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서풍이 불어 중국발 먼지가 왕창 들어왔다. 안개에 먼지에 아주 딱 홍콩영화 연출같다. 아들 그리고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양재천으로 내려갔다. 밤안개, 먼 옛날 원로가수 현미 선생께서 노래한 노랫말이 떠오른다. 마른 풀섶이 제법 장식을 해주고 나뭇가지가 오른 쪽으로 멋드러지게 휘어져 마치 춤추는 듯도 하다. 저 너무는 물강의 수양버들, 봄이 되면 또 다시 푸름을 살려내겠지,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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