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악양면 평사리의 풍경이다, 고즈넉해서 몇 차례 다녀온 적이 있다. 소설 '토지'의 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곳, 하지만 정작 평사리의 진면목은 따로 있다. 먹고 살기 힘들고 저마다 더 먹겠다고 다투는 살벌한 우리 사회, 너무나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우리나라 풍토이지만 평사리에 가면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옛 인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거, 하동 일대가 사실 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얼마나 순하고 인정이 많은지 깜짝 놀랄 정도이다.

 

예전엔 우리나라 어딜 가도 다 그랬는데 이젠 까마득한 옛날 일이다. 아직도 하동 특히 평사리엔 심성 고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아침 나절의풍경을 기억을 살려 그려보았다. 아침밤을 먹으러 나온 새 세 마리도 그려넣었다.

 

종이는 패브리아노 러프, 사이즈는 26 x 38.5 센티미터, 물감은 코발트 블루, 엘로 오커, 레몬 엘로, 비리디언, 페인 그레이, 번트 엄버.

 

5월의 평사리가 가장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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