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로부터 왜 유명 인사나 셀럽의 사주와 운명에 대해 좀 더 자주 소개하고 다루지 않느냐? 하는 질문 또는 제의를 받았다. 이런 제의는 그간 늘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이 점에 대해 약간 얘기를 할까 한다.
정확한 생년월일시를 알기 전에는 언급할 수가 없다는 사실
유명인이나 셀럽 등에 관해 평소 글을 자주 쓰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인 경우 더욱 그렇다. 거기엔 나름의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우선적으로 그 사람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확인하지 않았을 경우 절대 사주나 운명을 언급하는 법이 없다. 인터넷에 보면 영업 마케팅을 위해 술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유명인의 사주팔자를 분석해서 올리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참으로 신빙성이 없는 ‘썰’이라 하겠다.
저번 대선 때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의 운세를 예측해달라는 주변의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번거롭지만 연줄을 동원해서 알아보았다. 가끔 연락하며 지내는 모 국회의원이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직접 통화를 했다, 나는 곁에서 듣고 있었고. 그런데 어이가 없는 것은 이재명 대표 본인도 정확한 날자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나 호호당도 곁에서 직접 이재명 대표의 육성을 들었다.
이 대표의 어머니 말씀인 즉 출산 시 정신이 없어서 가령 17일 늦은 밤인지 아니면 18일 새벽인지 알 지 못한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두 경우를 모두 함께 검토해보았는데 그럴 경우 운세 흐름이 10년 이상 크게 차이가 나는 터라 전혀 판단할 수가 없었다.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도 시중에 워낙 생년월일이 다양하게 유포되어 있는 탓에 연줄을 동원해서 최측근인 권노갑 전 국회의원을 통해 정확한 생년월일시를 물어보았지만 그 역시 명확한 확인이 불가능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최근에 나무위키에 보니 김대중 대통령 측근에서 양력 1924년 1월 6일로 통일적으로 표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되어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 또한 그렇다. 일반적으로 양력으로 1917년 11월14일로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초창기 명리학의 대가로 알려진 도계 박재완 선생의 비망록에 보면 11월 13일 자정 전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이 일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의 최측근을 만나서 물어보기도 했었지만 확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니 13일인지 14일인지 영원히 모를 일이다.
예컨대 1920-1940년대 생의 경우 당시 영아 사망률이 워낙 높은 탓에 출생신고를 뒤늦게 한 것도 많고 또 공교육이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출생 연월일 자체가 별 의미가 없어서 호적에 등재된 것 역시 틀린 것이 허다했다.
사주를 볼 적에 기초 데이터인 생년월일시가 틀리면 그야말로 허탕이고 말짱 도루묵이다. 그런데 생업을 하느라 바쁜 시중 술사들을 보면 그냥 대강 추정으로 사주분석을 한 뒤 글을 올리는 경우가 너무나도 흔하다. “먹고살리즘” 때문이니 그저 웃고 넘길 뿐이다.
젊은 시절 열심히 돌아다닌 결과 마침내 자연순환운명학을 정립했으니
30-40대의 젊은 시절 나 호호당은 호기심과 궁금증이 너무나도 많아서 잘도 열심히 물어보면서 돌아다녔다.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을 언도받은 기결수를 찾아가 옥중면회를 통해 생년월일시를 물어본 적도 있고 또 상대가 워낙 화를 내는 바람에 낭패를 보기도 했다. 그러면 영치금을 좀 넣어주고 달랜 뒤 다시 찾아간 적도 있다.
우리 바둑계의 전설이자 신화인 이창호 국수의 경우 집을 찾아갔더니 할머니가 계셨고 이에 이창호 국수의 사주를 알 수 있었다. 조훈현 국수는 광화문 한국기원 시절 복도에서 만나서 생년월일시를 물어보았더니 웃으면서 한 번 더 찾아오면 알려주겠다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며칠 뒤 또 찾아갔더니 알려주시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부동산과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던 일명 “광화문 곰” 선생을 찾아가서 사주를 물어본 적도 있고 그 분의 성공담도 들었다. 또 최근 통큰 기부로 뉴스를 탄 부영의 이중근 회장님도 꽤나 전에 명동 롯데호텔의 식당에서 만나 뵙고 사주를 확인한 적이 있다.
그래 내 운세가 앞으로 어떠하오? 하고 물어보셨는데, 말하기가 좀 곤란했다. 2009년이 입춘 바닥이었고 그래서 그저 이젠 좀 조심하면서 천천히 하십시오, 하고 답했는데 그 분은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몇 년 뒤 형사 건으로 감옥을 두어 번 들락거리셨다.)
나 호호당 역시 젊은 날에는 혈기가 왕성한 탓에 서슴없이 직언을 하는 바람에 난처한 경우를 당한 적도 많다. 한 때 대단한 위세를 자랑하던 웅진그룹이 있었다. 당시 윤 회장님은 극동건설을 인수한 직후, 아마도 2007년? 비서를 통해서 운세 상담을 요청해왔다. 만난 자리에서 즉각 “그거 안 됩니다” 하고 말했다가 서로 뻘쭘한 표정으로 바로 자리를 끝낸 적도 있다. 그리고 웅진그룹은 결국 부도처리가 되면서 해체되었다. 그런데 그 윤회장님 정말 대단하신 것이 다시 재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계나 정계 사람들은 참으로 많이 만나봤고 또 조언해준 적도 많다.
지금의 얘기는 극히 일부일 뿐 그간 나 호호당은 운명의 이치를 제대로 알아내기 위해 무수히 많은 길을 찾아다녔다. 국내는 당연하고 멀리 중국의 수십 군데와 홍콩 타이완 등지까지 두루 돌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기초 데이터를 쌓고 연구하고 가설을 세워가며 오랜 세월 동안 정리해낸 이론 체계가 바로 “자연순환운명학”이다. 중국에서 만들어져온 기존의 명리학과는 아예 차원이 다르다, 이현령비현령의 갖다 붙이는 방식의 어설픈 이론이 아니라 그야말로 보편타당한 법칙을 설명해주는 이론이다.
다시 돌아가서 얘기이다.
흥미본위가 아니라 너무 정확한 까닭에 조심할 수밖에
또 하나 유명 인사나 셀럽의 운명에 관해 글을 피하는 이유 중에는 자연순환운명학의 예측이 너무나 정확한 탓도 있다. 그냥 대충 어떨 것이다 정도, 즉 ‘카더라 통신’ 수준이면 틀리든 맞든 별 상관없고 그저 흥미위주의 글로 치부되면 되는 일인데 나 호호당의 운세 흐름 분석은 그렇지가 않고 너무 정확하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이 된다.
그래서 대단히 조심스럽다. 그간 잘 나갔었지만 이제 기울기 시작한 인사의 경우라면 정작 당사자가 읽지 않아도 주변의 사람이 전달해주기만 해도 기분이 편치 않을 수 있을 것이니 조심하게 된다.
지적하고 비방하는 글, 요즘 말로 ‘저격’하는 글은 당장 흥미를 끌 순 있겠으나 그게 시간이 지나면 피차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나 호호당의 경우 이른바 미래를 잘 예측한다고 소문을 낼 필요도 없고 운명학에 관한 실력을 증명할 필요성도 사실 없다. 먹고 사는 건 어차피 주식과 선물 트레이딩으로 해결해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德談(덕담)을 해주지 못할 경우라면 아예 입을 다물게 된다.
잘 될 거라는 말은 백번 해도 기분이 좋지만 앞으로 어려울 거다, 이런 소리는 하기 싫은 것이다. 그런 예측이 나중에 틀리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겠지만 그렇지도 않을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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