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2일 새벽 0시 59분으로서 동지가 된다. 그리고 7시 42분이면 아기해가 뜰 것이다. 오래 전 해마다 동지 때면 동해안의 홍련암을 찾아가 일출맞이를 하곤 했다. 동지의 일출을 보기란 쉽지 않다. 겨울이라 늘 수평선에 짙은 구름이 깔려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계속 가다보면 보게 된다. 그림은 이제 막 해가 바다 밑에서 부상하기 직전이다. 갈매기들은 이미 아침 밥을 먹기 위해 둥지를 나섰다. 처음에 한 마리가 휙-하고 바다쪽으로 사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조금 있으면 또 한 마리 그리곤 여러 마리가 바다로 나간다. 이젠 동지 홍련암 일출맞이를 가진 않지만 늘 이렇게 마음 속에 있다. 즐겨주시길...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바닷가의 추억  (0) 2021.12.24
강아지 산책길에서  (0) 2021.12.22
겨울 소나무  (0) 2021.12.19
양재천의 밤안개  (0) 2021.12.15
물안개 피어오르는 밤의 양재천  (0) 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