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얘기를 시작해볼 때가 되었으니
내년 2024년부터 우리 국운의 세 번째 60년 순환이 시작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 국운의 360년 장기 순환에 있어 제1기는 1904년부터 60년간, 제2기는 1964년부터 60년간이었으니 이제 곧 제3기 60년 순환이 시작된다는 말이다. 60년씩 6번 이어지는 360년 순환이다.
360년보다 더 장기인 2,160년의 순환 역시도 역사 연구를 통해 검증해낸 바 있으나 그게 우리의 삶과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러니 아예 말을 꺼내지 않는다. 하지만 360년 주기는 우리의 가까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기준점들을 제시해준다.
다시 한 번 얘기지만 우리의 360년 국운은 1904년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머리에 담아두고 시작해보자.
해마다 입하가 되면 만물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라서
360년을 1년으로 볼 것으로 같으면 1994년은 1904년 시작점에서 90년이 흘렀으니 360년의 1/4이 경과하는 시점이 된다. 한 해의 1/4이 경과한 때는 양력 5월 5일 경이고 절기는 立夏(입하)가 된다.
굳이 친절하게 한 번 더 정리하면 1994년은 우리 360년 국운 순환에 있어 여름이 시작되는 때라 하겠다.
입하는 여름의 기운이 머리를 내미는 때, 그 이전까지 이미 존재하고는 있었으나 그것이 이제 본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내는 때란 점이 중요하다. 아주!
이해를 돕기 위해 작년 2022년을 보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적인 예로 미국 연준은 작년 5월 초 뒤늦게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감지하고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그로서 전 글로벌 경제가 긴축 모드로 들어갔다. (찾아보면 이런 예가 참으로 많지만 그렇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보자.)
금년 2023년 역시 며칠 전 입춘이 지났으니 이미 많은 것들이 새롭게 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때는 바로 5월 6일 새벽부터란 얘기이다. 그 이전까진 그저 느낌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 명확한 모습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니 2023년 계묘년이 어떤 한 해가 될 것인지는 올 해 입하인 5월 6일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1994년은 우리 국운 360년 흐름에 있어 입하였으니
다시 돌아가서 1994년은 1904년에 시작된 360년 장기 순환에 있어 立夏(입하)의 때, 즉 대한민국이란 새로운 나라가 구체화(shaping-up)되기 시작한 때였다.
1994년을 전후한 시점의 일들을 살펴보면 1904년부터 360년간 즉 2264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흐름 속에서의 우리 대한민국이 어떤 성격을 보여줄 것인지를 예고하고 있다는 말이다.
1992년에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스로를 문민정부라 했다. 文民(문민)정부, 군인 출신이 아닌 일반 국민이 수립한 정부라는 뜻으로 이전 박정희로부터 시작되고 이어온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그 말은 장기적으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김영삼 정부 사람들은 인지하지도 못했겠지만 말이다.
1904년에서부터 보면 일제 치하의 강권 통치, 그리고 해방 이후 민주주의 훈련 기간에 이어 군사 통치를 마무리하는 정권의 등장이었고 이때에서야 비로소 참된 의미에서의 “민주공화국”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1996년에 우리는 선진국 클럽이라 할 수 있는 OECD에 가입했다. 주요 경제국 멤버가 된 셈이다.
문민정부 그리고 OECD 가입, 이 두 가지 일은 향후로도 우리 대한민국이 2264년까지 민주공화국이자 경제 선진국으로 남아있을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나 호호당이 지금 향후 240년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
글쎄? 싶으면 한 가지 예를 더 제시해본다. 이전의 360년 우리 국운은 1544-1903년까지였는바 그 입하에 해당되는 해는 1634년이었다. (물론 1994년으로부터 360년 전이다.)
조선왕조 시절인데 그 무렵에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일은 바로 1623년의 仁祖反正(인조반정)과 1636년의 병자호란이었다. 이 두 사건이 그 이후 조선의 향방을 결정했다 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다.
인조반정을 통해 조선은 西人(서인)의 나라로 정착이 되었으며 새롭게 흥기한 만주족의 나라에 어설프게 저항했다가 복속하게 되자 성리학의 정통주의가 근저에서부터 뒤흔들렸다. 그 결과 겉으론 名分(명분)이고 속으론 實益(실익)을 쫒는 위선적 구조의 조선이 되고 말았다. 영조 정조 시절 잠시 왕권을 강화하려고 했으나 이미 대세는 西人(서인)과 세도가들에게 넘어가 있었다.
다른 나라 사례들
360년 국운에 있어 90년이 경과할 무렵은 그 나라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사실. 좀 더 실감이 가도록 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경우를 알아본다.
미국의 경우 1773년부터 2133년까지 이어지는 360년 흐름인데 시작점에서 90년 뒤인 1863년에 게티즈버그 연설이 있었다.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를 세우자고 역설한 링컨의 연설이 그것이고 그 무렵 미국은 남북 전쟁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합중국 즉 United States, US 가 되었다. 그 바람에 링컨은 미국의 國師(국사)가 되었다. (흔히 조지 워싱턴을 미국의 아버지라 하지만 실은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일본의 경우 1765년부터 2125년까지인데 시작점에서 90년 후는 1855년인 바 그 무렵인 1854년 미국 페리 제독이 이끄는 최신예 군함들에 의해 250년간 이어온 쇄국정책을 깨고 開港(개항)을 당했다. 결국 일본은 지금까지도 애매한 형태이긴 하지만 나라의 군대가 없고 자위대만 있는 미국의 종속국이 되고 말았다. (그 사이에 한 때 미국에게 대들었다가 아주 묵사발이 난 뒤로 지금까지 착한 나라 일본이다.)
