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아침, 우면동은 서울 시내보다 기온이 조금 낮아서 26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었다. 체력 회복을 위해 이제 운동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양재천변 수크령꽃 만개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산책길 걷기 좋았다. 앞에서 걸어오는 젊은이의 걸음이  경쾌했다. 

 

 

젊은 아주머니가 아기 둘을 싣고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젊은 여성이라 다리가 실하고 힘이 있어 보였다. 잠시 뒤에서 바라보면서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시고 또 아이들 잘 키우시길... 하고 기원을 했다. 그러자 문득 산다는 것은 뭘 모를 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평생 산다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란 것을 나 호호당이 이젠 너무 알아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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