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타고 양재천 위 다리를 건너오는데 서쪽 하늘이 화려했다. 갖은 구름 총 출동. 뭉게도 있고 새털도 있고 이름 모르는 놈들도 있었다. 그리고 따가웠다. 이건 여름빛이 아니라 가을볕이다.  오는 일요일이 백로, 흰 이슬의 때이고 가을의 중앙으로 들어간다. 더위 꺾이고 있다. 올 해는 작년보다 덜 더웠다. 고맙다. 올 해 무진장 더울 것이라 떠들던 기상학자님들은 침묵 모드로 들어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