독일, 강국이니 한 번 보자. 1770년이 시작점이니 90년 후는 1860년이 된다. 그 무렵 독일 안의 강국인 프로이센 왕국이 대두되고 1862년에 훗날 ‘철혈재상’으로 불리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등장하면서 독일 전체가 통일의 길로 들어섰다.
예를 들자면 10 여개도 더 되겠지만 분량 상 줄이고 얘기를 이어가 본다.
지금까지의 얘기는 입하가 되면 모습이 구체화된다는 것, 셰이핑 업이 된다는 얘기였다. (물론 개개인의 운명 흐름도 60년 순환에서 15년이 흐른 입하 무렵이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낸다. 사람은 100년을 살 지 못하니 60년 순환이 중요하다.)
국운 제3기는 맹렬한 팽창의 때가 될 것이니
그런데 오늘 서두에서 제시한 화두는 “우리 국운 제3기”였다. 내년 2024년에 시작해서 2084년까지 이어지는 60년 국운이다.
우리 국운 360년 흐름을 1년이라 볼 것 같으면 국운 제3기는 양력으로 6월 6일의 망종에서 8월 8일 경의 立秋(입추)에 해당이 된다. 자 상상해보라, 6월부터 8월 초까지의 모습을.
기온이 계속 해서 오를 것이며 습도도 덩달아 오른다, 이른바 濕熱(습열)이 들어선다. 이에 곡식은 빠르게 자랄 것이며 만물이 저마다 다투면서 맹렬하게 삶을 영위한다.
그렇다, 우리 국운 제3기는 그런 때가 된다. 팽창의 60년이 될 것이라 본다. 그간 속으로 축적된 에너지가 국운 3기가 되면 서슴없이 외부로 바깥으로 주변으로 뻗어갈 것이다. 치열한 전투가 시작될 것은 물론이다. 그냥 평화롭게 순탄하게 뻗어가는 법은 세상에 없으니 말이다.
입하를 보았으니 하지까지 보고싶어서
그런데 오늘 나 호호당이 우리 국운 제3기에 대해 갑자기 얘기를 꺼낸 것에는 나름의 까닭이 있다. 2039년, 지금으로부터 16년 뒤를 전후한 무렵에 있을 일들이 너무나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2039년이면 1904년으로부터 135년이 지날 무렵인데 왜 무엇이 그렇게 궁금할까? 하면 바로 그 때가 우리 국운 360년에 있어 夏至(하지)의 때에 해당이 되기 때문이다.
360년 흐름에 있어 90년 후인 입하와 135년 후인 하지를 볼 것 같으면 그로서 나머지 기간들의 흐름을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시점을 알면 360년 전체를 가늠할 수 있기에
두 點(점)을 이으면 線(선)이 만들어진다. 물론 순환은 시간의 원운동이지만 그 두 지점만 알 수 있으면 원운동에 있어 반지름의 규모와 角速度(각속도)를 계산해낼 수 있다. 그러니 내게 긴 작대기와 적당한 장소를 주시오, 그러면 거대한 地球(지구)라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했던 아르키메데스의 심정이다.
오늘날 글로벌을 다스리는 미국의 경우 입하에 게티즈버그의 연설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하지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미국은 1773년에 시작했으니 135년 후는 1908년이 된다. 이 무렵 미국은 기존의 최강국이자 리더인 대영제국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졌으니 그 상징은 바로 “대백색함대”이다.
대백색함대, 한자로 쓰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어렵다. 그래서 영어로 표현하면 쉽다. Great White Fleet 이다. 희게 빛나는 대규모 전함들의 거대한 함대.
당시 미국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이었는데 강성해지는 자국의 군사력과 해군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16척에 달하는 초대형 전함을 만들고 외양을 하얀 페인트로 칠해서 햇빛 아래 눈부시게 빛났던 까닭에 그렇게 불렀다. 이 거대한 함대는 1907 년 말부터 1909년 2월 초까지 전 세계를 항해하면서 미국의 존재감을 만방에 과시했다.
쇠퇴해가는 대영제국에 이어 이제 전 세계의 公海(공해)는 모두 미국의 이권 영역이 될 것임을 전 세계에 알린 일대 사건이었다.
미국의 두 지점, 게티즈버그 연설과 대백색함대를 이을 것 같으면 미국은 인민의 손으로 세워진 합중국으로서 전 세계 바다를 아우르게 된다는 말이 된다. 정확하다, 오늘날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전 세계 바다 어떤 곳이든 빠른 시간 안에 접근해서 위력을 投射(투사)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강국이 아닌가 말이다.
이처럼 360년 순환에서 두 지점을 연결하면 그 나라의 모습이 구체화된다.
몸 아껴가며 지켜봐야지
우리는 입하에 문민정부와 OECD 가입이었다. 그렇다면 그로부터 45년 후인 2039년에 과연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 때의 일만 볼 수 있으면 2264년까지의 흐름은 충분히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니 그게 궁금해서라도 나 호호당은 열심히 살아볼 생각이다. 만 84세가 되는데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보고 알게 되면 한 마디 남길 생각도 해본다.
'자연순환운명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時節(시절)을 알아야만 (0) | 2023.02.27 |
---|---|
오래 전 어느 봄날의 일 (0) | 2023.02.18 |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아 글쎄?) (0) | 2023.01.29 |
코로나는 가셨는데 (0) | 2023.01.20 |
세월 벽두의 안개 (0) | 202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