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비내리던 날 아파트 주변에서 만난 놈들이다. 새로 나온 신록의 애들이 비에 젖어 사정없이 싱그러웠다. 에고, 저 싱싱한 놈들 좀 보소, 그러니 늙은 나는 어쩌란 말이냐! 하며 잠시 한숨도 지었다. 자연의 순환, 생명의 순환, 저 정연하고 어김없는 질서 속에서 나 호호당은 시간의 강물에 몸을 맡길 뿐이다.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하, 여름 시작인데 안개비 내리네 (0) | 2024.05.05 |
---|---|
5월, 이제 곧 초여름으로 간다 (0) | 2024.05.03 |
아침의 공원산책 그리고 늦봄의 달빛 (0) | 2024.04.27 |
신록, 저 싱그러운 생명의 약동 (0) | 2024.04.24 |
봄날의 비와 바람 (0) | 2024.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