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사를 했고 화실 정리도 대충 했다. 종이가 수채화 전용지가 아니라 아트지라서 터치를 최대한 줄였다. 물을 많이 먹이면 보풀이 일기 때문이다. 옛날엔 이런 종이밖에 없었는데 이젠 이런 종이는 그림 용으로 쓰지 못한다. 수채화 종이가 떨어졌는데 아직 구입하지 못한 탓이다. 이 그림은 그런 면에서 일종의 몸풀기이다. 어쨌거나 이사는 했고 종이만 사오면 된다. 짐을 나르느라 손톱도 까지고 발등엔 멍이 들었다. 주민등록도 옮겨야 하고 재난금 신청도 해야 한다. 코로나는 언제쯤이나 끝이 날까? 인천 소재 강사가 얄밉기도 하지만 본인은 국민의 지탄을 받느라 힘들 것을 생각하면 약간 동정도 간다. 내일 밤 쯤에는 글도 올릴 생각이다.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활한 사막 위의 멋진 구름  (0) 2020.05.24
안개낀 해변  (0) 2020.05.21
연무 서린 들판  (0) 2020.05.13
중앙아시아의 산과 초원  (0) 2020.05.13
환상의 땅  (0)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