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톨레도 시의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거대한 장방형의 성 뒤로 해가 막 졌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다. 계절은 늦가을  정도, 아직 등불이 들어오진 않았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장대한 성 아래 마을의 집들은 성의 덩치에 눌려 그저 왜소하기만 하다. 사실 그렇게 작은 집들도 아닐 터인데. 멀리 교외의 들판엔 아직도 잔광이 반사되고 있다. 조용한 시간이다. 

 

종이는 아트 프린스, 사이즈는 26x36 센티미터, 하늘의 차가운 색조를 위해 셀루린 블루와 레몬 엘로, 알리자린 크림슨으로 처리했다. 전체적으로 차가운 톤을 강조했다.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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