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베니스 풍경, 가게 되면 자동적으로 가보게 되는 산 마르코 광장이고 성당, 오른 쪽엔 두칼레 궁전이 있다. 베니스엔 두 번 가본 적이 있다. 아주 오랜 전이긴 하지만. 베니스는 나를 매료시켰다. 물가는 바가지에 서비스는 형편이 없어서 욕이 절로 나오는 곳이 베니스이다. 하지만 사진과 그림을 좋아하는 나에게 베니스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건물 사이로 수로가 있고 햇빛이 사선으로 비껴 들면 무수한 밝음과 어둠의 대조가 만들어진다. 그 빛은 다시 물위에 비치고. 그야말로 피사체 그리고 그림의 대상이다. 어딜 가나 찍을 것 천지이고 그릴 것 지천인 베니스. 건축은 정말이지 이탈리아가 짱이다. 최고다. 북유럽의 건축물들은 한결같이 우중충한데 이탈리아는 빛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경박하고 쾌활하다. 시끄럽다. 뻥이 심하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내게 천국이었다. 그림과 사진의 대상으로서 말이다. 매력 넘치는 이탈리아!

 

펜으로 성당을 섬세하게 드로잉하고 색을 올렸다. 종이는 국산 아트 프린스인데 여전히 외제 종이에 비하면 확실히 질이 떨어진다. 앞으론 역시 외제 종이만 사용할 생각이다. 크기는 26x36센티미터. 물감은 엘로 오커와 번트 시엔나, 라이트 렏, 코발트 블루와 울트라마린 블루.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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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에 그린 베니스 산마르코 대성당의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돔과 건물의 일부에 흰 색이 칠해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건물과 사람의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산 마르코 성당은 비잔티움 제국의 건축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탈리아는 북쪽의 독일과 남쪽 지중해의 이슬람, 그리고 동쪽 아드리아 해 쪽의 비잔티움 문화가 섞여 있어 대단히 이채로운 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빠른 펜으로 쉴새없이 그려나간 그림이다. 펜화의 재미이다.

 

종이는 파스텔 화에 쓰는 색지이고 펜은 사쿠라 마이크론과 스테틀러 펜이다. 흰 물감은 디자이어 과슈. 크기는 30x40센티미터.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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