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일 만에 팬데믹을 선포한 WHO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은 이후 72일 만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여기에서 대단히 중요한 대목은 72일이란 점이다. 장차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이면 꺾어지고 종식될 것인지를 전망함에 있어 이 72란 숫자야말로 결정적인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일은 36이란 수에서 전환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72까지 이어지는 법이고 그것을 넘어서면 144,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는 자연순환운명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알아낸 ‘自然(자연)의 數(수)’이다. 



自然(자연)의 數(수)



작년 12월 31일 우한의 최초 괴질 발생 보고 이후 코로나 19로 명명이 된 이 바이러스 질병은 중국 당국의 무능함 속에 중국 전역으로 확산이 되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발생 24일이 흐른 1월 23일로서 인구 천만 이상의 대도시인 우한을 전격적으로 봉쇄하는 강수를 발동했다. 24일이란 숫자 또한 12의 배수로서 ‘자연의 수’이다. 


이어 최초 발생으로부터 30일이 경과한 1월 30일 WHO는 국제적 공중보건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발생 60일이 경과한 2월 말이 되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에 WHO는 글로벌 전체적인 위험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으며 결국 이번 12일로서 팬데믹을 정식으로 선포했다. 


자연의 수는 10의 배수 그리고 12의 배수로 이어지는 수를 말한다. 그리고 10과 12의 최소공배수인 60과 결정적인 연관을 갖는다. 다시 말해서 세상 자연의 수는 60진법이란 뜻이다. 


이번의 코로나19는 최초 발생으로부터 팬데믹으로 인정되기까지 72일이 걸렸다. 72일에서 멈춰지지 않고 본격 확산세로 들어갔으니 앞으로 최소한 72일 동안은 더욱 확산되고 지속적인 감염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에 그 일자를 뽑아볼 것 같으면 5월 23일이 나온다. 이 무렵에 가서 확진 증가세가 최고조에 달한 후 서서히 꺾어지는 흐름이 나올 것 같으면 그 이후론 큰 문제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종식되었다는 선언은 물론 그 이후 한참이 지난 뒤의 일이 되겠지만 말이다.)



팬데믹은 5월 23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니



하지만 현 시점에서 5월 23일 이후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다고 하는 절대적인 단정은 짓지 못한다. 다만 5월 23일 경이야말로 감소세로 접어들 것인지 아니면 더욱 확산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그 무렵에 절정에 달하지 않고 더욱 늘어갈 것 같으면 그건 144의 배수인 288일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나올 것이니 그럴 경우 그 피해야말로 감히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의 사태로 이어질 것이다.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우리의 상황에 대한 전망은 보다 희망적



이쯤에서 우리의 상황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사실 우리 보건당국의 대응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할 것이니 이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통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름 최고의 대응 태세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신속한 진단능력과 방역 대책 등에서 그렇다. 


(다만 기본적으로 마스크 공급이 태부족인 것을 알면서도 마치 정부가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엉터리 쇼를 한 점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다.) 


우리 역시 최초 환자 발생 후 30일 만에 이른바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확산세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저번 토요일 3월 7일은 최초 확진으로부터 48일이 되는 날이었는데 확진 사례가 주춤하기. 물론 신천지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며칠 사이 콜 센터 집단 감염이 나오면서 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이른바 제3차 감염, 즉 여기저기에서 마구잡이로 감염자가 폭증하는 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방역당국의 노력이 유효하다고 볼 때 어쩌면 우리 내부에서만큼은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절정을 넘겼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이럴 경우 국내 최초 확진으로부터 72일이 경과한 이달 3월 31일이면 감소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얘기하면 어차피 당사자인 중국에서의 상황은 차치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는 모범 케이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점이다. 



글로벌 침체를 촉발한 코로나19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글로벌 경제가 하향세로 접어들 무렵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그 바람에 글로벌 경기의 침체를 더욱 강화하고 심화시키는 촉발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니 이거야말로 실로 심각하다. 


주요 선진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부랴부랴 부양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정작 문제는 이제 더 이상의 실효성 있는 부양 대책과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이상의 유효한 처방은 사실상 없는 마당이라



글로벌 전체적인 금리가 이미 대부분 제로금리나 마찬가지인 상태이고 양적 완화 또한 그간 장기에 걸쳐 실시되어 왔기에 이제 더 한다고 해서 크게 약발이 먹혀들 것 같진 않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이 최근 금리를 대폭 인하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그간 누적되어온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인해 생겨난 무리와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노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중국 경제와 이탈리아 경제, 더블 스트라이크 가능성



아울러 가장 우려되는 사태는 금년 말부터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라 하겠다. 중국은 성장률 6%를 달성하기 위해 실로 억지 대책들을 강행해온지 오래이다. 하지만 그런 중국의 엉터리 성장 정책이 어쨌거나 글로벌 경제 성장에 있어 기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현재 중국이 글로벌 성장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7%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바, 중국의 엉터리 성장 정책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성장의 정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거품 붕괴가 시작될 것이니 나 호호당은 그 시점을 금년 말로 잡고 있다. 


중국의 거품 붕괴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장기에 걸친 디플레이션을 필연적으로 유발할 것이라 본다. 게다가 내년 2021년은 이탈리아의 국운이 60년 주기에 있어 입춘 바닥이란 점에서 이탈리아 발 유럽경기침체와 글로벌 침체까지 이중으로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한시라도 더 빨리 우리가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야 하겠으나 그 이후 찾아들 글로벌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의 문제는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에 있어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다는 점이다. 


이제 글을 정리해보자. 


첫째,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는 이달 말부터 마무리단계로 들어설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둘째, 글로벌 전체적인 코로나19 문제는 5월 23일 경이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셋째, 코로나19 사태는 이미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시켰는데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금년 말부터 중국의 거품 붕괴와 함께 이탈리아의 경제 붕괴까지 동시에 발생하는 더블 스트라이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럴 경우 글로벌 디플레이션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현 시점에서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마이너스 성장이 있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란 얘기이다. 하기야 자영업자들은 벌써 失神(실신)상태란 점에서 성장률 운운하는 얘기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지경이긴 하다.


그러니 이젠 각자 圖生(도생)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