 잡으면서 일종의 하위문화로 전락했고, 동양의 경우 운명을 하늘이 관장한다는 생각은 사람의 심성을 강조하는 유교적 가르침 앞에서 역시 하위문화로 전락했다.
호호당은 새로운 타입의 순환론자
나 호호당은 순환론자이다. 다만 과거의 슨환론자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순환론자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과거 역사를 보면 세상사에 순환이 존재한다는 것을 감지하고 얘기한 사람은 동서양에 걸쳐 실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환에 있어 치밀하고 엄밀한 규칙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해낸 것은 아마도 나 호호당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현대판 순환론자인 나 호호당의 눈에 운명을 점지하는 것은 하늘도 아니요 여신 포르투나도 아니다. 사람의 命(명)이란 결국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소양인 것이요, 운이란 것은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어떤 흐름이 어떤 사람의 탄생과 더불어 반영되는 것이라 여긴다. (태어나는 것은 따라서 우연이 아니란 사실이다.)
그렇기에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볼 것 같으면 그 사람이 어떤 유전적 소양을 가졌는지 그리고 순환의 시작점이 언제인지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밝혀둘 것은 사람의 생년월일시만 가지고 그 사람의 유전적 소양에 대해 예견할 수 있는 것에는 역시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순환 주기와 시작점, 흐름에 대해서만큼은 놀라울 정도의 정확성을 가지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시대를 잘 만난 덕분에
나 호호당이 순환의 규칙성 또는 법칙성을 많은 시행 착오을 거친 끝에 용케 발견해낼 수 있었던 것은 시대를 잘 타고난 덕분이라 여긴다.
간단히 말하면 인터넷 덕분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위키피디아와 구글 검색을 통한 자료검증이 거의 무한정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어나 중국어 등의 외국어 자료를 해독할 수 있는 교육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순환의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정보기술(IT)의 혁신 덕택이라 하겠다.
나라들도 순환이 있으니
더불어 역사에 관한 흥미는 나 호호당의 평생에 걸친 것이었기에 역사자료가 잘 정비되어 있는 나라들의 경우 순환의 법칙과 틀을 적용한 결과 나라마다의 순환이 시작되는 시점, 블로그를 통해 내가 흔히 立春(입춘)이라 부르는 시점을 알아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순환에도 여러 레벨에서의 주기가 존재한다는 것 역시 알아내었다. 단기적으론 하루 24시간에서 5일의 주기, 60일의 주기, 365일 1년의 주기, 60개월 5년의 주기, 60년의 주기, 더 장기적으론 360년의 주기와 2,160년의 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검증해낼 수 있었다. (그 이상은 사실 천문학적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 사실 더 이상의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나라의 순환에 관한 것, 즉 國運(국운)에 관해서 잠깐 얘기해보자.
사람이나 나라나 우리에게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주기는 60년 순환이다. 왜냐면 우리의 삶이 100년을 넘지 못하기에 그렇다. (나라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60년 주기보다 그 상위의 주기인 360년 주기가 실은 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순환을 통해 알아보는 나라별 영고성쇠의 실례
내가 검증을 통해 알아낸 나라들의 운세 순환, 즉 국운을 통해 각 나라의 상황을 볼 것 같으면 그 나라의 영고성쇠와 흥망을 알 수 있다.
가령 나라별 순환의 시작점인 입춘 시점을 알 것 같으면 쉽게 예측이 가능해진다. 입춘 시점으로부터 5년 전이 되면 급속하게 쇠락해서 입춘 후 5년까진 실로 고난의 세월을 거친다.
가령 미국의 경우 癸巳(계사)년이 입춘점인데 2013년, 1953년, 1893년, 1833년, 1773년이 그렇다. 가까운 시점을 보면 2013년의 5년 전에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낸 미국이다. 트럼프는 바로 그런 어려움 때문에 등장할 수 있었던 이단아라 하겠다.
일본의 경우 乙酉(을유)년이 입춘 시점이다. 2005년, 1945년, 1885년 등이 그렇다. 2005년의 5년 전부터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 지속되면서 철저하게 무기력해졌고, 1945년의 5년 전엔 1940년엔 미국으로부터의 압박을 받아 1941년 태평양 전쟁이란 무모한 도박을 했다가 철저하게 실패했다.
프랑스의 경우 辛卯(신묘)년이 입춘 시점으로서 가깝게는 2011년이 그렇다. 프랑스는 2005년 10월에 파리 교외의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엄청난 폭동이 20여일에 걸쳐 발발했다. 그 이후 프랑스는 사회적 약자들에 의한 끊임없는 시위와 테러, 최근의 노란조끼 시위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영국의 경우 壬午(임오)년이 입춘 시작점인데 2002년이다. 영국의 경우 1997-2007년 기간 중에 일종의 커다란 변혁을 거쳐야 했으니 바로 토니 블레어 총리에 의한 ‘제3의 길’이 그것이다.
