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하얀 목련, 아이고 어쩜 이리도 예쁠까! 참 신기하기도 하지, 가로등 불빛을 받아 밝게 빛나는 꽃, 피어나는 꼿, 만개한 꽃, 나도 호강일세,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한 번 살아보고 있다니 거 참 신기한 일이야, 너도 잠시 나도 잠시, 그런 거지만 그래서 빛나는 너와 나의 삶 아니더냐. 반가웠어, 이번 봄 역시 본전은 다 뽑은 셈이지. 어허 좋다. 

'호호당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어둘녘에  (0) 2022.04.22
늦은 밤 아파트 놀이 공원에서 벚꽃을 보다  (0) 2022.04.11
오랜 친구여, 안녕  (0) 2022.04.04
일몰의 등대  (0) 2022.04.04
강원도의 추억  (0)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