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추위를 앞둔 우리 경제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운세는 1년 12달의 흐름에 비길 것 같으면 한 겨울에 들어서 있다. 작년 4월이 국운의 冬至(동지)였고 내년 10월이면 小寒(소한), 즉 본격적인 추위의 시기로 접어든다.
대개 겨울 추위는 동지를 지나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다가 양력 1월 초의 소한과 1월 20일 경의 대한에 이르러 가장 맹위를 떨친다. 춥다는 것은 열에너지가 적다는 것이고 이를 나라의 운으로 해석하면 나라 전체의 생기와 활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다는 뜻이 된다.
다섯 개의 겨울 설산
우리나라의 국운이 어려워져가고 있다는 말은 오래 전부터 꽤나 많이 얘기해왔다. 대표적으로 내 블로그 “김태규 명리학” 코너에 가면 2008년 11월 17일자로 올린 “다섯 개의 겨울 설산”이란 글을 통해 우리 국운의 겨울 동안 겪게 될 다섯 개 사항에 대해 얘기해놓았다.
10년 전의 얘기지만 현 시점에 와서도 여전히 아무런 변함이 없다.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국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 디플레이션
2.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경제 불황
3. 중국 경제의 거품 소멸에 따른 문제
4. 김정일 이후 북한의 붕괴 등 그에 따른 통일비용
5. 우리 산업의 노후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
이 중에서 1번 사항은 막대한 돈 찍어내기를 통해 일단 문제를 해결했지만 돈의 홍수로 인해 생겨난 여러 부작용과 또 그를 해소하기 위한 금리 상승이 또 다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4번 사항은 다행히도 극한의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어쨌거나 장차 북한 쪽으로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에선 아무런 변함이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5번 사항, 우리 산업의 노후화와 경쟁력 저하가 부쩍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은근슬쩍 부지불식간에 3번 문제,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으며 2번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시기의 문제가 있을 뿐 회피할 수 없는 리스크로 남아있다.
다시 말해서 2008년에 언급했던 다섯 개의 문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금융 위기 이후 울퉁불퉁해진 글로벌 경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은 그야말로 온통 울퉁불퉁하다.
미국의 경우 기존의 대통령들과는 스타일이 너무나도 판이한 트럼프와 같은 인물이 등장해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흥 강자 중국을 이번 기회에 꺾어놓기 위한 일종의 전쟁에 돌입하고 있는 미국이다.
다른 지역들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난, 이른바 PIIGS 사태를 겪었고 그 중에 그리스는 국가부도 일보 직전에까지 갔으며, 영국은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이탈리아는 국내 정치 혼란과 함께 ‘이탈렉시트’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프랑스는 오랫동안 사실상의 집권 여당이던 사회당이 2017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 577석 중에서 26석을 얻을 정도의 대참패를 통해 사실상 와해되는 일종의 선거혁명을 겪었다.
그런가 하면 EU 전체가 난민문제와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 국가별 이기주의 등의 문제로 힘겨운 난항을 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베네수엘라는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있고 아르헨티나는 거액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멕시코는 1929년 이후 무려 89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등장했으니 이 역시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중국은 공산당 1당 독재에서 한 술 더 떠서 시진핑 1인 독재 체제로 들어갔다. 미국과 유럽이 빈틈을 보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보다 강력한 독재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진핑 1인 체제의 명분인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저런 변화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결코 무사할 까닭이 없다고 본다.)
물론 우리나라 또한 유럽이나 미국의 변화에 버금가는 변화를 겪었으니 바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실로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런 변화들이 생겨난 원인이 무엇이겠는가?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글로벌 정치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저런 일들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지자 여기저기에서 드세게 일고 있는 거친 파도들인 것이다.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지만
저처럼 온통 울퉁불퉁한 글로벌 환경을 감안하면서 이제 우리 문제로 돌아와 보자.
탄핵 이후 등장한 현 정부는 시장의 가격 결정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소득주도 성장론을 펼쳐왔다. 그간 우리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등장한 중도좌파 성향의 현 정부로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정책이었다.
하지만 최근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자영업 담당 비서관을 신설키로 하는 등 현실적 제약에 부딪치고 있다. 특히 5개월째 연이어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 선에 머물면서 일자리 부진, 특히 제조업 쪽에서의 취업자 감소가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비판론이 대두되자 문 대통령은 며칠 전 그간 쓰지 않던 새로운 용어인 ‘포용적 성장’을 언급하고 나섰다. 규제개혁과 성장 문제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는 약간의 정책적 변화라 하겠다.
나 호호당으로선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제를 살려보고자 하는 현 정부의 의지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아울러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선악 시비를 가릴 입장도 아니다. 왜냐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호호당은 우리 경제가 금년 말부터 좋지 않은 조짐이 더 나타나고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나 호호당이 연구해온 ‘자연순환운명학’ 이론에 바탕을 둔 예측이다.
나 호호당이 생각하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
다만 나 호호당의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우리 경제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급증해온 막대한 가계부채 문제,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방치해온 좀비기업의 문제, 돈이 부동산 쪽으로만 유입된 결과 생겨난 부동산 가격의 고공행진, 이 세 가지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되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가 순조롭게 항해해나가긴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이유 역시 그 이면에는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임대료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난 봐도 그렇다.
시간을 놓고 보면 돈과 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편향되었을 때 경제 전체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 적이 없었다는 것이 경제사의 교훈이기 때문이다.
사실 부동산 고공행진은 비단 우리 경제만의 문제도 아니다. 뉴욕이나 런던, 파리와 같은 국제적 대도시들의 부동산 가격 상승 또한 막대한 양적완화와 차이나 머니의 유입으로 실로 엄청났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현재 우리 경제에 부동산 문제가 거품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쉽게 판단될 성질이 아니다. 아울러 고가의 부동산 문제는 그 자체로서 결정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제 구조는 외부 환경의 충격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이고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 사후적으로 그것이 부동산 거품이었던 것으로 추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겠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외부로 보도되지 않은 중국의 금융 관련 소식을 하나 전해드린다. 그간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통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57%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 정확히 규모를 알 순 없으나 분명 심상치 않은 사고가 터졌다.
중국 정부가 급작스럽게 그림자 금융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들에 대해 연말까지 장부를 투명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그러자 7월 들어 200 여개의 금융회사 오너와 간부들이 야반도주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판국인데 중국 정부는 이 일에 대해 일체 언론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며칠 전 중국에서 입국한 현지인으로부터 들은 소식이다.)
시진핑 1인 체제 이후 중국은 전 국민에 대한 광범위한 감찰과 통제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나 호호당은 중국의 거품 붕괴가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고가의 부동산 문제, 가계부채 문제, 좀비기업의 문제는 외부 충격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순환운명학적 관점의 예측
나 호호당이 읽고 있는 운세 흐름으로 볼 때 금년 10월이면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내년 5월은 어떤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그다지 내키지 않지만 전문적인 설명을 해보면 내년 5월은 己亥(기해)년 己巳(기사)월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天干(천간)의 글자는 모두 己土(기토)로서 동일하건만 地支(지지)는 해의 亥水(해수)와 월의 巳火사화)가 충돌하는 사나운 국면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순환운명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永遠(영원) 앞에서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후편) (0) | 2018.08.01 |
---|---|
永遠(영원) 앞에서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편) (0) | 2018.07.30 |
미중 무역전쟁, 무엇을 놓고 싸우는가? (후편) (0) | 2018.07.22 |
출구전략, 그 至難(지난)함에 대하여 (0) | 2018.07.19 |
우리 안의 순한 羊(양)과 우리를 뛰쳐나간 야생의 양 (0) | 201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