노동당으로 집권한 블레어 총리였지만 그는 노동당의 전통적인 좌파 정책으로선 더 이상 길이 없음을 설파한 끝에 국유화 정책을 버리고 시장경제로 전환했다. 그 바람에 영국 노동당은 ‘신 노동당’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입춘을 전후한 5년은 至難(지난)한 때이기에
나라 역시 한 개인과 마찬가지로 60년 순환에 있어 입춘을 전후한 10년은 대단히 至難(지난)한 기간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360년 흐름에 있어 그것이 몇 번째 60년 순환에 해당되느냐에 따라 그 고난의 강도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지만 말이다. 이 점에 대해선 언젠가 본격적인 설명을 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우리 대한민국 역시 예외가 아닌 것이니
오늘 이런 나라별 운세 흐름, 즉 국운에 대해 얘기하는 것에는 까닭이 있으니,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바로 그런 어려운 때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우 입춘 시점은 甲辰(갑진)년이다. 1964년과 1904년이 그러했으며 앞으로 오는 2024년이 입춘이란 얘기이다.
그렇기에 올 해 2019년부터 10년에 걸쳐 참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우리가 겪고 또 감내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여긴다. 일종의 ‘탈태환골’과 같은 변화를 겪게 된다는 얘기이다.
어제 신문에 보니 이헌재 전 부총리가 말하길 2019년은 우리이게 있어 各自圖生(각자도생)의 해라고 한다. 1998년과 같은 고통에 직면해 있다는 말과 함께 현재의 문제를 적당히 타협하다간 고통이 5년 갈지 10년이 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 적당히 타협하려 들 것이고 따라서 10년에 걸친 衰落(쇠락)이 시작될 것으로 나 호호당은 보고 있다. 우리가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당시 국민들의 氣(기)가 시퍼렇게 살아있었던 것이 가장 컸다고 본다.
이헌재 전 총리는 당시 어려움을 극복할 때 큰 역할을 했던 분이니 지금 역시 또 한 번 국민들이 뜻을 모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기개 또는 희망을 가지시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오늘날의 우리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공고해진 기득권 때문에 조금치의 양보를 통한 대타협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이제 우리에겐 당시와 같은 탄력이 없다는 얘기이고 이에 쇠락의 길로 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여긴다.
우리가 쇠락의 길로 가면서 어떤 문제점들이 생겨날 것인지 사실 그런 점에 대해선 전혀 구체적이지 않다. (약간 변명조로 말할 것 같으면 미래는 열려 있기 때문이다.)
나 호호당이 장차 우리가 어려워진다고 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국운의 60년 순환에 있어 그런 때가 되었기 때문이라 보기 때문이다.
우리니라는 2019년이 되면 10년에 걸쳐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란 생각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우리 국운의 입춘 시점이 甲辰(갑진)이란 것을 알아낸 것은 이미 10년도 더 된 얘기인 까닭이다.
따라서 우리 역시 장차 10년에 걸친 衰落(쇠락)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 본다. 하지만 그 쇠락에 따른 고통이 장기적인 관점에선 결코 무의미하진 않을 것이라 여긴다.
쇠락의 과정은 다름 아닌 현존하는 우리 사회의 여러 강고해진 기득권들이 해체되는 과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가 자각하고 각성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우리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마침내 갖추어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 국운의 360년 흐름에 대해 조금만 언급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의 360년 흐름은 1904년에 시작되었기에 그 사이에 첫 번째 60년 순환이 1964년으로서 마무리되고 지금의 두 번째 순환도 2024년으로서 마무리된다. 따라서 이제 곧 세 번째 60년 순환이 시작될 참인데 원래 세 번째 순환의 정점에 도달하면 국력이 비약적으로 신장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2024년으로부터 30년이 흐른 2054년 무렵의 대한민국은 물론 통일 대한민국일 것이고 세계사에 기여하는 훌륭한 선진강국이 되어있을 것이란 얘기이다. 물론 그 무렵 나 호호당은 세상에 없겠지만 분명히 그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새해엔 덕담을 해야 하건만 이런 얘기를 하게 된다. 사실 며칠간 고민하고 썼다 지우고를 여러 차례 반복한 끝에 마무리한 글이다. 시각을 보니 새벽 4시 24분, 4시간 이상 걸렸지만 그나마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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