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열대야로 몸과 마음 다 녹아나가는데 그래도 어느덧 가을 분위기가 난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25도를 찍고 있었다. 힘을 내어 산책을 나갔더니 그 사이에 잎사귀와 나무들은 어느새 가을 준비를 해가고 있었다. 멀리 청계산의 산색이 그랬다. 아, 가을, 하지만 무더운 초가을, 어서 서늘해졌으면 하고 간절한 마음. 너희들도 나도 여름 나느라 고생 많았다. 저 앞에 강아지가 쉬야를 하고 있었다. 

 

 

강아지풀이라 불리는 수크령이 꽃을 피웠다. 그러면 가을이다. 8월 말이 개화시기. 그래 가을이 오는구나, 어서 저 엄청난 더위 보내야지, 가을아 어서 오려므나. 더위로 해서 운동과 산책을 못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며칠 안으로 밤으론 에어컨 끄고 잘 수 있겠네 싶다. 정신도 맑아지겠네 하는 기대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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