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떨어진 후 30분 정도까진 등불이 없어도 사물이 잘 보인다.  시민박명이라 불리는 시간이다. 풍경사진 좀 찍어본 사람이라면 이 마법의 때를 기다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 해는 오후 5시 31분에 졌는데 촬영시각은 5시 45분이다. 오늘 달은 오후 3시 35분에 떴으니 저 달은 동남간의 하늘을 오르고 있다. 찻물을 끓이려 창가로 갔다가 달이 보였는데 마침 마법의 시간이었다. 앞의 풍경은 강남 교보타워 뒷편의 오피스와 아파트들이다. 오른쪽 써밋 아파트는 일몰 시각에 맞추어 등의 스위치를 올리나 보다. 우아한 자태의 써밋이 되기 위해.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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